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카

「엣, 그럼 결국 컵받침은 전하지 못한거야?」

이로하

「응… 지금은 조금 야치요 씨가 기운을 차릴 때까진 기다려 주자고 해서…」

마도카

「그런가…

그치만, 틀림없이 전해주면 기뻐하시리라고 생각해. 즐거움이 나중으로 미뤄졌다 생각하면 괜찮을거야

라니, 위로가 되지 않으려나…」

이로하

『아니야, 고마워 마도카 쨩

그래, 나중의 즐거움으로 생각해 둘게

지금은 이외에도 생각해 둘 일이 있으니까』

마도카

「무슨 일이 있었어?」

이로하

『요 전에, 아이 씨가 있던 곳에서 싸웠던 마기우스의 날개라는 사람들 있지?

내일 말야, 거기 사람으로부터 마법소녀의 해방에 대해서 얘기를 듣기로 했어』

야치요

그래…

그래서 미후유가, 기억 뮤지엄에 오랬다고?

이로하

네…

그래서 하룻밤 생각 해 봤는데요…

저, 기억 뮤지엄에 가 보려고요

츠루노

그렇네, 우리들도 싸우는 게 목적은 아니니까

확실히 이건, 가지 않을 이유가 없어!

사나

그, 그치만… 함정일 가능성도…

흑날개들도 데려오지 않는다는 말을 했을지도 모르지만요…

갑자기, 한가득 튀어나온다던가…

펠리시아

그런 거 별 거 아냐

내가 꽝 하고 해치우면 도망 칠 수 있다고

츠루노

거기에 최강의 마법소녀 유이 츠루노도 있으니까!

모두가 있으면 어떻게든 돼!

앗핫핫!

펠리시아

냣핫하!

야치요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장소가 어딘지를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이로하

그걸 야치요 씨에게 물어보려고 했었어요

알고 계신가요? 기억 뮤지엄

야치요

…모르겠네

카미하마 소문 파일에도 적어 둔 기억은 없고…

이로하

그런가요…

야치요

그럼, 난 먼저 대학교에 갈게

이로하

에, 에에!? 아직 이르지 않은가요?

야치요

오늘부터 조금 빨리 나갈테니까. 같이 나가긴 힘들어질거야

그리고, 밤엔 촬영으로 늦어지니까 먼저 저녁식사 하고 있으렴

그럼

츠루노

으─응…

야치요의 상태, 어제랑 변한 게 없네─…

이로하

그렇네요…

소문 얘기라면, 언제나 좀 더 생각 해 주시는데…

펠리시아

배라도 아픈 거 아니냐─?

그다지 밥도 안 먹었고

이로하

거의 다, 펠리시아 쨩이 먹어버렸잖니

사나

배가 아니라…

기분이벌레의 위치가… 언짢은나 쁜 걸 지도 몰라요…

(*虫の居所が悪い : 기분이 언짢음)

펠리시아

투구벌레라던가? 응? 뭔 소리여 이게?

사나

에, 그게… 기분이 안 좋으신 건 아닐까 하고…

펠리시아

기분이랑 벌레…? 의미를 모르겠다고─?

츠루노

그건 이 쪽으로 모아서 구겨서 버려두고─

뭐, 미후유한테 뭔가 얘길 들었겠지

이로하

뭔가 우리들이라도 힘이 된다면 좋겠지만…

츠루노

둘이서 얘기할 정도니, 여기서 말하긴 어려운 걸꺼야

이로하 쨩에게도 있잖아?

이로하

응… 아마도…

츠루노 쨩은…?

츠루노

…………

아핫, 없을지도─

사나

저기, 이로하 씨… 정말로 가실 건가요?

마기우스의 날개란 거… 알리나가 있던 곳이라구요…?

마녀를 지키고… 우리들에게 그런 지독한 짓을…

이로하

그치만 말야, 한 번만 얘기를 나눠 볼래

사나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전,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이로하 씨를 지킬 뿐이에요

펠리시아

그럼, 시간 제한까지 열심히 찾아 보라고, 이로하!

츠루노

아, 펠리시아!

야치요가 먼저 나갔답시고 농땡이 피우는 건 안 돼!

펠리시아

어─째선데─!

