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쓴 걸 생각 정리해서 올리는 글
오타쿠라는 단어의 의미가 뭘까
오타쿠라는 단어를 정의하려면 가장 중요한 단어 두가지는
일본 문화, 그리고 상업성이라고 생각한다
오타쿠이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생산되었거나
혹은 그러한 기법을 강하게 모방하고 있음을 드러내야하고
또 오로지 상업성만을 위해 단편적 쾌락을 쏟아내어
실제 인간의 삶과는 유리되는
중독적인 문화여야한다
그렇다면 이 두 키워드 중 하나가 빠진 문화는 어떠할까
가령 일본이라는 키워드가 빠진 오타쿠 문화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포르노, 타블로이드, 저질 잡지등의
그저 팔아넘기기 위해 말초적 쾌락만을 강조하며 혐오를 재생산하는
그러한 문화들이다
이러한 매체들은 사실상 오타쿠 비판에 거의 비슷한 논조로 비판받을 수 있지만
오타쿠에 대한 비판은 이들을 피해가고
이들은 또 따로 다른 글에서 비판하는 비효율적 구조를 가진다
반대로 그냥 일본 문화이기만하고
상업성을 위한 단편적 쾌락만을 강조하지 않는다면 어떨까?
보통 만화 옹호가들이 많이하는 주장인
'만화라고 다 저질인게 아니다! 좋은 만화도 많다!'
라는 주장을 할 때 등장하는
후지코 F 후지오의 단편들
기생수, 데빌맨 등의 좌파도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만화들
혹은 그냥 일본인이 쓴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인 은하영웅전설
이런것들은 각각의 작품으로서는 비판점이나 논쟁점을 찾을 수 있겠지만
'오타쿠'에 대한 비판과 같은 맥락을 공유한다 말 할 수 있나? 말한다면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오타쿠라는 단어의 사용보단
후자의 키워드만을 강조하는 새로운 단어로서
펄프로 만들어져 깊은 고뇌같은 거 없이 쉽고 싸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의미하는
펄프픽션을 제안한다
약간 종이매체만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비춰질 수 있다는 건 단점이라 생각하기에
더 좋은 단어가 있다면 제안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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