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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S번역】Silent tonight

호노마키(61.106) 2016.05.26 23:28:14
조회 1361 추천 12 댓글 10
														

5평의 다다미방


니시키노 마키는 언제나 그렇듯 3단 접이의 얇은 매트리스에 깔린 이불속에서 깨어났다


장지에서 아침 햇살이 희미하게 새어나오고 있다


싸늘하고 하얀 빛


이불을 감싼 채로 몸을 일으킨다


추위에 오싹거리는 몸을 끌어안는다


포복으로 몸을 조금 움직여 석유팬히터를 킨다


따뜻해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시계를 흘끗 보고, 다시 이불속으로 기어들어간다


10분만 자자


도쿄에 있을 때는 하지 못했던 것을, 어째선지 지금은 할 수 있게 되었다



약 15분


몸을 다시 일으킨다


기상할 수 있을 듯한 실온이 되었다


마음에 드는 별 무늬 파자마


이불 옆에 널브러진 베이지색 가디건을 걸치고 일어선다


머리맡에 앉아 있는 회색의 곰돌이씨를 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맨발에 닿는 다다미가 차갑다


아직 어둑어둑한 방의 전신거울에 쌩얼을 비춘다


머리가 헝클어져 있다는 건 잘 잤다는 증거


조금 긴가


붉은 빛을 띠는 머리를 조금 만져본다


창문으로 다가가 큰 장지를 연다


확연한 밝음


일출이 꽤나 빨라졌다


눈부심에 째진 눈을 가늘게 뜬다


볕이 잘 드는 뜰에서 눈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봄, 4월


이제 곧 생일을 맞는다



푹신푹신한 카펫도, 널찍한 침대도, 고음질의 오디오 풀세트도 없는, 물론 피아노 따위가 있을 리 없는 생활이 1년 동안 꽤나 익숙해졌다


이불과 매트리스를 개서 장롱에 우겨넣는 솜씨도 좋아졌다


방이 넓어지고 다시 거울을 바라본다


뺨이 꽤 포동포동해졌다


1년 걸려서 겨우 학생 시절의 얼굴로 돌아왔다


이곳에 왔을 때는,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칠 정도로 야위어 있었고 눈빛도 어두웠다



방을 나와, 슬리퍼를 신고 세면대로 향한다


살을 에는 듯한 찬물로 얼굴을 씻어내고, 익숙한 솜씨로 주방에서 아침을 만든다


쌀밥, 뿌리채소가 가득한 된장국, 손으로 만든 절임 그리고 토마토 반개


요 3일간 같은 메뉴


이 계절, 자동차로 20분이나 달려 슈퍼에 간다 해도, 싱싱한 야채는 손에 넣기 어렵다


정말 좋아하는 토마토는 특히나 사치품



  「잘 먹겠습니다」



아침 뉴스를 보며, 혼자 거실의 앉은뱅이 밥상에서 밥을 먹는다


기상캐스터가 이 지방의 늦은 봄의 도래를 알리고 있다


여긴 아무도 없다


가족도 없다


친구도 없다


동료도 없다


자신의 과거를 아는 이웃도 없다


하물며 연인 따위가 있을 리 없다


사이드보드, 라기 보단 장롱의 모습을 한 목제 가구 위에 놓인 사진을 바라본다



몇 년 전인가, 바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옛날에 찍었던 사진


도쿄 아키하바라 근처에 있는, 국립 오토노키자카 학원의 정문에서, 고교2년의 끝에 찍은 사진


한살 위의 선배들을 송별하는 졸업식 바로 뒤에 찍은 사진


빨간색 리본과 녹색 리본


팔짱을 끼고 투샷으로 함께 찍혀 있는 것은, 마키에게 있어선 첫사랑며, 스쿨 아이돌의 리더였던 코우사카 호노카



  『저기 있잖아 호노카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자존심 세고 겁 많은 나는, 1년 이상이나 고백하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오고 있었다


차인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타격으로 멈추고 싶어서, 호노카가 졸업하는 그 날까지 그 마음을 남몰래 품어오고 있었다


동성이라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묻어두자는 생각도 몇 번이나, 계속해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대로 보내버리기에는, 호노카를 너무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호노카가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면, 어떤 고교시절을 보내게 됐을까



