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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팬픽) 성기사의 검집 - 1화

ㅇㅇ(103.204) 2024.05.22 04:04:34
조회 170 추천 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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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의 노기사- 라인하르트 빌헬름이 눈을 뜬 곳은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공간이었다.


그의 눈앞에는 기괴하게 생긴 키메라 봉제인형이 바닥에 앉아서 바람 빠진 풍선같은 목소리로 말을 걸고 있었다.


처음에 라인하르트는 몽롱한 상태로 그것을 바라볼 뿐이었다. 당연히 꿈이라고 생각해 그것이 뭐라고 말하든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음... 저 인형... 귀여운 듯하면서도 눈매가 묘하게 표독스러워서 기분나쁘군... 그래, 어릴 때 봤던... 그 뭐더라... 오드아이에 초록색인 마스코트? 랑 비슷한데... 이름이 뭐였지...'



태평하게 추억으로 미화된 뇌내 악성정보, ■■■을 건져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 인형이 갑작스럽게 고한 충격적인 진실에 정신이 퍼뜩 돌아온 것이다.



"그... 그게 무슨 소리인가!! 내가 죽었다니... 세계가, 지구가 멸망했다니!!! 이, 이건 꿈일세... 맞아, 꿈이다!! 나는 빨리 일어나서 오버워치를-"


"못 믿겠어~? 원래 이런 서비스까진 안 해주는데, 상황이 상황이니 특별히 보여줄게. 뭐 백문이 불여일견이랬으니까."



■■■ 인형이 짧고 뚱뚱한 팔을 힘없이 휘적거리자 허공에 검은 창 같은 것이 나타났다.



"봐~ 이게 너네 세계인 지구의 현 상황이야."


"...? 이건 그냥 모니터잖나. 농담도 지나치군! 역시 이건 그냥 개꿈-"


"자세히 좀 보라고~"



■■■ 인형이 짧고 뚱뚱한 팔을 다시 힘없이 휘적거리자 모니터가 라인하르트의 코앞까지 다가온다.



"자세히고 자시고... 으응?!"



그 순간 라인하르트는 깨달았다. 화면이 검은 것은 전원이 꺼져서가 아니라, 지구의 모든 것이 새까맣게 물들었기 때문이었다.


화면 너머로 보이는 지구에서는 생물의 시체와 건물의 잔해 같은 것들이 천천히 검은 가루가 되어 사라지고, 그것이 바닥이나 하늘에 물들어 칠흑의 색채를 더하고 있었다.



"그, 그럴 수가..."


"이제 알았어~? 뭐, 네가 세계를 지키려고 동분서주했다는 건 잘 알겠어. 그치만, 결국은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는 거야. 아쉽게 됐네~"


"..."


"뭐, 그래도 지구는 상당히 상냥한 편이야. 적어도 마지막은 편하게 끝내줬잖아. 인구가 몇십억이나 되니 그만큼 furwldjr도 강해서겠지."


"...응? 방금 뭐라고 했나?"


"wldjrfur 말이야- 아, 아직 넌 알면 안 되나 보네. 뭐 그럼 패스할게~ 어차피 알기 싫어도 곧 알게 될 거야~"


"뭐... 그건 그렇다 치고, 마지막은 편하게 끝내줬다니...?"


"어. 세계의 모든 악을 뽑아내서, 그 악을 세계에 필요없는 존재들에게 짬때리고, 악의 해소가 끝나면 모두가 편하게 잠든 채로 끝난다는 거야. 부럽달까, 무섭달까~"



문득 라인하르트의 뇌리에 불길한 예감이 스친다.


본디 적의나 전의 등은 선이냐 악이냐로 따지면 악에 가깝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본능이기도 하다. 즉, 그 '악'을 강제로 빼앗긴다면... 살아갈 의지를 잃게 된다.


또한 무지갯빛 괴인이 된 인간들은 모두 이성을 잃고, 저주를 쏟아내며, 모든 것을 파괴했다. 선량한 오버워치의 영웅들조차도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라인하르트를 육1변기 취급했던 잭이나 친어머니에게 모진 욕설을 쏟아냈던 파리하가 그랬듯이...



"...! 그들은... 결코 필요없는 존재가 아닐세!"



무고한 ■■■■들, 희생당한 동료들과 자신을 부정하는 말에 진심으로 분노한 라인하르트가 주먹을 쥐고 다가온다.



"워워, 진정해. 나도 그... 무지개색 친구들의 일은 참으로 슬프게 생각한단다. 왜냐면 난 그런 친구들의 편이거든! 단지 그쪽 세계가 그렇게 판단했다는 것뿐이야, djrfurwl이란 게 원래 그래."


"끄응... 점점 영문을 모르겠군..."



라인하르트는 ■■■ 인형의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아들여 일단 주먹을 거두었다.