모모코

헤에, 우선은 대화부터라니, 미후유 씨도 꽤나 생각했네

아니, 애초에 그게 정석이긴 하다만

서로 상처입혀서 좋을 거 없으니 말야

이로하

미후유 씨도 같은 말을 하셨었어요

카에데

그치만, 정말로 괜찮아?

일부러 상대가 권유해 오다니…

전에는 저 쪽도 진심으로 해치려 들었잖아…?

츠루노

그 걱정이라면 괜찮아!

유이 츠루노가 있다면 어떤 함정도 산산조각이니까!

모모코

산산조각이라니, 바위라도 떨어져 내려 올 것 같구만…

뭐, 그건 됐다 치고

츠루노의 실력은 잘 알고 있고, 함께라면 불안은 없지만 말야

츠루노

그치그치!?

모모코

애시당초, 위치를 알곤 있어? 그, 기억 뮤지엄?

이로하

아, 그게 아직이라… 모모코 씨 쪽은 모르시나요?

모모코

아니, 되려 나도 지금 처음으로 알 정도니 말야…

이로하

역시 그렇지요…

츠루노

카에데랑 레나는 모르려나?

카에데

응… 모른다고 생각해요…

레나

레나도 마찬가지

아니 그것보다도, 너희네 집에 소문 오타쿠가 있잖아

츠루노

사부─?

레나

그래그래

츠루노

그, 야치요도 잘 모른다고 말했었어

이로하

그렇단 말이지… 하아…

레나

잠깐, 탐탁찮은 얼굴 하지 말라고

모모코

뭐, 단서는 있는데 장소를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선 말이지…

탐탁찮은 얼굴이 되는 것도 별 수 없는 거야

이로하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야치요 씨 일을 떠올려서…

모모코

라 함은?

이로하

어제, 저희 집에 미후유 씨가 왔었는데

그 뒤로, 야치요 씨의 상태가 이상해서요…

모모코

미후유 씨가 야치요 씨네 집에 왔었어!?

이로하

네…

그 뒤로 어둡다고 할까, 기분이 좋지 못하다 할까…

모모코

그야 그렇겠지…

그 사람에게 있어선 완전히 멘탈의 급소니까…

이로하

그치만…

숨기지 않고 가르쳐 준다면 힘이 되어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모모코

숨기지 않고 말이지…

레나

숨기지 않고…!

카에데

모모코 쨩…!

모모코

핫…!

아─ 아─! 이로하 쨩!!

이로하

에, 아, 네?

모모코

좋은 게 떠올랐어!

오늘 방과 후에 말야, 같이 조정 가게에 가 보지 않을래!?

이로하

미타마 씨가 계신 곳 말인가요?

아, 그런가

미타마 씨라면 뭔가 알고 계실지도

모모코

그래그래, 그런 말이지

오늘 그 녀석한테 사역마 잡으라는 말을 들어서 말야

겸사겸사 어떨까 싶어서

이로하

네, 그럼, 아무쪼록!

레나

끄응…………

카에데

으음…………

모모코

그, 그럼~…… 방과 후에, 보자…

모모코

자, 우리들도 교실로 돌아가자!

이야─ 오후 수업도 큰일이구만 이거

레나

시덥잖은 딴소리로 도망치려 드는 거 아냐

카에데

그래, 모모코 쨩!

모모코

…………

모모코

거기에, 그 사람은 소중한 걸 숨기고 있으니 말야…

라니, 역시 그건 나도 있으니까 말 못하나…

모모코

(정말, 쓸 데 없는 건 말하는 게 아니구만…)

아, 자 수업에 늦잖아! 그 이야기는 다음 번에!

카에데

또, 얼버무렸어!

레나

정말, 이 이상은 암 넘어가 줄 거니까!

모모코

아─ 진짜! 알았어, 조만간 얘기 해 줄테니까!

…………

모모코

미후유 씨가 와서 야치요 씨가…?

소중한 친구와 적대하고 있는 걸 알고선, 그러고도 마음을 다잡았던 사람이 약간 흔든 것만으로 멘탈을 찔리나…?

…………

설마 그 사람, 나랑 똑같이 그 때의 일을 고민하고 있는건가…?