그것을 상상하기가 무섭게, 그녀가 발하는 미소가 마키의 눈앞을 밝게 만들어준다


항상 외톨이였던 마키에게, 모두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즐거움을 알려주었다


호노카의 미소를 졸업으로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웠다


『꿈』 이라는 말을 정말 좋아했던 그녀에게 건네줄 곡까지 준비하고, 지금까지의 삶에서 가장 긴장한 채로 그 날을 맞이하고 있었다



  『계속, 좋아해왔어 나랑 사귀어주지 않을래?』



조금 비겁하지만, 호노카의 두 소꿉친구가 있는 앞에서 털어놓았다


피아노와 노래를 녹음한 CD를 러브레터처럼 내밀었다


우미는 자신이 고백 받은 것 마냥 순식간에 새빨개졌다


코토리는 키득키득 웃으며 둔감한 친구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당사자인 호노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러면서도, 평소와 같은 아무런 계산도 넣지 않은 미소로 『좋아』 라고 바로 대답해주었다


아무 말도 않고도 무엇이든 자연스럽게 손에 넣었던 자신이, 처음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스스로가 손에 넣었던 순간이었다



이것은 그 때 찍었던 사진이다


호노카는 평소처럼 만면에 미소 가득, 나는 뜻밖에 순조로웠던 고백을 소화하지 못하고, 당혹감과 안도감이 섞인, 이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사진은 가져왔으면서도, 첫사랑까지는 가져올 수 없었다


그러기엔, 여기는 너무 멀어서 불편하고, 호노카의 인생을 전부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나는 훌륭하지도 강하지도 않았다


도망치듯이, 나락에 떨어지듯이, 이쪽으로 흘러들어왔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는 어떻게든 될 거야, 라는 미덥지 못한 무기뿐이라, 『따라와』 라고 말 할 수가 없었다



………



아침 식사를 마친다


청바지와 두꺼운 스웨터로 갈아입고 머리를 대충 정리한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병원에 있었을 때는, 백의 안에 입는 옷까지 꼼꼼히 골라서 샀는데, 여기 와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눈가를 포함해서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는다


이유 중 하나는, 여기 와서 몸이 좋아졌기 때문


도쿄에 있을 때는, 철저하게 꾸미지 않으면 환자 앞에 나설 수 없을 정도로 피곤에 찌든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허전한 마음을 담배로 대신한다


장지와 창문을 열고, 맑게 갠 차가운 하늘을 향해 연기를 내뱉는다


높고 푸른 하늘


겨우내 무거운 눈구름이 덮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아침의 여유로움을 즐기다 불을 끈다


오늘 담배는 이걸로 끝


도쿄에 있었을 때는 하루에 2갑씩 피는 날도 있었다


와인을 한 병씩 비우기도 했다


여기 와서는 모든 것이 변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가족도, 동료도, 연인도, 없어졌다



  「다녀오겠습니다」



아무도 없음에 쓸쓸해지고 마는 외딴집에게 말을 건네고, 마키는 이번 겨울에 맞춘 검은 트렌치 코트를 입고 출근한다


주차공간에 둔 빨간 경차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얇아진 눈을 고무부츠로 딛으며, 아스팔트길을 걸어간다



편의점도 카페 체인점도 규동집도 보이지 않는다


달리는 차도 적고, 색은 흰색이나 회색이 대부분


이 마을은 도쿄보다 색의 수가 무척이나 적다


신호등 저편으로 눈 덮인 푸른 산줄기가 보인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비슷한 풍경 뿐


내쉬는 숨이 하얗다


하지만, 공기가 더러운 도쿄쪽은, 더 하얄 것이다



  「어머, 니키시노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따뜻할 것 같네요」



스쳐 지나가는 40대로 보이는 여성에게 말을 건넨다


이 마을 풍경의 일부 같은, 수수한 베이지색 바지에 카키색 잠바를 입고 있다


대답은 했지만, 누구였는지 바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진료를 봐준 환자의 딸인 걸까, 어머니인 걸까


저쪽은 알지만 이쪽은 모르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


이 마을에서 일하는 젊은 여성은 매우 적다


더구나 언제나 같은 장소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요 1년 동안 상당수의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이쪽은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금세, 콘크리트 칠이 거의 벗겨진 스산한 진료소에 도착한다


『내과(호흡기 · 소화기 · 순환기) · 소아과 · 이비인후과 · 피부과 · 비뇨기과 · 산부인과』


밤이 되어도 빛나지 않는 간판에는 다이소처럼 뭐든지 열거되어 있었다


일단은 뭐든지 진찰하지 못하면, 환자는 버스나 자동차로 이웃 마을의 종합병원까지 가야만 한다


컨디션이 나쁜 것뿐인데 수 십 분을 걸어와, 접수처에서 2시간이나 기다리고 『감기입니다』 라는 진단을 받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마키의 일의 4분의 1정도는 『감기네요』 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



