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림컴만하던 림붕이입니다.
2주 전 7장을 다 밀고 나니 이 세계관이 생각보다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솟아올랐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프문 세계관에 대해서 막 알아보던 중 스토리 라인이.
로보토미 -> 라오루 -> 림버스 순으로 나열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로보토미를 샀습니다. 프문 팬이던 친구에게 자랑도 했습니다.
친구에게 로보토미는 존나 어려우니 니 발컨으로는 엄두도 내지 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평소 친구와는 서로 무슨 말을하든 까는게 일상이었던지라 친구말을 좆으로 듣고 로보토미를 켰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1시간 16분 후 로보토미는 환불되었습니다.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로보토미 스토리를 완벽하게 익힌 뒤, 다음으로 라오루를 사기 전 로보토미와 같은 불상사를 막기위해 유튜브 프문 채널에 들어가 사전정보를 수집했습니다.
뭔가 라오루 관련 자료라도 있을까 싶어 동영상 목록을 쭉 내려보던 중 한 영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성우분들의 생생한 연기 덕분에 아직도 유리가 죽은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당시의 전 ''와. 프문 세계관에서도 이렇게 알콩달콩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통해 이 중 롤랑이라는 캐릭터가 라오루의 주인공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이 부부가 너무 좋았습니다.
둘이 알콩달콩 사는걸 보고싶었습니다.
그렇게 로보토미를 환불한 돈에 웃돈을 얹어 라오루를 구매했습니다.
림버스로 단련된 제게 있어 라오루의 전투 시스템은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롤랑과 안젤리카의 순애 대신 롤랑의 사지절단 마술쇼와 이상한 고철이 절 반겼지만 원래 히로인은 나중에 등장하는거라 믿으며 이틀을 보냈습니다.
훌륭한 더빙과 취향에 맞는 전투 덕분에 3일차 역시 즐겁게 즐기던 중 갑자기 롤랑에게서 아내와는 사별했다는 씹소리를 듣고 말았습니다.
큰 충격에 게임을 진행할 의욕을 잃어버릴 뻔했지만 이전 로보토미 스토리를 예습해와 ''그래 사서들도 3번 살아난 새끼들인데 안젤리카도 도서관에서 살려주겠지.'' 하는 생각 하나만으로 계속하여 진행했습니다.
갤에서 계속 벌어지는 롤랑 정실논쟁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캐릭터이니 분명 살아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며 점점 롤랑이 아내에 대해 언급하는 빈도가 많아지자 전 ''와 이제 곧 살아나나?'' 하는 기대감에 휩싸였습니다.
그리고 그새끼를 만났습니다.
이새끼는 첫인상부터 쌔했습니다.
토머리 볼 때부터 뭔가 어어 하더니 이 씹새는 진짜 단단히 미친새끼더라고요.
아르갈리아 이 씨봉새는 왜 지 여동생으로 시체인형 만드는걸 좋다좋다 해주고 있는건지 씨-발
안젤리카를 다시 본 이후로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진짜 유리 이후로 이렇게까지 끔찍한 고인능욕을 다시 볼 수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와 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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