미타마

어머, 이로하 쨩, 오랫만이네에

최근엔 와 주질 않으니까, 외로웠다구우

이로하

그, 그런가요?

모모코

진지하게 안 들어도 돼

이 녀석에게 있어선 아침 인사나 다름없는 감각이니까

미타마

모모코도 참 너무해, 아아, 가여운 조정 가게 언니…

모모코

대신 사역마 잡아주고 있는 이 쪽도 가엽다고…

미타마

그래서, 오늘은 조정? 아니면 쇼핑?

이로하

아, 실은 오늘은 듣고 싶은 게 있어서

미타마

듣고 싶은 거…?

미타마

기억 뮤지엄 말이구나…

이로하

모르시나요?

미타마

미안해… 좀 잘 모르겠는걸…

이로하

으─응… 최근 생긴 소문일까…

미타마

알고 있더라도 간단하게 가르쳐주진 않는단다아?

모모코

뭐야, 그만큼 바가지 씌운단 말야?

미타마

딱히 돈도 그리프 시드도 안 받을거야아

나의 기·분·나·름

이로하

에에…

모모코

엉망진창이구만

미타마

일단, 중립이네. 신용이 제일인 상업인걸

누군가의 프라이버시나 비밀에 관련된 건 가르쳐줄 수 없어

모모코

의외인걸… 정보도 장사 도구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미타마

어머, 그럼 모모콘 괜찮아?

모모코가 가지고 있는 동물 무늬 팬티가 몇 종류 있는지 말해도

이로하

동물 무늬…

미타마

곰─무늬♪ 고양이─무늬♪

모모코

그만 둬! 아니라고! 이로하 쨩도 믿지 마!

이로하

죄, 죄송합니다

미타마

후훗

모모코

그치만, 뭐어, 말하고 싶은 건 알았어…

미타마

그리고, 본 걸 전부 다 기억할 수는 없단다아

모두의 인생을 머리에 집어넣는다면 터져버리잖니

이로하

그것도 그렇네요…

(휴대전화 착신음)

어라? 카에데 쨩?

카에데

아, 다행이다 받았어!

이로하

어떤 일이야?

카에데

저기, 들었어! 기억 뮤지엄!

아마도긴 하지만, 사역마 같은 게 있었어!

이로하

사역마 같은 거…

…저, 정말!?

카에데

응, 레나 쨩이랑 사카에 구栄区의 게임 센터에 있는데

거기서 발견했어!

이로하

그래서, 내용은? 어떤 말을 했었어?

카에데

그게, 그건, 금방 사라져버렸으니까…

그치만 아직 어딘가에 있을지도 몰라!

이로하

사카에 구…

모모코 씨, 미타마 씨, 저 가 볼게요!

모모코

에, 어, 어디에!?

이로하

사카에 구에요!

카에데 쨩이 거기에서 들었다는 모양이에요!

기억 뮤지엄의 소문을!

미타마

그래서, 모모코는 어떻게 할 거야아?

모모코

어떻게 할 거냐니?

미타마

알면서도 모른 체 하고선

곰─무늬♪ 고양이─무늬♪

모모코

그러니까 아니래도

미타마

마─녀 무늬♪

모모코

──!?

너…

미타마

모모코의 고민은 제대─로 기억하고 있단다

모모코

정말인지, 조정 가게는 속을 알 수 없어서 무섭구만…

미타마

후훗

모모코

하아…

솔직히, 아직 고민하고 있어… 정말로 말해 줘야 하는 건가…

미타마

난, 전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단다아?

레나 쨩에게도 카에데 쨩에게도

모모코

꽤나 단정적이구만

고민을 안다는 건 내가 뭘 걱정하고 있는 건지도 이해하고 있단 거잖아?

미타마

모모코의 비밀을 들은 사람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모모코

그래…

미타마

…그 고민은, 사라질 리 없다고 생각해

모모코

그럼, 그만 두라고. 아무 일 아니란 듯이 알려주는 게 낫다던가 하는 건…

미타마

그치만 말이지

예상치 못하게 알게 되고 마는 것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건

완전히 받아들이는 방법이 다르다고 난 생각한단다아?

