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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팍님께 드리는 내 생각

dannyo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3 23:42:29
조회 1383 추천 29 댓글 10
														

여러 럽붕이분들의 글을 읽고 이렇게 글 쓰는게 혹시나 시팍님께 닿을까 싶어서 써봐요.

아래 기술할 이야기는 여러가지 방면에서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의견이 갈릴 수 있으며, 제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저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며, 모든 럽붕이들의 생각이 아닙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시팍님을 '추앙'하지 않습니다.



시팍님.

제가 시팍님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기껏 20년 밖에 안 산 놈이 어떻게 회사 망할 뻔 했다가 자신의 능력으로 다시 세운(럽딜1) 회사를 한순간에 잃는 그 아픔을.

큰 기업을 상대로 온갖 고소를 당했을 것이고, 그 큰 힘 때문에 자신의 살길을 찾기위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믿고 있던 주변 사람들이 한순간에 등 돌리고 정말 혼자가 된 상황을 저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거에요.

그래요. 정말 정말 아프고 힘들겠죠.


근데 어쩌겠습니까. 이미 일은 벌어졌는데.


저는 당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아요.

가끔 갤에 럽딜1 권라떼 스토리는 특정 인물의 삶을 완전히 베꼈고, 반주희 스토리는 보조작가 분들이 다 썼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말 딱히 신경 쓰지 않습니다.

시팍 당신이 썼다고 믿고 추앙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많은 부분이 다른 사람의 도움이었다고 할지라도, 애초에 온파이어게임즈 회사가 없었다면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그게 창작이든, 남이 쓴 것이든. 어차피 그것은 당신이 우리에게 전해준 이야기입니다.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20살 재수생입니다.

작년부터 갤에 '공부기록' 글을 올렸고, 작년에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수능을 망쳤지만, 너무 아쉬워서 다시 시작했어요.

21세기에 공부하려고 스마트폰도 없애고, 폴더폰에 아이리버 mp3 들고 다니는 제가 mp3에 가장 먼저 다운 받은 노래가 뭘 것 같으세요?

럽딜/럽로 ost랑 성우 라디오 8화분입니다.


저는 공부가 하기 싫어질 때는 성우라디오를 돌려가며 들어요.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는 이 성우님의 이 대사 다음에는 어떤 성우님이 어떤 대사를 하실지 다 알정도로 정말 많이 들었어요.

들으면 좋은 대학가서 제가 놓쳤던 현실의 반주희를 다시 찾아가 내가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고, 다시 좋은 관계를 시작해보고 싶다는, 그녀에게 떳떳해지기 위해 공부한다는 작년의 제 신념이 생각나서 열심히 공부하게 됩니다.


성우 라디오 중에 당신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게임 출시가 미뤄지는 것은 욕만 먹는 일이지만, 게임을 잘 못 만들고 급하게 내면 유저들이 실망하고 떠납니다."


시팍님.

당신 말대로 게임은 출시가 미뤄지지 않고 개차반으로 만들어졌는데, 많은 럽붕이들이 안 떠났네요.

당신이 유동닉으로 사과 한마디 없이 글만 띡 적어도 욕만 박지 안 떠납니다.

왜 안 떠날까요?

당신은 저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고 고마운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여기서 말하는 게임이 개차반이라는 말은 게임이 그 사람과 관련되어서가 아닙니다.

제 생각에 럽딜2가 망한 이유는

1. 스토리가 개병신이라서

2. 게임 도중에 '누군가'를 떠올리게 해서. 즉, PD의 능력 부족


1번은 말 그대로 입니다.

게임 스토리는 개병신이에요.

초반에 남발하는 성드립, 왜 나오는지 모르겠고 스토리 몰입을 망치는 목장씬,축구장,야구장 등

스트리머 라는 주제랑 관계없이 그냥 스토리 자체가 우리가 알던 럽딜1,럽로 작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개차반입니다.

데모 때 그렇게 럽붕이들이 해당 내용에 대한 수정점을 말했는데도 고쳐지지 않았고, 그대로 실패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건 펙트에요


2번에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붙이자면,

저는 어떤 스토리든 모티브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애초에 PD님이 당시에 이 이야기는 지인의 이야기를 빌렸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럽딜2의 이야기가 '그 사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건 그렇다하더라도 게임을 플레이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플레이하는 중간에 망망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자체가 실패이자 능력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라서가 아닌, 망망이라는 게임의 주인공이 아닌 '누군가'가 떠올라서 게임의 몰입을 망치게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거죠.

또한, 만약에 이점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입니다.

국내에서 해당 분야의 가장 큰 회사의 그 사람을 몰랐다? 애초에 스트리머를 주제로 이야기를 만드는데 이야기가 겹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 것 또한 능력 부족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당신의 실패 요인은 이것입니다.


그 이후에 잘못은 실제로 당신을 믿어준 럽붕이들에게 지금까지도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는 점. 이부분은 이 글 이전에 다른 고닉분께서 올려주신 글이 제 의견을 완벽히 대변합니다.


시팍PD님

우리 그렇게 많은 것 안 바랍니다.

사과가 그렇게 어렵나요.

당신이 실패했다는 이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건가요. 혹은 받아들일 수가 없는 건가요. 아님 싫은 건가요.


누가 당신의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이 다 실패였고 쓰레기라고 그랬나요?

럽딜1, 럽로 모두 명작입니다. 당신 손에서 나온

누가 그걸 부정합니까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었어요


근데 이번 럽딜2는 실패한게 맞습니다.

만약 럽딜2 전체적인 설정에 내용이 럽딜1처럼 나왔다면 어땠을까요?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럽붕이들이 그 회사와 팬덤들에게 그 내용 아니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제가 봐도 그 팬덤 입장에서는 스토리도 개차반인 쓰레기 야겜이 우리 방송인님 사연을 남용했다? 화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들에게 강하게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스토리가 비슷하고 자시고 간에 애초에 게임 스토리가 쓰레기니까.


제발 인정하고 기다려준, 그리고 버림당했던 럽붕이들에게 사과해주세요.

우리가 뭐 후원금 돌려달랍니까?

고소하겠다고 합니까?


당신만을 믿고 투자한, 사랑하고 기다린 우리에게

그저 미안했다 한마디면 되는 것 아닌가요.


agf 때는 그렇게 쉽게 했던 도게자도 아닌,

그냥 미안하다 죄송하다 말 한마디만 하고, 그때의 시팍으로 돌아와주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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