근대 국가가 발전함에 따라 중앙도시로의 집약이 심화되었고, 이는 각 지역 중심의 다변화된 정체성을 약화시키고 권력이 집중된 도시에 거주하며 단일한 정체성을 가지게 되었죠. 자본주의를 발달시킨 근대국가는 국외적으로는 제국주의적 침탈전쟁을 할 병력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전시 여론을 결속시키고 다수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중앙화된 정체성에서 내셔널리티라는 개념을 발전시킨거죠. 한마디로 말해 착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착취를 내면화시켰다 뭐 이말입니다. 중세 시대의 여러 숭고한 가치, 즉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인 관념은 점차적으로 자본가계급의 착취적인 재생산을 정당화하고 노동자계급을 호도하기 위한 도구로 주형되었고, 그 종착지가 애국심입니다. 실제로 1차 세계대전 때 미국은 병력을 모집하고 전시물자를 생산하기 위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소수언어를 금지하고 소수 민족공동체를 해체하는 한편 미국 국기와 상징을 사용한 내셔널리즘적인 선전을 거듭했습니다. 결국 애국심이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닌 자본주의의 인위적인 산물인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