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스토리

제2장 이 마을만 뭔가 달라

1화 톱니바퀴의 소실

마미

"카미하마 시"...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가본적도 없을뿐더러
어떤 마을인지도 몰랐어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들 마법소녀가
그 마을에 도달한 것은...

필연이었을지도 몰라

─미타키하라 근교─

마녀
[마녀어]

마미
각오해!!

살금살금 계속 도망치며
숨었던 모양이지만...

발견된 이상 네 운은 다했어!

도망치게 놔둘 것 같아...!

(반드시...)

(...끝장을 내겠어!)

받아라!!

마녀
[마녀어]

마미
어머

상상 이상으로
기골이 있는 상대였나 보네

하지만, 이제 그만
장난은 끝이야...

최후의 일격이야...!
이거나 먹어라...!

티로ㆍ피날레!!!

마녀
[마녀어]

-마녀 소멸

마미
.........

후우...
대충 예상대로 끝난 것 같아

아무 일 없이 끝나서 다행이야
그리프 시드......

─읏!!

-마녀 부활

마녀
[마녀어]

마미
(끝장내지 못 했다고!?)

-마녀 이동

마미
이쪽으로!?

마녀
[마녀어]

마미
(당했다...!!
선수를 빼앗겼어...!)

(위험해...!!)

마녀
[마녀어]

마미
─읏!!

-번쩍

마미
─앗!?

-푸샥

마녀
[단말마]

-마녀 소멸

마미
...!
누구야...!?

사쿠라양!

쿄코
뭐야
너였나

-거리

쿄코
방심해서 틈을 찔리다니
마미치곤 드문 일이잖아

마미
그러게...
틀렸네

조금 공백이 있었다고 해도
이런 꼴을 당하다니

한 번 더, 초심으로 돌아가
수련을 쌓아야겠어

쿄코
아니, 뭘
거기까지 할 필요 있냐

마미는 정말
금욕적인데다 엄격하구만

...그보다
이런 곳에서 뭐하고 있었어?

미타키하라 밖에서
너랑 만나다니 상상도 못 했는데

마미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카자미노를 나오다니
드문 일이잖니

쿄코
누군들
좋아서 나왔겠냐

마녀를 찾아서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곳까지 와버렸다고

쿄코
여기까지 와서 이제야 겨우
사냥감을 찾았구나 싶었더니...

너한테 빼앗겨 버렸다
라는 상황인 거지

마미
어머
그렇게까지 말하진 않아도...

아까 얻은 그리프 시드라면
줄 텐데?

쿄코
설마
필요 없어

남이 차려놓은 밥상을 훔쳐먹고 살 정도로
타락하진 않았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나 자신의 손으로 손에 넣을 테니까

마미
어머

너야 말로
너무 금욕적인 것 아니니?

마무리를 가한 건
바로 너였는데 말이야

쿄코
내 일격은
덤이나 마찬가지였지

내가 도착했을 때
그 마녀는 이미 뒤져가고 있었어

그건 틀림 없이
네 사냥감이라고

내가 남한테 동정 받는 걸
싫어한단 건 너도 알잖아?

솔직하게 받아둬

마미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어쩔 수 없네

그렇다면
이건 감사히 받을게

쿄코
그래
그렇게 하라고

마미
...있지
아까 그 얘기

쿄코
응?

마미
마녀를 찾아서
이런 곳까지 왔다고...

그 말은...

카자미노에는
마녀가 없었단 소리니?

쿄코
으응,뭐...단 한 마리도
없다는 것까진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카자미노에선
마녀를 만나지 못 했어

마미
그래...

쿄코
...뭐, 이 마을도 크기에 비해
별 다를 바 없어 보인다만...

아까 그 마녀가
처음이자 마지막 이려나

마미
그런 것 같네...
이 마을도 마찬가지로...

미타키하라랑
마찬가지로...

쿄코
미타키하라?
미타키하라에도 마녀가 없단 소리냐?

