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하고 성난은 자막이 있어서 그럭저럭 봤지만

격돌은 역시 한글 직역본이 없어서 아쉬운 대로 영어 자막이라도 받아서 보려고 했음

근데 역시 발음 상으로도 뭔가 안 맞는 게 있어서 현타가 오던 중

'영어 중역본으로라도 하나 만들까' 싶었음

대학에서 생활 일어 배운 거하고 한국계 미국인 위장 ㅆㄱㄴ인 영어 실력에 번역기까지 이것저것 두들겨가며 8시간인가 작업함

그런데도 번역하기 힘든, 심지어 영어 자막에서도 번역이 제대로 된 건가 싶은 자막이 곳곳에 있었음

그 중역본이니 꼬라지는 오죽하겠냐

그래서 오역 및 의역 반박시 네 말이 맞음, 애초에 난 제2모국어가 영어지 일어는 아님

아래 짤은 자막 적용 예시

전혀 이해가 안 가고 일어 단어를 어떻게든 가져와 번역을 돌려봐도 이상한 뜻만 나오는 자막이었음

영어 자막도 '봄은 왜 이렇게 안 오냐' 급의 자막인데 마침 동맹군이 언어나 사회상을 영미권으로 그려내는 즉,

그냥 시원하게 영어 속담인 'When it rains, it pours'(비가 한 번 내리면 쏟아붓는다지)에 빗댔음(스2의 레이너가 인성신관한테 하는 속담이기도 함)

저 대사 직후 양 웬리는 율리안 민츠가 초계부대에 있다며 걱정하는 말을 날림

애초에 훈련병이 암릿처 꼬라박으로 동맹군은 시급히 군을 재건하는 중인데 그걸 이제르론에 떠넘기는 탓에 생긴 촌극임

그래서 휘말렸으니 양 웬리라고 기분이 좋겠나 욕 나오지

'그저 한 색깔로 모조리 칠하지 말라고'라고 읽히는 영어 자막이었음

정작 짤 찍고 보니 '색안경 끼고 보지 말라'고 번역할 걸 그랬나 싶기도 했음

근데 이후를 보면 맞는 것 같기도? 내가 적어놓고도 바꿀까 말까 고민했다가 그대로 둠

로이엔탈은 갓 눈을 뜬 갓난아기 때 검은 눈이 도려내질 뻔했음

지 엄마가 자기 눈을 도려내려 했던 꼴을 두 눈을 뜨고 똑똑히 봤는데 트라우마가 되고도 남음

다시 말하지만 반박시 네 말이 맞음, 애초에 영어 자막도 번역한 곳마다 다르게 써놨고, 난 일어를 거의 못함

특히 26화 중간에 브라운슈바이크 파티 때 라인하르트가 차에서 내릴 때의 내레이션과 이후 플레겔의 헛소리가 '번역자 개새끼'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가관일 거임

그저 영어 때문에 머리 깨질 필요 없이 DNT를 한글로 다른 사람도 봣으면 하는 마음에 가볍게 손댔다가 8시간 잡아먹고 지금 뻘글 싸고 자러 감

그리고 난 어디까지나 25화와 26화만 작업했음

시간도 오래 잡아먹고 런할 가능성도 높음

만일 내가 진짜 런하든가 했으면, 어느 일어 능력자가 내 뜻 이어받아서 자막을 완성시켰으면 좋겠다

디시콘 이미지의 자막 파일임

그 변환기 사용함

확장자 바꾸고 받아서 쓰셈

오역 때문에 눈이 덜 즐겁겠지만 그래도 보실 분은 받아서 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