"넌 정말 착하네~ 역시 내 눈은 정확하다니깐. 최후의 도사로 딱이야."


"도...사?"



그 순간 ■■■ 인형이 지직거리더니 살짝 흐릿해졌다. 마치 처음부터 인형이 아니라 홀로그램이었다는 듯이.



"그래, 서비스에다 쓸데없는 얘기까지 하느라 또 귀중한 시간과 자원을 낭비했어. 이제 진짜 본론으로 들어가자구~ 내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 바, 방금 그건 또 뭔가!? 그리고, 사라지다니?!"


"앞으로 질문은 딱 3개만 받을게. 대답이 만족스러우면 내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고. 가성비 개쩔지?"


"그... 그러면 우선은... 자네는 누군가? 여기는 또 어디고? 아, 참고로 나는 라인하르트 빌헬름이라고 한다네!"


"...그건 이미 알고 있고, 질문도 2개지만 1개로 쳐 줄게. 여기는 지구와 베스트리아라는 세계의 경계? 같은 곳이고, 난- 그 베스트리아를 창조한 신인 원신왕 아르케- 아, 원래 이 모습은 아닌데, 사정이 있어서 권능을 거의 다 써버렸거든. 실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그래서 부하의 몸... 아니 시체를 빌렸어~ 근데 이조차도 오래 못 버틸 것 같네. 언럭키★"


"이세계에... 신...이라니... 그런 것이, 실존했단 말인가..."


"더 없어-? 시간은 유한하다구, 효율적으로 쓰길 바랄게-"


"...자네가 정말로 신이라면, 나를 지구로 돌려보내줄 수는 없나? 기왕이면, 모든 재앙이 일어나기 전으로... 모두를 구하고 싶다네... 아니, 차라리 자네의 힘으로 지구를-"


"미안하지만 무리. 아까도 말했듯이 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상태인데다, 설령 권능이 충분하더라도 시간을 되돌리는 것, 인간을 부활시키는 것, 다른 세계의 일에 간섭하는 것은-- 이번 도사 소환처럼 정말 극히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불가능해. 특히 그게 furdjrwl과 관련된 거라면 더더욱. 원시시대나 중세시대 정도라면 모를까, 너네 세계는 완전 초 SF하잖아? 그런 세계의 wlfurdj는 창조주인 나보다 권한이 높으면 높았지 결코 낮지 않거든. 일말의 가능성조차 없단다~"


"그런가..."


"벌써 마지막이네. 자, 렛츠 챌린지☆"



그 사이에 ■■■ 인형은 눈에 띄게 희미해져 있었다.



"나는 이제부터 어떻게 되는 거지? 왜 지구에서 나만 살아남은 거고? 그 도사란 것과 관련이 있나?"


"...3개지만, 이번에도 1개로 쳐줄게- 엄밀히 말하면 넌 그 때 육신만 죽은 거에 가까워. 내가 네 영혼을 건져서 전생시켰거든. 넌 지구에서 가장 강하고, 착한데다... ■■■...응? 이것도 금칙어인가? 뭐 됐어, 어쨌든 걔랑도 인연이 있고, 남자랑 ■■하는 것도 뭐 그런대로 좋아하니까 도사의 조건에 딱 맞거든. 아, 참고로 도사는 베스트리아의 구세주야~ 제 2의 삶도 영웅이라니, 완전 초 럭키☆"



라인하르트는 무언가 불온한 울림을 들은 것 같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니 일단은 넘어가기로 했다.



"어때? 만족했어? 그러면 내 부탁을 들어줄래?"


"음... 그 말인즉슨 자네의 세계도 위기에 처했다는 말인가?"


"하아... 넌 다 좋은데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버릇이 있나 보네. 뭐 됐어. 내가 하려던 부탁이 그거기도 하니까, 관대하게 봐줄게~"


"...?"


"지금 나의 세계- 베스트리아는 지구처럼 멸망할 각이 섰거든- 그러니까, 구해줘-"


"...하?"


"그리고 너도 분명 마음에 들 거야. 왜냐면 베스트리아는 남자- 아."



■■■ 인형이 마침내 형체를 잃고 소멸하기 시작한다.



"뭐, 자세한 건 직접 가 보면 알겠지... 아니, 그전에 네가 동의해줘야 하겠지만. 뭐 거절해도 너한테 나쁠 건 없어- 넌 지금 영혼이 온전한 상태인데다 다른 신들도 탐을 내고 있으니까 근사한 사후세계로 가서 편히 쉬던가, 윤회를 거치던가 해서 살아날 거야. 아마도 여기나 지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솔직히 자네가 하는 말의 반절 이상은 잘 모르겠고, 나는 자네가 말하는 것처럼 대단한 영웅이 아닐세. 다만-"


"다만?"