모모코

읏…

미타마

두 사람에겐 내 입에서 가르쳐 주는 게 맞아, 모모코

그렇다기보다도, 당신이 곁에 있어서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다면…

모모코

그치만 말야…

미타마

자신이 없다던가, 너 답지 않아

모모코

…뭐 그렇지…

나 답지 않구만… 모모코 씨 답지 않아…

…………

하아… 알겠어…!

내 입으로 제대로 가르쳐 줄게

예상치 못하게 현실을 마주하고선 녀석들이 가라앉을 정도라면

내가 직접 전해 주겠어

─ 사카에 구 ─

이로하

분명, 이 부근의 게임 센터─…

스마트 폰의 지도를 보자면…

▶ 모뀨─! (북쪽이야!)

▶ 모뀨─! (남쪽이야!)

이로하

응, 이 쪽이야

(꽤나, 스마트폰의 사용법에도 익숙해 졌을지도!)

이로하

카에데 쨩, 레나 쨩!

카에데

이로하 쨩 이 쪽이야!

이로하

그 사역마를 봤다는 게 여기야?

레나

것보다, 저거 사역마긴 해?

뭔가 마력의 반응이 사역마같지가 않아

결계조차 없었는데…

이로하

나도, 소문을 퍼트리고 있다는 거 정도밖엔 몰라…

레나

흐─응…

소문을 퍼트리는 소문, 같은 거려나

카에데

그거, 뭔가, 마트료시카 같네…

레나

정말 그렇다면 말이지…

뭐, 지금은 아무래도 좋나

이로하

응, 우선 소문을 확인해야 해…

카에데

여긴 젊은 사람이 많으니까, 소문을 퍼트리기 좋으려나…

이로하

그렇다고 생각해…

야치요 씨는, 학교 정문에서 봤다고 말했었고…

레나

──!?

잠깐, 저거 아냐!?

이로하

들키지 않도록 조심히 다가가자…

???

어머 이미 들었어? 누구한테 들었어? 기억 뮤지엄의 그 소문

바꾸고 싶은 기억? 잊고 싶은 기억? 아니면 떠올리고 싶은 기·억?

기억에 관해서 고민중이라면 기억 뮤지엄에 어서 오세요!

딸랑 하고 벨을 울려 보면 그곳은 온갖 기억을 전시하고 연구를 진행중인 박물관!

기억을 통해 해명된 다양한 진실을 볼 수 있어!

보관된 기억을 보면, 그 사람의 기억에 영향받고 만다는, 사카에 구의 사람 사이에선 한결같은 소문

저건 이건 뭣이여─?

카에데

아, 사라져 버렸어…

이로하

다음으로 소문을 전달해 나갈 사람을 찾으러 간 걸지도 몰라

그치만, 다행이야

내일까지 알 수 없었다면 어째야 할까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레나

이로하, 정말로 갈 거야? 그, 강읜지 뭔지 하는 거

이로하

응…

우선은 제대로 상대를 알고 싶으니까

레나

레나는 좀 더 경계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이로하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치만 있지, 뭔가 학교의 인간관계랑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서

레나

학교의 인간관계─?

이로하

그래

겉모습만 보고,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일 거다 하고 정해버려서

그게 나쁜 이야기로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져 가는…

그건, 멋대로 정해지는 쪽은

억울하고 슬플 거라고 생각하니까…

레나

말하고 싶은 건 알겠지만, 상대는 위험한 마법소녀잖아?

카에데

…………

저기, 레나 쨩. 우리들도 같이 가지 않을래…?

레나

하아!? 지금 내 얘기, 듣긴 한거야!?

너, 어디서 고막 떨어트리고 온 거 아냐!?

카에데

안 떨어트렸어! 잘 듣고 있어─!

그치만, 이로하 쨩에게 뭔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레나

…뭐, 정말로 간다면, 수가 많은 편이 좋을거라곤 생각하지만

하지만, 내일은 안 돼

카에데

에, 어째서?

레나

방금, 모모코한테 연락이 왔었잖아?

카에데

아, 그런가. 내일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고…

레나

그렇단 말이지…

이로하

기분만으로도 충분해

고마워, 두 사람 다 걱정해 줘서

츠루노 쨩 쪽도 같이 가니까 괜찮아

카에데

응… 조심해, 이로하 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