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은 그 역사가 깊은 만큼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진 틀딱 카드가 수없이 많아.

수많은 종족 중에서 유달리 소외받는 번개족이라도 예외가 아닌데, 오늘은 5년전쯤 듀얼 환경을 씹창낸 번개족 몬스터를 소개할까 해.

지금 와서는 이딴 카드 한 장에 웃고 울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지만, 그 시절 수많은 듀얼리스트를 경악하게 만들었던 사정이 많은 카드지.

기간틱 스프라이트

레벨 2 몬스터 × 2
이 카드는 자신 필드의 링크 2 몬스터를 레벨 2 몬스터로서 엑시즈 소환의 소재로 할 수 있다. 이 카드명의 ②의 효과는 1턴에 1번 밖에 사용할 수 없다.
①: 융합/싱크로/엑시즈/링크 몬스터 중 하나를 엑시즈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카드의 원래 공격력은 2배가 된다.
②: 자신 메인 페이즈에 발동할 수 있다. 자신 필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하고, 덱에서 레벨 2 몬스터 1장을 특수 소환한다. 이 효과의 발동 후, 턴 종료시까지 서로 레벨 2/랭크 2/링크 2의 몬스터 밖에 특수 소환할 수 없다.

한때 70퍼센트가 넘는 쉐어를 먹어서 수많은 듀얼리스트들의 딱창 인생을 끝낸 테마 '스프라이트'

오늘 소개할 카드는 그 스프라이트 카드군의 에이스인 기간틱 스프라이트야.

'아니, 이딴 카드 땜에 환경이 씹창났다고? 요즘 하급몹들도 하나씩 달고 오는 대상 내성, 프리체인 필드 클린, 뒷면 제외도 없는데 어떻게?'

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시절 그 환경이 어땠는지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시간을 되돌려 11기 환경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스프라이트가 한창 날뛰던 시절의 티어표야. 저 빈약한 성능의 에이스와 2축 엑시즈의 강력한 힘으로 스프라이트는 과반수 이상의 쉐어를 잡아먹으며 입상덱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지.

특기할 만한 것은 아직도 입상 쉐어를 지키고 있는 엘드리치가 3위 자리를 지켰다는 정도겠네.

참고로 9퍼센트 안 되는 쉐어를 찾아먹어서 2위를 달성한 티아라멘츠는 묘지로 버려지는 것을 트리거로 융합 소환을 하는 융합 테마인데

낙인융합

이 카드명의 카드는 1턴에 1장밖에 발동할 수 없으며, 이 카드를 발동하는 턴에, 자신은 융합 몬스터밖에 엑스트라 덱에서 특수 소환할 수 없다.
①: 자신의 패 / 덱 / 필드에서, 융합 몬스터 카드에 기재된 융합 소재 몬스터 2장을 묘지로 보내고, "알버스의 낙윤"을 융합 소재로 하는 그 융합 몬스터 1장을 엑스트라 덱에서 융합 소환한다.

틀내 풀풀 나는 요런 카드를 요긴하게 써먹으면서 티어 자리에 꼽사리 꼈지.

참고로 요 카드는 이쯤에 이런저런 덱에 불러다니며 용병 역할을 톡톡히 한 친구인데,

빙검룡 미라제이드

"알버스의 낙윤" ＋ 융합 / 싱크로 / 엑시즈 / 링크 몬스터
①: "빙검룡 미라제이드"는 자신 필드에 1장밖에 앞면 표시로 존재할 수 없다.
②: 자신 / 상대 턴에 1번, "알버스의 낙윤"을 융합 소재로 하는 융합 몬스터 1장을 엑스트라 덱에서 묘지로 보내고 발동할 수 있다. 필드의 몬스터 1장을 고르고 제외한다. 다음 턴, 이 카드는 이 효과를 사용할 수 없다.
③: 융합 소환한 이 카드가 상대에 의해 필드에서 벗어났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이 턴의 엔드 페이즈에 상대 필드의 몬스터를 전부 파괴한다.

주로 요 친구와 함께 딕들의 소년가장 역할을 했지.

제로턴킬이 2판 중 1판 나오는 지금이야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지만, 이 시절 듀얼은 3~4턴 이상 가는 일도 흔치 않았어.

'게임이 3~4턴이 넘어갈 수 있다고? 구라치지 마세요.'