아침 7시 반


현관 열쇠를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보는 그대로 실내도 추워 하얀 입김이 난다


진찰실과 로비의 불을 켜고, 먼저 난방기와 가습기의 스위치를 넣는다


냄비에 물을 끓여 인스턴트커피에 붓는다


코트를 백의로 갈아입어, 의사가 되고는 느긋하게 가로로 긴 소파에 앉는다


오래되긴 했지만, 외래환자 로비에 놓인 인조가죽 소파의 푹신함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아뜨뜨!」



커피가 너무 뜨거워 얼굴을 찡그린다


니시키노 마키


아버지가 경영하는 종합병원에서 2년간의 초기 연수를 수료한 뒤, 후기 연수를 거치지 않고, 눈이 많은 지방의, 작은 진료소에서 의사를 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그토록 그리던 10년 후와는 전혀 달라서 웃음이 나올 정도지만, 자조가 아니라 진솔한 웃음이라면, 분명 크게 틀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ㅡ3년 전 봄ㅡ



  「마키쨩, 어서와 라는 건 좀 이상하려나?」



국가시험에 합격하고, 의학부에서 6년간의 학생 생활을 마쳤다


마키는 거의 아무 생각 없이, 의무로 정해지는 2년간의 초기 연수지로, 자신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니시키노 종합병원』 을 선택했다


생가가, 대학 병원만큼은 아니더라도 설비나 인력이 풍부한 종합병원이라면, 그곳에서 연수를 하고, 그대로 한 명의 의사로서 근무하게 되면 좋지 않을까


낭비를 싫어하는 마키이기에 더욱 그렇게 생각했다



  「잘 부탁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던 키가 큰 외과 부장의 『마키쨩』 이라는 말에,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후회가 느껴졌다


마키쨩


도내건 지방이건, 다른 병원으로 갔다면 당연히 『니시키노 선생님』 이라고 불렸을 것이다


여기서 오랫동안 근무한 많은 베테랑 의사나 간호사 · 사무원들에게 있어서, 자신은 그야말로 태어났을 때부터 『마키쨩』 인 것이다



주사가 너무 무서워서, 곰돌이씨를 집에서 가져와, 꼬옥 끌어안고 있었던 것도


쓴 가루약이 너무 싫어서, 항상 달달한 알약으로 받은 것도


초등학교에 올라가서도 친구가 생기지 않아, 어울려달라고 매일 같이 병원 사무국에 왔던 것도



울보에, 겁쟁이에, 외로움을 잘 타는, 제멋대로인 『마키쨩』 그대로인 거구나



부장급이 『쨩』 을 붙여 부르면, 신참 무리 또한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게 된다


나는 병원 원장의 외동딸이면서, 이 병원의 의사 가운데 가장 무력하고 무지한데다, 약점 잡힌 존재가 되고 만다


그런 일을 생각치도 않고 이곳에 와버린 것을 강하게 후회하고 있었다



  『올해는 너까지 포함해 10명의 연수의를 받았어 특별 취급 할 생각은 없다』



얼마 전 생가에 들렸을 때, 원장이자 아버지는 『편애 없음』 이라고 거창하게 선언했었다


따로 편을 들어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국가시험을 통과한 의사이면서도 『마키쨩』 이라고 불리는 것은, 다른 의미로 특별 취급이 되는 게 아닌가



………



첫날의 오리엔테이션을 마쳤다


연수의실 로커와 책상, 컴퓨터를 전달받고, 반 사람 몫의 의사로서 데뷔를 했다


썩 좋지 않은 기분으로 귀가를 한다


마키는 대학에 합격하자 바로, 집을 나와 독신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생으로서 부모에게 간섭 받고 싶지 않았고, 그 이상으로, 고2의 끝 즈음 사귀기 시작한 호노카와의 둘만의 장소를 원했기 때문이다



마키는 친정에선 나왔지만, 그럼에도 차로 수 분 거리의 맨션에서 살고 있었다



  「왔어」



문을 연다


후다닥 달려오는 발소리가 나고, 해바라기 그림이 그려진 앞치마를 두른 호노카가 맞아준다


『어서와-!』


기뻐하는 얼굴과 흔들리는 사이드테일을 보고 안심한다


이 방은 1LDK라 같이 살고 있진 않다


그래도 교제를 시작한 지 7년


오토록 맨션의 스페어키를 만들어, 자유롭게 출입하는 관계에 이르고 있다



그래 벌써 『7년』 이 흘렀다


호노카는 25살이 되었고 나도 곧 25살이 된다


이제까지는 『학생』 이었으니까, 호노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슬슬 진지한 이야기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알고 있어


