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 링크는 여기: https://steamcommunity.com/sharedfiles/filedetails/?id=2611197051

0. 들어가며

저번에는 창백한 사서 모드를 리뷰했었음.

그래서 이번에는 창작마당 접대 모드 중에서 뒤틀린 샤오 다음으로 구독자 수가 많은 R사 까마귀 팀 접대 모드를 리뷰하려고 함.

최대한 바닐라 책장으로만 접대하는 중임. 정 안되겠으면 모드 쓰겠지만..

언제나처럼 스포는 주의하셈.

1. 스토리

이번 접대의 주인공들인 쿠이나와 카라스

먼저 2팀을 접대한다.

2팀 전멸 후에 찾아오는 1팀장 카라스.

역시 1팀장 답게 묻지도 않고 바로 썰어버리려 하지만

시점상 앤젤라는 아직 인간이 아니라서 실패.

롤랑을 아는 듯하면서 디스전 하고는 접대 시작.

이건 진짜 간지 넘치더라....

마지막으로 롤랑의 그그이이를 들으면서 끝.

스토리는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 간결함. 접대했다가 끝난 거니까.

근데 이제 볼 아트랑 분위기를 보면 제작자가 진짜 현명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설정이 잘 짜여있는 스토리였음.

2. 아트

그냥 DLC라고 생각하자.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며, 충격적이고, 뛰어남.

필드나 카드의 아트를 보면 알겠지만 분위기 고조가 아니라 간접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음.

가슴 깊숙한 곳에 수많은 죄책감이 있지만 감정 제어 수술로 인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트부터

시술 장치 파괴 전과

시술 장치 파괴 후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배경까지.

이건 진짜 프문이 고용해야 될 정도임 걍...

3. 접대

그러면 접대는 어떻냐고? 정말 최고다.

2팀은 단순한 5대5 접대이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기믹이 있다.

그 기믹은... 지정사서 일점사와 막 시작부터 감정이 3인 대신 그 감정 3에서 고정된다는 기믹이다.

정신 나갈거 같은 일점사. 2팀 접대할 때는 걍 반격 방밀덱으로 최대한 합하고

나머지 사서가 다른 인원을 일점사해서 처리하는 걸 추천한다.

깨알같지만 등장인물들의 심정을 매우 잘 보여주는 사망 시 대사.

그리고 대망의 1팀 접대.

1팀 접대 1페이즈는 별 거 없다.

카라스는 무적이고, 나머지 4명 졸개들을 죽이면 넘어간다.

컷씬과 함께

2차전 시작.

패시브는 체력 70퍼 이하가 될 때 이번 '무대' 동안 모든 내성 견딤화, 감정이 3으로 고정,

충전 달린 '모든' 책장의 주사위 위력 + 1 등이 핵심이다. 이후 600 체력 이하면 3페이즈가 등장하고.

그리고 조심해야 될 책장들은

니콜라이 처분의 상호호환 버전 2개와

광역 책장이다. 심지어 개별 광역인데도 밸류가 미친 수준임.

그래도 이것들만 주의하면 2페이즈는 쉽게 통과한다. 그리고 체력을 600 이하로 만들면...

3페이즈가 시작되며 기믹이 추가된다.

무작위 2명의 사서에게 '위력무효'를 걸어버리며 대량의 반격 주사위를 굴리는 책장들도 쓰게 된다.

카라스가 반격 주사위들로 합을 이길 시 흐트러짐을 일정 수치 회복해버리므로 주의하자.

그리고 카라스 주변에 있는 '원한'을 카라스가 처치할 시 암전 책장을 얻는데...

당장 3페이즈 시작하자 마자 쓰는 책장이 암전인데

맞으면 무조건 흐트러지게 만드는 광역 합산 책장이다.

즉 카라스가 원한을 단 한 놈이라도 죽인다면 접대가 터진다.

원한의 스펙을 보면 절대 카라스를 이길 수 없지만, 카라스는 흐트러짐 상태가 될 시 '즉사'한다.

즉, 카라스의 '반격' 책장들을 어떻게든 '전부' 빼서 원한들이 카라스에게 흐트러짐 피해를 주도록 만들어야 한다.

합만 가져오는 게 아니라 일방공격을 통해 반격을 빼야 함을 주의하자.

반격이 하나라도 남으면 원한들이 반격에 쳐맞아 접대 터지니까.

그렇게 흐트러짐 상태로 만들어버리면....

접대가 끝난다.

이번 접대 또한 매우 재밌다고 생각함.

카라스를 공격하는 원한의 스펙을 ㅈ만하게 설정해서 원한이 반격에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함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접대가 너무 지루하지 않게 흐트러지면 바로 끝나게 하면서도

위력 무효 디버프를 통해 쉽게는 당해주지 않겠다는 기믹이 느껴졌음.

그리고 접대를 하면서 보이는 모든 것들이 설정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가장 호평하고 싶음.

죄책감을 가졌지만 감정 제어 시술로 표현하지 못했던 카라스가

시술이 망가지자마자 바로 죄책감에 무너져가는 그런 모습을

흐트러짐과 원한, 그리고 배경으로 매우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느꼈음.

진짜 접대로서의 재미는 웬만한 보스전 그 이상의 재미를 보장해줬음.

4. 보상

역시나 빠지지 않는 보상.

모드여서 밸런스 박살나는거 아닌가 싶지만...

이 모드는 진짜 잘 만든 모드인 만큼 접대 보상마저 잘 짜여져 있다.

아군이 죽기 전까지는 코스트 대비 효율이 좋지 않지만

아군 4명이 죽으면 밸류가 2배나 오르는 책장

정말 강력한 책장들은 코스트를 높게 하고는 오로지 '카라스' 전용 책장으로만 만들어서

밸런스를 망치지 않았음.

충전을 '모든' 아군에게 10씩 뿌리는 미친 유틸을 가지면 6코나 소비하게 만드는 등

정말 밸런스마저 잘 맞춘 느낌도 있었음.

카라스 몸통은 적절한 내성을 가지고 효율 좋은 패시브들을 가지고 있음.

충전 책장들이기만 하면 무조건 위력 상승, 충전 상한 30까지, 일방 공격 피해량 증가,

감정 4이상시 아까 봤던 '암전' 책장 추가까지.

쿠이나 몸통도 있긴 한데 그건 감정 3고정 디메리트가 쎄서 쓰기가 어렵더라..

견본 덱임. 도의를 도약으로 바꿔도 되고.

충전 책장의 위력 증가와 충전을 10씩 뿌려대는 미친 유틸 덕분에 일단 한 장은 채용하고 봤음.

진짜 풀뜯기가 합을 이기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

아니면 불힘3 가다2 일회성2 까마귀의 밤이랑 다른 책장 하나 써서

무한 충전 뿌리기 덱을 만들어도 될 듯?

5. 마치며

인기 모드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

직관적인 기믹, 접대 = 간접적인 스토리텔링, 분위기를 고조시켜주는 브금, 영혼을 갈아넣은 듯한 아트, 밸런스 있는 보상까지

깔 게 없음. 찬양이면 몰라도.

총점은 10점 만점에 10점.

엔딩 보고 모드 시작하는 사람이든 모드 ㅈㄴ 많이 하고 있는 사람이든

일단 이 모드는 무조건 해봐. 무조건.

6. 그래서 다음 모드 리뷰 뭐할까?

지금 뒤틀린 산, 에고 월터, 림버스 접대, 뒤틀린 네모, 뒤틀린 롤랑, 소지 접대, 에고 묘, 검성 김삿갓 접대 모드 할 예정임.

뭐 리뷰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