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블리자드 도타 베타 스샷들 보면 그냥 지금과 완전히 다른 게임임

롤이나 도타 같은 개념의 아이템은 아니어도 골드로 구매하는 스탯책과 기술 아이템이 있었고 캠프도 그것들 같은 캠프였음

중요한 점은 이게 알파 테스트 유출이 아니라는 거임

한국에서도 지스타 같은 곳에서 공개 시연을 했을 정도로 사실상 완성 단계였음

근데 이게 왜 히오스처럼 변했느냐?

정황상 도타와 상표권 분쟁을 해서 패배했기 때문으로 밖에 보이지 않음

상표권 분쟁에 대해서는 검색하면 자세히 나오겠지만 대략 요약하면

블리자드 '도타'라고 발표를 하니까 밸브의 도타 2 쪽에서 도타는 장르가 아니라 고유 상표라고 소송을 검

니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블리자드는 도타는 워크맵이 시작이었고, 워크 맵 에디터 약관을 보면 맵의 모든 저작권은 블리자드로 귀속된다고 맞섰지만

밸브의 그게 상표권이랑 뭔 상관인데~ 그건 저작권 아니냐?

그리고 도타라는 이름 생각하고 제작한 놈과 그 맵의 정신적 후속작 도타 올스타즈 제작하는 놈 모두 지금은 밸브에서 일하고 있음 ㅅㄱ여

라는 주장에 떡실신 당하고 결국 사실상 패배에 가까운 조건으로 합의하게 됨

워크 3 유즈맵 도타 올스타즈의 저작권은 여전히 블리자드가 갖되, 도타란 이름은 밸브에게 상표권이 있으므로 쓰지마 ㅅㄱ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란 이름은 그렇게 탄생함

근데 문제는 그 상표권 분쟁이 어지간히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블리자드는 거의 완성 단계인 게임을 완전히 갈아엎고 히오스를 만들어버림

그냥 게임 형식만 바꾼 것이 아니고 이 새끼들이 미쳤나 싶을 정도로 게임 자체를 완전히 처음부터 제작하다시피 함

각종 애들 모델링과 스킬만 봐도 블리자드 도타 때와 완전히 달라지고 진짜 처음부터 제작함

문제는 급히 처음부터 만들어서 그런지 퀄리티가 기존보다 훨씬 떨어졌다는 것이고

가끔 움짤 떠와서 히오스 곧 그래픽 패치한대 ㅋㅋㅋㅋ 하고 놀리는 아서스나 일리단 움짤이 블리자드 도타 시절 그래픽과 모델링임

이건 지금 당장이라도 볼 수 있는데, 유튜브 히오스 채널 맨 앞의 동영상이 블리자드 도타를 소개합니다인데 거기 나옴

위 스샷만 봐도 해머상사와 전혀 다른, 스2의 탱크 모델링이고 자가라도 디테일 보면 히오스 모델이 아닌 스2 모델이란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지?

누더기도 그렇고

뇌피셜인데 기존에 스2 유즈맵으로 기획되었던 것처럼, 원래는 스2 모델링 제작팀이 블리자드 도타 제작을 맡았는데 게임을 갈아엎으면서 새로운 팀에게 맡겨진 것으로 보임

이게 히오스 역사 상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임

왜 거의 완성된 게임을 뒤엎고 다시 처음부터 만들다시피 했는지.

그 과정에서 엔진을 완전히 다른 것을 쓴 것도 아니고, 블리자드 도타가 스2 유즈맵이어서 스탠드 얼론으로 바꾼 것도 아니고

다시 만들 이유가 없었는데 진짜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버림

서리드워프라고 놀림받는 아서스 모델링도 블리자드 도타 시절엔 진짜 리치킹과 같은 디테일 모델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