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농부 라는데서 양조하는 용품 많이 팔길래, 거기서 산 것들 중 하나인데

이게 오늘 설명을 자세히 읽어보니, 당도가 높으면 오차가 커진다 그러네?

드라이 한 술 보다는 달달한 술을 좋아해서, 과일까지 집어넣어서 멜로멜로 만들어 먹던 중이었는데,

어쩐지 도수는 높게 나오는데 왤케 안 취하지? 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달기만 한거였어....

16도 막 이렇게 나오길래, 발효기간이 길지도 않았는데 왤케 빨리 완성되었지 했거든 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질문

1. 당도가 높으면 실제보다 과도하게 알콜 도수가 측정되는거 같은데, 내 생각이 맞는거지? 그렇다면, 달콤한 술을 제대로 도수를 재려면 어떻게 해야해? 여기 형들 처럼, 비중 재는거 사서 처음 비중 을 재고, 나중에 완성품 비중 재고 이러면, 당도가 있어도 도수가 정확하게 나와? 아니면 도수를 측정하는 더 좋은 기기가 혹시 있을까? 달콤한 술을 만들고 싶은 거라서, 당도가 높아도 도수 측정이 가능한 방법이 알고 싶어. 아니면 당도가 있는 술은, 저 알콜도수측정기에서 몇 도를 빼면 대충 맞더라 뭐 그런 기준 같은게 있을까?

2. 지금까지는 멜로멜(벌꿀주+과일)을 만들때, 벌꿀주 담그는 초기부터 과일(딸기나 샤인머스캣)을 같이 넣어서 담궜거든? 근데 위의 문제로 이게 너무 달기만 한거 같아서, 일단 벌꿀주만 트렌디셔널하게 담근 다음에 알콜도수가 어느정도 나오면, 다 담궈진 벌꿀주 에다가 과일을 추가로 넣어 후숙성을 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 형들 생각엔 어떤거같아? 이 방법에 혹시 어떤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3. 2번의 연장된 질문 같은건데, 효모를 넣고 발효하는 과정이 혹시 과일에서의 맛이나 향 같은걸 더 잘 뽑아내? 벌꿀주랑 과일 둘 다 동시에 넣고 발효시킬때는, 효모 넣으면 막 거품 생기면서 머스트가 끓잖아? 그러니까 뭔가 안에 넣은 과일에서도 더 맛이나 향이 잘 뽑여 나올거 같은? ㅋㅋㅋㅋ 그런 느낌이 있는데, 2번 질문처럼 벌꿀주를 이미 다 만들고 나중에 과일을 넣으면, 사실상 발효는 거의 종료가 된 상황에서 과일을 넣는건데, 그럼 이게 효과가 있는건지 이런걸 내가 잘 모르겠어. 차라리 벌꿀주에 그냥 과일즙 or 과일주스 같은 거 추가로 넣고 그냥 병입하는게 더 낫나 싶기도 하고.

'달아서 알콜도수측정이 제대로 안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갑자기 뭔가 질문거리가 많아졌는데

이걸 뭐 어디에 물어볼데도 마땅히 없고, 그래서 혹시 여기엔 좀 이런걸 아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해서 질문해.

아는 부분이 있으면 좀 알려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