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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번역] 2. 리샤르 캉티용(Richard Cantillon) (6)

헌드레드필드프라이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3 1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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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티용은 현대 오스트리아 학파적 분석의 요소들 대부분을 담고 있는 가격 체제에 대한 정교한 이해를 하고 있다. 가격은 수요와 상대적 희소성에 의해서 결정된다. 수요는 사람들의 “기분들(humors)”과 “기호들(fancies)”에 근거한 주관적 개념이다. 시장가격이 판매자에게 지불되는 가격이라고 이해되는 곳에서는 시장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생산물의 상대적 희소성에 발맞춘 “사람들의 동의”다. 마찬가지로 금속들의 시장 가치도 “풍부함과 희소성에 따라, 수요에 따라 변화한다.”*28


(*주28: Ibid., p. 97.)



캉티용은 가격과 시장 가격 사이에, 그리고 가치와 시장 가치 사이에 중요한 구별을 한다. 그것은 그의 경제학의 의미에 관한 혼동의 원천이 되고 있다. 시장 가격과 시장 가치는 수요 공급의 힘에 근거한 시장에서 일어나는 실제 가격이다. 가격과 가치는 시장가격들로부터 분리되어있고 구별되는 개념이다. 그것들은 캉티용의 용어인 “내재적 가치(intrinsic value)”와 관련된 것이고, 문제의 특정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된 원료들, 그 재화를 생산하기 위해서 희생되는 특정 토지와 노동의 기회비용을 서술하기 위해서 사용된 것이다.*29


(*주29: Hülsmann, <오스트리아 학파 원형으로서의 캉티용(Cantillon as a Proto-Austrian)>, p. 3은 캉티용이 명확하게 시장 가격들이 토지와 노동 등의 비용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내재적 가치를 그저 토지와 노동량 측정에만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적음으로써, 그를 방어하고 있다. 캉티용은 그래서 토지와 노동이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이후의 경제학자들의 실수를 피하고 있다. 그의 견해들은 오로지 교환비율과 시장 가격들만이 경제 계산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던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들과 흡사하다.)



내재적 가치라는 용어는 혼동의 원천이 되어왔다. 비평가들은 그의 가치 이론을 조롱해왔고, 그를 객관적 가치이론가로 여겼으며, 그를 경제 사상사에서 잘못 자리매김했다. 캉티용은 이 혼동의 근원을 인식했다:


《논문(Essai)》에서 나는 항상 내재적 가치라는 용어를 생산에 투입되는 토지와 노동의 양을 의미하기 위하여 사용해왔다. 나는 내가 의미하는 것을 표현하기에 더 적합한 어떤 용어도 발견하지 못했다. 나는 이것을 오로지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만 언급했다.*30


(*주30: Cantillon, Essai, p.l07.)



《논문(Essai)》 을 잘 읽으면 아주 명확한 것은 내재적 가치가 (금괴의 순수성 같은) 재화의 객관적 속성들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고, 혹은 몇몇 장기 균형 가치를 언급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특정 재화를 생산하는데 소요된 원료들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하이에크가 관찰했듯이:


캉티용이 가치와 가격 이론 분야에서 이룩한 업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다양한 재화들의 가치 혹은 가격 사이의 “정상적” 관계들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법칙들과 공식들에 대한 탐구를 대단치 않게 생각했다는 것이고, 그 대신 이 정상적 관계들을 회복시키는데 끊임없이 작용하는 힘들과 기제들에 관심을 기울였다는 점이다.*31


(*주31: Hayek, "Richard Cantillon," p. 263.)



대단히 중요한 것은, 캉티용이 많은 다른 언어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용어가 기존에 서구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에 대해 이름짓고 기술했다는 점이다.


캉티용이 비용 개념을 포기된 토지와 노동의 희생이라고 본 것은 중농주의자들이 개진했던 토지의 비용과 가치 이론보다, 혹은 고전파 경제학자들이 개진했던 노동의 비용과 가치 이론보다 훨씬 더 진보된 것이다. 그러나 캉티용은 비용에 대해서 생산에 투입된 토지와 노동의 양에 대한 단순한 측정보다 훨씬 더 풍부하게 이해하였다. 캉티용은 《논문(Essai)》 전체에 걸쳐 그의 비용 개념에 더 큰 심오함을 제공하는 두 개의 중요한 개념들을 강조했다. 첫째, 캉티용은 모든 원료들을 이질적인 것으로 보았다. 각각의 토지는 질이 서로 다르며, 각각의 노동자도 질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내재적 가치가 비용을 측정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시간과 정보(町步 acre)의 숫자를 단순히 헤아리는 것은 추상적 방식일 경우와 단순 예시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실상 예비적인 토지와 노동의 가치 이론을 1부에서 수립한 후, 2부의 시작 부분에서 실제 경제에서의 특정 재화에 “그들의 객관적인 내재적 가치들을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32라고 썼다.


(*주32: Cantillon, Essai, p. 115. 그렇지만 그는 특정한 내재적 가치가 변화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가 강조했던 다른 개념은 원료를 다른데 사용하는 대안이었다. 토지는 곡물을 기르는데 사용될 수도 있고 혹은 말에게 먹일 건초를 제공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 노동은 농장에서 땀흘리는 데 사용될 수도 있고 혹은 수공업에 종사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 캉티용은 영주가 더 많은 말들을 소유하는 것을 선택했을 때 그가 포기하는 것은 곡물의 생산(그리고 판매)이라는 점, 그리고 만일 프랑스가 촛대 장식용으로 세공된 유리구슬을 수입하고 싶어 하면 그때 프랑스는 포도원에서 생산되는 포도주 상당량을 포기하고 수출해야 할 것임을 명확히 보았다. 캉티용은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개념을 이해했고, 그의 《논문(Essai)》은 경제적 선택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였다.*33 정말이지 오스트리아 학파의 이 중요한 선구자가 해냈던 기회비용의 발견이야말로 경제 이론의 기원이라는 이정표다.


(*주33: 이 관점은 Hebert 교수가 나에게 처음 제안한 것이었다; Hebert, <리샤르 캉티용은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였는가?(Was Richard Cantillon an Austrian Economist?)> p. 272를 보라. Spengler도 또한 이 점에 대해 귀띰을 해주었다. Joseph J. Spengler, <리샤르 캉티용: 최초의 현대인들 II(Richard Cantillon: First of the Moderns II)>,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62, no. 5 (October 1954): 407; 또한 Michael D. Bordo, <리샤르 캉티용의 화폐 경제학의 몇몇 측면들(Some Aspects of the Monetary Economics of Richard Cantillon)>, Journal of Monetary Economics 12, no.2 (August 1983): 235-258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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