2년 초기 연수를 마치면, 고지식한 자신의 부모님과, 화과자 가게를 운영하는 호노카네 부모님께 말을 꺼낼 생각이었다


결혼은 무리더라도, 반려자로서 둘이서 살고 싶다고 설득할 각오를 잡고 있었다



희망하는 곳은 아버지와 같은 외과이다


외과에 지원하는 여성 의사는 아직 많지 않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출산과 육아 문제 때문에, 아무래도 『현장』 을 떠나는 기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신출내기 의사에게 30살 전후는 한참 배울 시기인데, 그것을 육아를 위해 포기하는 것은 큰 손실이다



하지만 동성인 호노카와 맺어질 나에게 그런 건 상관없다


거기까지 계산하고 있던 건 아니지만, 자신이 원하는 삶과 자신이 원하는 연애가, 두개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매끄럽게 돌고 있으니, 그것을 제삼자에게 방해받는 것은 절대로 싫었다



  「에헤헤 백의가 아니네」


  「백의로 돌아오는 건 부끄럽잖아」



졸업 축하 선물로 받은 검은 가방을 옆에다 둔다


가장 먼저, 호노카의 몸을 가득 끌어안는다


코를 파묻는다


머리에서, 목덜미에서, 달콤한 냄새가 감돈다


화과자집 딸이라 그런지, 호노카의 냄새는 언제나 설탕을 졸인 것처럼 달콤하다


호노카도, 내 몸에 코를 파묻는다



  「병원 냄새 나」


  「싫어?」


  「싫지 않아」



리놀륨 바닥과 석고 보드의 벽면에 둘러싸인 약품과 소독액 냄새


나에게 들러붙은 무기적인 냄새를, 호노카의 유기적인 냄새로 덮어쓰고 있자,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든다



  「목욕으로 할래? 밥으로 할래? 호노카로 할래?」


  「호노카로 할게」



실없는 농담에, 항상 『목욕으로 할게』 라고 답했는데, 오늘은 왠지 호노카가 강하게 끌려, 그 자리에서 그녀를 쓰러트렸다


침대로 가자


호노카가 매혹적인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글쎄


호노카를 깔고 앉은 채로 대답한다


어째선지 갑자기 불길이 사그라들어서, 『역시 목욕으로 할래』 라고 멋대로 말하곤, 일어서서 호노카의 입을 삐죽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오늘부터 니시키노 선생님이네」



그 말을 듣자 바로 등을 돌린 호노카를, 다시 안아버린다


깜짝 놀라며 호노카가 등을 움츠린다


몸을 비비 꼬면서 돌아보곤, 따뜻한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커다랗고 상냥한 눈으로 바라봐준다



호노카는, 상냥하다


『μ's』 9명으로 있을 때는 멤버들을 선도하는 리더였고, 소꿉친구 셋이서 있을 때는 두 사람에게 한참 어리광을 부릴 뿐으로 보였지만, 둘이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자, 호노카가 정말로 상냥하고 섬세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분명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아가씨일지도 모르겠지만, 호노카는 따뜻한 가정에서 자라, 혼나야 할 땐 혼나고, 어리광 부릴 땐 어리광을 부린, 정신적으로 풍부한 아가씨라고 생각한다



  「저기, 한 번 더, 말해줘」


  「니시키노 선생님?」



한 번 더


호노카가 웃으며 반복한다


『니시키노 선생님』


국가 자격증을 따고 의대를 졸업한 나는, 아직 연수의이지만, 제대로 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의사 선생님이다


『마키쨩』 이 아니다


넓은 병원 속을 테마파크처럼 돌아다니던 『마키쨩』 이 아니다



  「역시 호노카로 할래」


  「차암, 오늘 마키쨩, 이상해?」



키스를 하고 침대로 들어가기로 한다


자켓을 벗고 침대에 걸터앉았을 때, 갑자기 마키의 마음속에 비정상적인 소리가 났다


드르륵드르륵, 애처로운 삐걱거림


잘 들어맞아 기분 좋게 돌아가던 톱니바퀴가 들어본 적 없는 불쾌한 소리를 냈다


마키는 무의식중에 가슴을 부여잡고 주위를 살폈지만, 다행히 호노카는 눈치 채지 못한 채로 앞치마를 벗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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