마미
뭐...방금
네가 말한 것처럼...

마녀가 단 한 마리도 없는 것까진
아니지만 말이야...

그래도, 요즘 들어서
명백하게 그 수가 줄어들었어...

쿄코
정말이지 곤란하게 됐네

사냥감이 없어서야
전부 다 꽝인데

마법소녀 개점 휴업 상태 라고 할까

마미
(그렇게 농담으로 치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좋겠는데...)

(단순히, 마력 공급원의 고갈해서
곤란한 것이 아니야...)

(갑자기 마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됐어...)

(부자연스럽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어...)

(이건...미타키하라나 카자미노...
근교의 마을만의 현상일까?)

(그게 아니면......)

쿄코
.........

또 혼자서
생각에 빠져있는 거냐?

만약 터무니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라면

나도 협력할게

그리프시드를
얻을 수 없어서야

서로 곤란하니까...

마녀가 줄어들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뭔가 알아낸 것이 있다면
나도 너한테 알려줄 테니까


마미
그렇네...

(그래...
단순한 우연인지..)

(그게 아니면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인지.........)

(마녀 감소에 대해서......
조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마미
(또 오늘도...)

(쓸데 없이 마력만 소모하고 끝나는구나...)

별안간 마녀의 모습이 안 보이게 된 것은
미타키하라나 카자미노...
근교의 마을에만 일어난 일일까

그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른 마을들을 돌아다녀 봤지만

그 어떤 마을을 가도
상황은 미타키하라와 마찬가지였다

-폐허

마미
(여기에도...
마력의 반응이 없어...)

(설마...전 세계의 마녀가
전부 사라졌다던가....?)

설마 그런 일은...

큐베
네 영역을 벗어나
마녀를 찾고 있다니 드문 일이구나

마미
...!
큐베

큐베
안녕

네 영역 만으로는
부족해지기라도 했니?

마미
설마
나는 내 영역을 지키기만 하면 돼

필요 이상의 그리프 시드를
손에 넣는다 하더라도...

아무런 이득도 없는 걸
애초에...

요즘 들어서
그 "필요"한 만큼의 그리프 시드도

내 영역 내에서는 얻을 수
없게 됐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이렇게
다른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는 거야

큐베
역시...
마녀가 줄어들고 있구나

마미
역시?

큐베
응

다른 마법소녀들도
비슷한 소리를 했어

마미
다른 마법소녀도... 그 어떤 마을에서도
마녀가 사라지고 있단 소리야?

큐베
그 어떤 마을이라...
그런 것 같아...

나도 아직은 모든 마을의
정보를 모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너의 영역인...
미타키하라와 멀리 떨어진 마을까지도

마녀의 감소가 일어나고 있는 모양이야

마미
미타키하라와...
멀리 떨어진 마을까지...

큐베
뭐...신체의 유지를 위해서
소모되는 마력은 극소량이니까

마침 잘됐다고, 쉬고 있는
마법소녀도 많이 있는 모양이지만...

너처럼
성실한 마법소녀들은

다들 영역 밖으로
나가고 있는 모양이야

마미
극소량이라 하더라도
줄어들고 있으니까...

중요할 때 싸울 수 없게 된다면
다 물거품이잖아

큐베
응, 너의 그 자세는
마법소녀로서 옳다고 생각해

마미
얄궂은 일이네...

마녀를 쓰러트리기 위해 존재하는
마력인데...

그걸 마녀에게서만
얻을 수 있다니...

큐베
마녀를 쓰러트림으로써
그리프 시드를 얻고...

거기서 얻은 마력으로
또 마녀를 쓰러트린다

마법소녀 시스템은
지극히 합리적인 순환 사이클이야

마미
순환 사이클,이라...

하지만 그 사이클의
톱니바퀴인 마녀가 없어서야...

-큐베 사라짐

마미
...큐베?

......

다른 핫산 아저씨 보니까 인물 이름에 색 넣는게 구분하기 쉬운 것 같아서 나도 도입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