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

창문 자물쇠도 제대로 걸어뒀고, 남은 건 집을 나서는 것 뿐인데…!!

카고메

…………

(소문, 마기우스의 날개, 엠브리오 이브

그리고 마녀가 되지 않게 해 주는 힘, 자동정화 시스템…

줄곧 움직일 수 없었지만, 그 아이 덕분에 보이기 시작했어…)

카고메

내 귓가에서 속삭이는 거야. 그 아이가 카미하마의 마법소녀들의 말을.

하나 하나는 자그마한 말, 별 것 없는 회화.

그게 얇은 선으로 이어지면, 마법소녀가 숨쉬는 세계가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내곤 해.

어둠에 삼켜지는 희망의 빛, "마법소녀".

모두에게 있어서 카미하마는 특별한 장소. 어둠에 물들지 않을 힘으로 가득찬, 결코 마녀가 되지 않는 신기한 장소.

그건 유토피아? 마법소녀에게 있어서의 도원향?

손을 맞잡아 고리를 만들고, 변함없는 일상을 머금고 있지만, 쩌적쩌적쩌적쩌적 조금씩 균열이 생기는 소리가 들려.

(이렇게 슬쩍슬쩍 하지 말고, 융기를 내서 얘기를 하면 될 걸…)

나도 참 글러먹었네… 아루 쨩…

아루 쨩

<그것보다도 학교야!>

카고메

그렇네, 슬슬 가 봐야지

우이

언니들!

서두르지 않으면 학교 늦고 말 거라구─!?

이로하

문단속 다 됐어요! 야치요 씨!

사나

저기, 펠리시아 양이, 움직여주질 않아요…!!

펠리시아

오늘의 미니 테스트 성적이 나쁘면, 틀림없이 혼날거라고…!

야치요

그러니, 같이 공부하자고 어제 말했었잖니!?

이로하

야치요 씨, 사나 쨩! 이렇게 된 이상!

야치요

그래, 바라는 바는 아니다만…

사나

하나, 둘…!

간질간질간질간질!

펠리시아

느앗, 아하핫! 그, 그만두라고─!

츠루노

왔어─!

야치요

나이스 타이밍, 츠루노!

츠루노

홋!?

야치요

펠리시아를 업어!

츠루노

좋─아, 맡겨 달라고─!

제 1장

【머릿말은 구두소리와 함께】

교사

I know a beast eating in the forest.

나는 숲 속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짐승을 알고 있다

이 때, 비스트라는 명사에 걸려있는 수식어는…

이로하

(최근 들어서는 도플을 꺼냈다는 보고도 없고

한동안은 괜찮으려나…)

…………

(서쪽에 남아있는 그리프 시드의 숫자는…)

교사

그리고, 다음 예문이다만, 어떤 말을 수식하고 있을까?

타마키 양

이로하

엣!? 앗, 두 개에요!

교사

………… 두 개?

이로하

아아아앗… 저기, ㅈ, 죄송합니다…

레나

핫, 아하핫… 이제, 안 돼, 배 아파하아…!

이로하

그야 도플을 계속해서 꺼내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기도 하고

거기에 마녀화가 없어지면, 그리프 시드도 사라지니까

이거저거 걱정이 되어버려서…

레나

그치만, 영어에서 두 개라니…!

이로하

그렇게까지 웃을 건…

카에데

레나 쨩도 작년 기말시험에서 영어 시험날을 착각해서 울었었는데

레나

그건 레나에게 이해가 가도록 설명하지 않는 선생님이 나쁜 거야

그리고, 카에데도 시험 전에 징징 짰었잖아?

카에데

아─! 안 말하기로 약속했었는데!

모모코

거기에, 울며불며 매달려진 쪽은 나였다만…

아니 그보다도, 점심 시간 정도는 사이 좋게 좀 보내라…

미안해, 이로하 쨩. 정말 중요한 게 아직인데도

레나

뭔가 있었던가?

이로하

응, 이거 말인데

레나

너, 어느사이에 그런 멋부리기 할 생각이 든 거야…?

이로하

ㄴ, 내 게 아니야!

아, 아니야, 내 거지만, 마녀가 떨어트린 거야!

모모코

어제, 연락망에서 나왔었잖아?

레나

아─, 그거 말이지

이로하

뭔가 아는 거 있어…?

레나

전─혀

마녀가 떨어트리는 장신구 같은 건 들은 적도 없고

카에데

나도 처음 봤다 싶어

모모코

뭔가 그 마녀에 대해서, 특이한 점이였다던가 없었어?