구라가 아니라 사실이야.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11기는 아직 '덱트랩'이 나오지 않은 환경이란 거지.

'덱트랩이 없어요? 그럼 후공 인권은 어떻게...'

물론 덱트랩이 없었지만, 그에 준하는 것이 있었지.

덱트랩이 없는 대신 이 시절에는 '패트랩'이 존재했어. 선공을 가져간 상대방을 방해하기 위해서는 확률에 의존해서 이런 카드를 뽑아야 했지.

믿겨지지 않겠지만, 이 두 카드는 그 시절 모든 덱들에 필수적으로 채용되는 카드였어. 오죽하면 유희왕의 모든 덱은 증식우라라 덱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지.

물론 듀얼근에 의존해서 뽑아야 하는 카드였기에 뽑지 못하고 풀빌드를 허용하면 서렌칠 수밖에 없었어

그럼 이쯤에서 잠깐 그 시절 파워 카드를 보고 올까?

레벨 9 몬스터 × 2장 이상
①: 1턴에 1번, 이 카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하고, 속성을 1개 선언하여 발동할 수 있다. 이 턴에, 이하의 효과를 적용한다. 이 효과는 상대 턴에도 발동할 수 있다.
🌑필드의 앞면 표시 몬스터는 선언한 속성이 되고, 선언한 속성의 상대 몬스터는 공격할 수 없으며,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
②: 이 카드가 몬스터 존에 존재하는 한, 자신의 패의 "진룡" 몬스터의 효과로 파괴할 몬스터를 상대 필드에서도 고를 수 있다.

고작 몬스터 효과 봉인만 가지고 있는 이 카드가 오프에서 금지였으며,

①: 이 카드는 효과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효과로는 파괴되지 않는다.
②: 자신 메인 페이즈에 발동할 수 있다. 상대 필드의 몬스터 1장을 골라 파괴하고, 그 원래 공격력만큼의 데미지를 상대에게 준다. 이 효과는 1턴 중에, 이 카드의 융합 소재로 한 일반 몬스터의 수까지 사용할 수 있다.
③: 1턴에 1번, 마법 / 함정 / 몬스터의 효과가 발동했을 때, 패를 1장 버리고 발동할 수 있다. 그 발동을 무효로 하여 파괴하고, 이 카드의 공격력을 1000 올린다.

1턴에 퍼미션 1번밖에 못 날리는 종이 쪼가리가 사기 소리를 들었고

같은 랭크의 "No." 엑시즈 몬스터 × 3
룰상, 이 카드의 랭크는 1 로 취급한다. 이 카드는 패의 "RUM(랭크 업 매직)" 일반 마법 카드 1장을 버리고, 자신 필드의 "유토피아" 몬스터 위에 겹쳐 엑시즈 소환할 수도 있다.
①: 이 카드의 엑시즈 소환은 무효화되지 않는다.
②: 이 카드의 엑시즈 소환 성공시에는, 상대는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
③: 이 카드의 공격력 / 수비력은 이 카드의 엑시즈 소재의 수 × 1000 올린다.
④: 상대 턴에 1번, 이 카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하고 발동할 수 있다. 이 턴에 상대는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

효과 봉인 딸랑 하나 있는 카드가 미국 가버렸지.

요즘에야 에이스 취급 받으려먼 일소, 특소, 드로우 봉인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

②: 자신 메인 페이즈에 발동할 수 있다. 자신 필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하고, 덱에서 레벨 2 몬스터 1장을 특수 소환한다. 이 효과의 발동 후, 턴 종료시까지 서로 레벨 2/랭크 2/링크 2의 몬스터 밖에 특수 소환할 수 없다.

이러한 환경이기에 기간틱 스프라이트의 2번째 효과는 특히 강력했어. 분명 디메리트인데 상대방의 패트랩을 봉쇄할 수 있으니까.

오늘은 한 시절을 풍미했던 번개족 카드에 관해서 알아보았어.

저 때의 반동인지 번개족은 향후 5년 동안 한 번의 지원도 받지 못했지만, 그건 뭐 인과응보겠지.

지금에야 딕에도 들어가지 못할 종이 쪼가리지만, 저것도 한때 환경을 파괴했던 포식자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에이스 카드들도 언젠가는 저런 취급을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

그럼 나는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