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에걸쳐 공들여 쌋지만 철저히 묻혀버린 내 좆망한 ftl케스트랄 글에 누가 고맙게도 리플을 달아줘서 답변해보고자 한다.

vtol은 전투기의 로망중 하나기때문에 ksp에서도 도전해 보는 사람이 많은편이다.

vtol설계는 좀 까다로운편이지만 , 내가 가르쳐주는 3단계 스텝을 따라하기만 하면, 누구나! 간단히 vtol기를 만들고 쉽게 조종할수 있다!

스텝. 1

적당한 비행기를 하나 만든다.

스텝. 2 

질량중심에 수직으로 적당한 엔진을 하나 박는다.

스텝. 3

액션그룹 설정하고 날린다. 아주 잘난다.

......

착륙도 아주 잘된다.. 이걸로 훌륭한 vtol기 완성이다.

뭐..? 만족 못했다고..? 그건 네놈이 조센징이기 때문이다. 조센징은 은혜를 모르는 민족이기때문이다. 데메....

현실 vtol기도 수직 이착륙에 별도의 엔진을 사용한다.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왜냐하면 vtol의 진정한 로망은 회전하는 똥꼬나 날개변신에 있기 때문일것이다...

숯한 현대병기들 중에서도 한남들은 꼭 일본망가의 로보뜨처럼 변신하는것에 매력을 느낀다.. 아직까지 톰캣을 빠는 얘들도 있을정도다.

눈에 보이는 가변 메커니즘없이는 vtol이라고 말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ksp는 한남충들의 변태적인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만든게임은 아니기때문에 비시즈처럼 기계적인 구동, 움직임 메커니즘 부품은 없다. ksp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이 가능한 기계적인 파트는 랜딩기어, 에어브레이크, 접이식 안테나 처럼 극도로 한정된 부품만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ksp에서 기계적인 조작이 전혀 불가능한것은 아닌데, 그것은 윾니티 ksp 특유의 특성에 기인한다.

일반 보통3d 게임에서는 최적화를 위해 오브젝트의 물리모델은 실제보이는 오브젝트보다 후하거나 박하게 되있는 경우가 많다. 격투게임의 히트박스같은걸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ksp는 묘하게 실제 모델과 물리모델이 일치하는경우가 많다.. 일단 대부분의 오브젝트가 굉장히 간단한 형태인 이유도 있고, 개발자들이 최적화에 별로 신경을 안써서 그런것 같기도하다.

따라서 공그란 물건은 실제 둥그런것처럼 평지에서 잘 굴러가고, 둥그런 오브젝트를 둘러싸 경첩을 만들면, 구상한대로 제법 잘 움직이는편이다...

응용하면 이런변태적인 짓도 가능하다. 비시즈처럼 원래부터 회전하는부품이 있거나 그런것만큼 자연스럽게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매끄럽게 움직인다.

비시즈보다 장점도 있는데, 훨신 부품배치나 설계가 자유롭다. 특유의 제작법에 익숙해지면 물리엔진 자체를 가지고 노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렇다면 이를 응용해서 회전엔진을 가진 vtol기를 만들어 보자.

바닐라에서 만들수 있냐고 물어봤기때문에, 일단 모드를 전부 지우고 바닐라 상태로 만들어줬다. 그냥 폴더만 잠깐 옮겨주면 되기에 ksp는 모드관리도 정말 편한편이다.

모드질을 너무 많이 해와서 지금까지 바닐라 부품인줄 알고있었는데 아닌것도 많더라...

비행기를 디자인하고 회전할 부위를 생각해둔뒤, 그부분을 도킹포트로 연결해둔다. 이렇게 해두면 vtol모드로 전환할때는 엔진부의를 도킹포트에서 떼어내준뒤 구동시키고, 일반모드에 재 전환시에는 다시 도킹시키는것이다.

다음은 회전할 힌지부분을 만든다. 어떤부품을 사용하는가는 너무나도 무궁무진하다. 각각의 충돌 특성이 조금씩 다르고 크기별로 구미에 맞게 대강 힌지 모양만 만들어주면 제법 잘 구동한다. 나의 경우엔 온도계 부품으로 힌지의 암쪽을 만들고 rcs포트로 숫쪽을 만들었다. 외국유튜버들이 자주쓰는 구성이다.

ksp를 해본사람은 뭔말인지 감이 오겟지만, 노란색 부분과 초록색부분은 도킹포트를 제외하곤 부품끼리 스냅되는 부분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완벽히 독립적으로 구동될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저 두 파트는 서로 다른 우주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관절부위가 잘 구동하는지 시험해보자, 테스트비행에서 디커플을 해줬을때

이렇게 엔진파트가 휙 하고 회전해 버리면 성공인것이다.

물론 그냥 한번에 다 잘되는법은 거의 없다.. 사실상 글리치에 가까운 트릭이기때문에 충돌판정이 엉켜서 이렇게 그냥 떨어지는경우를 제일 많이 볼 것이다..

부품의 위치라던가 충돌 수준, 등등을 조금씩 고쳐가면서 딱 원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시도하는것이 해결책이다..

이정도까지면 대충 어떻게 vtol이 동작하는건지 감이 올거라고 생각된다. 이제 적당히 비행기를 완성시킨뒤

계속 테스트 비행을 해보며, 생기는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며,  무게중심을 고치고, 연료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지난한 과정들이다..

조작하다보면 액션그룹이 꼬일수가 있는데, 그것을 방지하기위해서 이렇게 미리 메모장에 액션그룹을 적어두면 좋다.

대강의 이륙 프로세스를 설명하면

1.랜딩기어 브레이크를 잠구고 sas를 켠다.

2. 도킹을 해제하고 [,]키를 눌러 엔진파트로 vessel switch를 한다.

3. 엔진을 땅으로 향하고 점화한다. 동체가 수직으로 뜨기 시작한다.

4. 다시 본체로 돌아와서 주행엔진을 살짝 점화해 준다. 동체가 수직으로 뜨면서 서서히 앞으로 나아간다.

5. 앞으로 나가는 속도가 어느정도 생기면, 다시 vtol엔진파트로 스위치해서 엔진을 돌려 원래 자리로 도킹시킨다.

그래서 결론은..

아주 잘난다.

모드 하나도 안쓴 바닐라ksp로 vtol 제작에 성공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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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제작시간을 다 녹화해놔서 시간을 잴수있었다.. 순수 제작시간만 6시간... 오랜만에 잡는 바닐라라 너무 많이 헤맸다....

거기다 글싸고 이미지 따고 편집하고 동영상 변환 업로드하고 총 지랄 9시간, 똥글싸느라 하루를 그냥 날려버렸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