이로하

그러니까…

사역마가 아니라, 소문이 수하가 되어있었고

모모코

소문이!?

이로하

그것도, 졀교 룰 때의 소문이었어요…

레나

으아, 최악의 기억…

카에데가 또 계단을 청소하기 시작할거야

카에데

그렇다면 레나 쨩도 펑펑 울겠네

레나

느읏…

이로하

그리고, 마녀라고 부르곤 있지만, 사실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모모코

무슨 말이야?

이로하

마력 반응이, 마녀도 소문도 아니어서…

모모코

그렇단 건, 더더욱 우리들로선 알 수 없겠는걸…

으─응…

오늘은 각 지역의 근황 보고회가 있기로 했지?

이로하

네

동쪽에서는 카나기 씨가 오고, 남쪽에서는 히나노 씨가 오세요

모모코

그 때 물어보는 편이 좋을거라 생각해

다른 지역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르니

이로하

그렇네요, 그렇게 해 볼게요

토우카

으───응. 어려운 문제야─…

미후유

토우카가 머리를 감싸고 있다니, 보기 드문 일이네요

네무

이론이나 이치로 정리해낼 수 있을 정도로 단순명쾌한 것이 아니고

신만이 알 수 있을 운명 위가 아니고서야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니까

미후유

라는 말인즉슨?

토우카

통계를 내고 있었어!

마법소녀가 마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그리프 시드의 숫자"

제대로 뇌세포 굴리면서 생각하라구─, 미후유─

미후유

읏…

그, 다시 말해, 그러니까…? 그거로 고민하고 있었단 건…

필요한 그리프 시드의 숫자를 알 수 없다는 거죠?

예를 들면, 몸을 유지하는 마력양에 지나치게 개인차가 있다던가

토우카

그것도 그렇지만, 48점이려냐─

미후유

반반자이보다도 낮군요…

토우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영향을 언─제나 받고 있는 상태잖아?

그러니 소울 젬의 탁함도 주위 환경에 좌우되는 거지

네무

응

마음과 몸이 밀접하게, 탁해지는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상

돌연히 스트레스가 발생한다면, 금방이라도 완전히 탁해질 가능성도 있지

토우카

그러니 필요한 그리프 시드 양을 단정할 수 없는 거야

맨 처음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미후유

확실히 알게 모르게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게 되는 이상은

필요한 그리프 시드의 숫자를 파악하는 건 어려울 것 같네요

자동정화 시스템을 넓히는 것도 그렇고

"마기우스"의 두뇌로도 뜻대로 되지 않는 거네요…

네무

이브가 자동정화 시스템이 된 건 징조로서 좋다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그걸 확장시키려 하면 어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전혀 안 잡히는 거야

미후유

카미하마의 어디에 있는 건지도 알지 못하니까요…

토우카

그것도야!!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스트레스가 쌓이기만 할 뿌─운!

서둘러서 에너지를 모으고 싶은데──!!

이제 마법소녀나 마녀를 쓸 수밖에

미후유

안─ 돼─ 요!

또, 이로하 양이랑 싸울 셈인가요!

토우카

그치만, 방법을 알 수 없는걸!

만년 벚꽃의 소문

│다녀왔어│

미후유

어머나, 사쿠라코 양. 오늘은 귀가가 빠르시네요

만년 벚꽃의 소문

│오늘은 카미하마 마기아 유니온의 집회가 있으니까│

│히나노 쪽은 바빠보였어│

미후유

얏 쨩에 이로하 양, 카나기 씨도 모이니까요

세 지역의 정보 교환은 중요하니, 별 수 없어요

만년 벚꽃의 소문

│토우카랑 네무는 안 가는 거야? 이로하랑 우이도 있는데?│

│같이 가자│

토우카

오늘은 할 일이 있으니까 패스려냐─

네무

나도 전달할만한 건 보고해 뒀으니 걱정할 거 없어

혼자 다녀오도록 해

만년 벚꽃의 소문

│…………│

│네 명이 함께 있는 게 좋은데…│

미후유

토라져버렸네요

네무

우리들 네 명을 위해서 태어난 소문이니까…

토우카

애시당초 내가 남은 건, 미후유의 공부를 봐 주기 위해서라고─?

네무

나도

미후유

정말, 면목 없습니다…

야 한 화가 왜이리 길어

좀 잠도 자고 그러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