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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생디칼리즘 투쟁에 대해: 꾸준한 권리 찾기와 연대

벤케노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11 20:08:55
조회 139 추천 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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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디칼리즘 투쟁에 대해: 꾸준한 권리 찾기와 연대


해당 글은 필자가 생디칼리즘 투쟁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혼란이 왔을 때 투쟁에 대해 선배였던 아나키스트 연대의 한 일원과 이야기를 한 후 그의 조언과 생각을 필자 나름대로 재해석한 내용이다. 그 일원이 처음에 했던 말과 내용이 다소 다를 수는 있으나 적어도 필자가 보기에는 되도록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도록 쓰려고 한다.


생디칼리즘 투쟁에 대해 다루기 전에 일단 우리 모두가 일단 기본적인 아나키즘적 논제에는 동의한다고 생각하고 넘어가겠다. 우리 개개인은 현재 모두 자본주의 체제 안에 착취당하고 있다. 이걸 이미지화하자면 우리는 자본에 의해 조종당하는 기계 인형들이고 우리들의 권리는 자본의 하수인과 그들의 장치들에 의해 분리 보관되고 있는 기어 파츠들이다. 이 기어 파츠들은 진작에 우리들의 것이며 우리들이 마땅히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스스로 투쟁해야 한다.


하지만 개개인이 스스로 투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인가? 우선 개개인은 대개 노동자이기에 근본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노동 현장에서 쟁취해야 한다. 2021년 한국 기준 일반적인 노동자는 직장에서 1주일 간 40시간을 노동하며 노동자의 삶의 질은 이 노동에서 얼마나 덜 착취당하는지와 노동하는 환경이 얼마나 쾌적한지에 의해 결정된다. (물론 당장 이 주장에 반론하고 싶은 것도 많겠지만 당장은 그것을 일부러 다루지 않는 것이기에 넘어가겠다.) 그리고 노동자는 삶의 질을 자신이 마땅히 누려야 할 만큼 더 낫게 하려면 동료들과 함께 노동조합을 결성하여 자신들이 덜 착취당할 것을, 노동 환경을 더 쾌적하게 제공해줄 것을 사용자에게 요구하고 얻어내야 한다. 이런 노동조합 활동이 투쟁의 기본적인 단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노동조합을 하면서 투쟁을 해도 사용자가 파업의 압박을 느끼지 않고 되려 노동조합을 위협을 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 많다. 이를 극복하려면 노동조합과 이해관계가 맞는 동료들을 늘리거나 다른 노동조합과 연대하면서 파업의 압박을 강화 및 확장시켜야 한다. 그에 맞춰서 사용자들끼리도 협조하기 국가의 힘을 빌리기 등등 여러가지 방면으로 노동조합과 그 연대를 파괴하려 들겠지만 노동조합의 연대 커지면 커질수록 그 위력은 어마무시해지며 이는 결국 총파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아나키즘 혁명으로까지 이어진다.


이제 반론으로 넘어가보자. 우리도 알다시피 현대 사회가 단순히 노동자와 사용자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잘 알 것이다. 우선 2018년 한국 자영업자 비율은 약 25%나 되며 이들은 본질적으로는 프롤레타리아와 가까우면서도 경제구조상으로는 일단 자본가, 사용자의 위치에 있다. 이들도 피상적으로 보면 알바와 노동자를 착취하기는 하지만 본질적으로 따지면 기업의 부당한 조기해고/퇴사의 피해자들이며 현재도 지주와 국가에게 월세와 세금으로 착취를 당한다. 그러면 이들은 어떻게 투쟁해야 할까? 이들도 결론적으로는 조합을 만드는 것이 옳다고 본다. 투쟁의 대상이 지주와 국가, 갑의 위치에 있는 프랜차이즈 등이고 노동조합과의 투쟁 방식이 다소 다르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노동조합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자영업자 조합이 노동자들의 이익을 위협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럴 수도 있고 그렇기에 노동조합의 연대가 중요한데 자영업자 조합은 노동조합의 연대를 이기기 쉽지 않기에 연대가 견고한 이상 자영업자 조합은 노동자들에게서 더 착취하려 하느니 노동조합 연대의 힘을 빌리려 할 것이다. 이는 자영농인과 프리랜서들에게도 동일하게 해당된다.


이번에는 학생과 중산층, 부르주아층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들은 아직 노동자가 아니거나 노동자여도 상대적으로 자신의 권리가 어느 정도 확보된 사람들이기에 미래의 추가적인 권리 쟁취를 위해 타인에게 여러 방면으로 나눔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나눔은 부르주아층의 경우 물적인 나눔도 있지만 교육 방면의 나눔이 가장 크다고 본다. 괜히 계몽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아나키즘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 자체는 어느 순간 직접 깨닫는 것이라 생각하지 계몽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아나키즘 전파는 그저 접촉할 횟수를 늘려서 깨달을 기회를 늘려줄 뿐이다. 필자가 말하는 교육은 좀 더 기술적인 것이다. 예를 들어 노년층 노동자의 경우 핸드폰 등 전자기기 사용법, 다른 직종으로 변경하고 싶어하는 자들의 경우 관련 기술 교육 등이 있다. 이러한 교육은 단순히 노동자들을 강하게 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의 연대를 더더욱 견고하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무직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들은 아직 노동자가 아니지만 노동자가 될 수 있고 충분히 행복할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는 예비노동자이다. 필자는 이들이 사용자에게 고용을 구걸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요구할 권리가 있다 생각하며 그렇기에 이들 역시 조합을 만들어서 노동조합과 연대하여 고용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많은 직종에서 분명히 추가 고용을 해서 노동자를 충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고 기존 노동자들에게 과로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심각하면 노동자를 죽음으로까지 내몰기에 노동조합은 이 ‘구직조합’과도 충분히 연대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개개인 각자가 자신들의 잃어버렸으나, 마땅히 누려야 하는 권리들을 꾸준히 찾기 위해 조합을 만들고 투쟁하고 연대하면 어느 순간 그 연대는 총파업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민중의 동의 하에 더 이상 국가도, 자본가도, 경찰도, 군대도 필요로 하지 않는 민중이 직접 통치하는 코뮌 조합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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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여차저차 쓰게 된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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