"부름을 받았으면 응해야 한다. 그것이 나의 신조라네."


"호오~?"


"어차피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다면, 신이라는 자네가 목숨을 바쳐서까지 나를 불렀다면, 그리고- 그쪽 세계의 무고한 이들이 평화와 희망을 바라고 있다면."



라인하르트는 잠시 눈을 감고 스승인 발데리히, 오버워치의 동료들, 그리고 이젠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은인을 떠올렸다.



"나는 그들의 방패가 되어 싸울 것이네. 이 몸이 다할 때까지."



한없이 가벼운 분위기였던 ■■■ 인형도 그 엄숙함에 사뭇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



"...그래. 그럼, 계약 체결이네. 잘 부탁할게."



■■■ 인형은 마지막 힘을 다해 날개를 펴고 날아올랐다. 그리고 라인하르트의 코에 짧고 뚱뚱한 팔을 가져다댄다.


그 순간 라인하르트의 굵은 팔죽지에 푸른 마름모꼴 문양이 새겨지고-



"갑자기 모든 걸 떠맡겨서 미안해. 뭐, 그래도 최후의 도사에게는 초 S급 치트 특전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분명 괜찮아. 그걸 잘 쓰면 세계 한두개쯤은 그냥 구해버릴걸-"


"치트, 특전이라니, 그게 무슨... 으음..."


"명심해, 네 주적은 천사랑 악마! 그리고 이제부터 성역 근처로 보내줄 테니까, 거기서 성검...의 검집을 찾아! 찾았으면 알프 헬라밀렌, 알프 에스테라고 외치고! 그럼 알아서 잘 해결될 거야~ "



라인하르트는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잠들었다.


■■■ 인형은 그런 그를 보고 흐뭇하게 웃으며 빛의 입자가 되어 사라졌다.


표독스러운 눈매도 그 때만큼은 사뭇 인자한 느낌이 들었다.



"...앗, 말하는 걸 까먹었는데 권능이 바닥나서 옷은 못 만들어줬어- 대신 네가 애용하던 무기는 최대한 구현해줬으니까 파이팅☆"






"핫!!"



라인하르트가 다시 눈을 뜨자 그곳은 울창한 숲 속이었다.



계절은 한여름인지 그늘진 숲 속임에도 꽤나 더워서 그의 근육질 거구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고, 거기에 불안감에 흘리는 식은땀이 더해져 농익은 수컷의 색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답지 않게 불안해하는 이유는 새로운 세계가 익숙하지 않아서, 성역을 찾지 못해서라기보다는...



"망치 하나만 덜렁 쥐어주고서 뭘 어쩌라는 말인가!!!"



...거대한 망치 외에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완전 알1몸의 노기사는 행여나 누가 볼까 봐 전전긍긍하지만, 주변에 몸을 가릴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몸이 비정상적으로 크니 나뭇잎 따위로 어떻게 될 리가 없지.


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거대한 일물이 숲의 후덥지근한 바람을 타고 살랑살랑 흔들린다.



"끄응... 그래도, 그 검집이라는 것을 찾으면 다 해결된다고 했으니, 옷이라도 하나 달라고 해 볼까. 기왕이면 새 갑주가 좋겠는데!"



"끄아아아아악!! 아, 아무나 좋으니까 사, 살려줘!!"



그 순간, 근처에서 한 남성의 굵직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라인하르트는 생각하기보다 먼저 발을 내딛었고-



"오...오옷!? 이게 도사의 힘인가?!!"



갑주에 내장된 부스터를 발동했을 때만큼의 속도로 달려나가고 있었다.


속도만이 아니라 파워와 내구도도 비약적으로 상승해, 맨발 맨몸으로 나무들을 통째로 박살내며 나아가도 가렵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이전에는 갑주의 도움을 받아야 망치를 휘두를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한 손으로 들어도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졌다.


이것이 원신왕이 선택한 최후의 도사, 라인하르트의 잠재력이었다.



"...이거라면, 알1몸이라도 충분히 먹히겠군!!"



라인하르트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날개달린 고블린처럼 생긴 무언가들이 푸른 털이 인상적인 늑대 수인을 마구 괴롭히고 있었다.



"너, 넌... 서... 설마 도사... 인가!? 도, 도와줘!! 이...이 녀석들은... 악마다! 끄... 끄아...악!! 아, 악마는... 도, 도사의 공격만 먹혀! 사, 살려줘!!"



고지능 고릴라나 햄스터도 본 입장으로서 딱히 늑대가 말을 하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지는 않았다. 지금은 그저 약자를 괴롭히는 악당들을 처단할 뿐!



"로켓... 아니, 그냥 해머! 좋은 대화수단이지!!"



아쉽게도 망치에 로켓 버너는 장치되어 있지 않아서 주특기인 화염 강타는 쓸 수 없었지만, 대신에 지금의 라인하르트는 그저 망치를 휘두르기만 해도 풍압을 일으킬 수 있다.



"끼에에에엑-"



악마들은 풍압을 한 대 맞더니, 싱거운 비명을 지르며 부리나케 도망쳤다.



'흠... 이런 게 세계의 주적이라고? 좀 더 옴닉 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쫓아가서 확실히 처리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부상자가 우선이다.



"다친 데는 없는가?"


"응... 고마워. 정말로 도사였구나. 다, 다행이다... 쿨럭!!"


"?! 정신차리게!!"



신나게 얻어맞던 것 치곤 겉으로 보기에 큰 부상은 없는 듯했지만, 늑대 수인은 크게 기침을 하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만다.



"괘, 괜찮아... 저, 저기... 그보다... 도, 도사는 지금 서...성역을 찾고 있지?"


"응? 그걸 어떻게...? 아니, 그보다 먼저 치료를!"


"서... 성역은 우리 늑대족에 전해지는 전설... 거... 거기에 가면... 내 벼, 병도 나을 수 있어... 위치를 알고 있으니까 데려다줄... 으윽!"


"...내게 안기게나. 최대한 빨리 가도록 하지. 위치는?"


"...에? 여기서 북쪽으로 쭉 나아가면 성검의 제단이 있어. 거기서- 우와앗?!"



라인하르트는 늑대 수인과 망치를 품에 꼭 안고 다시 달려나갔다.



"자네 이름이 뭔가? 나는 라인하르트라고 하네! 사정이 있어서 알1몸이니 좀 이해해주게!"


"나, 나는...우욱... 하쿠마..."


"하쿠마라고 하는가! 잘 부탁함세! 하하핫!!"


"어, 응...(좋은 냄새 나고... 자1지 겁나 커...)"



...늑대족은 후각이 매우 예민하다. 하쿠마는 격렬한 멀미를 수컷 냄새로 어떻게든 억눌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성검의 제단에 도착했다.


무언가가 뽑혀 사라진 듯한 제단은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딱히 신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심지어 제단의 옆에는 누군가의 무덤이 세워져 있어 을씨년스럽기만 했다.


그 때, 하쿠마는 가방에서 작은 꽃다발을 꺼내 무덤에 놓았다.



"지인의 무덤인가...? 미안하지만, 나는 아직 이 세계의 문자를 읽지 못한다네. 알려줄 수 있겠나?"



서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원신왕의 권능이 부족했던 탓인지 지금의 라인하르트는 문맹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성검의 수호자 틸트, 여기에 잠들다> 틸트는 내 동생 같은 친구였어. 그 애는 이 곳에서 성검을 지키다가, 그...그만 아, 악마들에게..."



하쿠마는 거기까지 말하고서 살짝 눈물을 흘린다.



"그럴 수가..."



라인하르트는 주먹을 꽉 쥐고 얼굴도 알지 못하는 자의 죽음을 비통해한다.



'악마... 반드시 처단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서 최대한 빨리 검집을 찾아야...!'



하쿠마는 그런 라인하르트를 슬쩍 바라보더니 말을 건다.



"그... 미안한데, 사...사실 서, 성역은 여기가 아니야."


"음? 여기는 이미 숲의 막다른 곳이 아닌가?"


"저...전설에 의하면 '진짜 성역'은 서...성검의 제단에 숨겨져 있는데, 오, 오로지 죄 없는 자- 도사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해. 그러니..."


"내가 문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군. 자네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해 보겠네!"


"으...응...그래..."


'말은 그렇게 했는데, 나도 아는 게 없으니 원... 이를 어쩐다... 음?'



라인하르트는 필사적으로 제단을 뒤적거리다가 무언가를 발견했다.



"하쿠마, 여기에는 분명 성검이 꽂혀 있었지?"


"ㅇ, 어? 아, 아아, 응."


"그것이 지금은 악마들에게 빼앗긴 것이고?"


"어... 뭐... 일단은..."


"그 후로 얼마나 지났지?"


"어... 대략 1...아니, 2년? 쯤인가...?"


"자네는 이것이 보이지 않나? 그동안 아무도 이것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뭐...? 이건 그냥 구멍이잖아?"


"...아무래도 정답을 찾은 것 같군."



라인하르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단순한 구멍이 아니라 기묘한 형태의 마법진이었다.


원신왕이 말하길 성역에 잠든 무기는 성검의 '검집'. 그렇다면 성검이 꽂혀 있던 자리야말로- 성역으로 향하는 입구일 것이다.


라인하르트가 망설임 없이 마법진에 손을 대자, 마법진이 도사의 문양에 공명하듯 빛나더니 두 사람을 이공간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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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붕이 1인칭 시점은 0화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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