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갤에 이거 올리니 꿀물술 하시는분이 미드갤이 있다는거 아니겠음???

그래서 반가워서 달려옴 ㅎㅎ

비록 이번에 담그는건 꿀물은 아니지만..... 

아무튼 발효중임 ㅎㅎㅎ

EC-1118 쓰니까 친척임 아무튼 그럼 ㅎㅎㅎㅎ

왼쪽은 애플 사이더..... 라고 주장하고 싶은데

어무니가 B급 사과를 궤짝으로 가져 오셨길래 잼 만든다는거 서리해서 과즙 착즙하고 설탕 살짝 넣어서 효모 키우는중

효모에 사과즙 멕였으니 암튼 애플사이더임 암튼 그럼

두번째 술이 좀 이야기 하고 싶은건데

파인애플 과육이 아니라...... 파인애플 통조림을 쓴 술임!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과 들어있는 과즙도 일일히 삼베 천에다가 꾹꾹 눌러 짜서 통조림 그 맛을 그대로 다 담았어

일단..... 당분이 있으니 당연히 알콜이 되는건데 이걸 왜 담갔냐면....

친구놈이 그 뭐냐 유통기한 임박하는 물건들 싸게 파는 곳에서 대량의..... 파인애플 통조림을 구하는 바람에

다 못먹을거 같아서...... 응....... 당이 있는 물건..... 술이 되리라.......

뭐 역사적으로도 의의가 있어. 

이 술은 미국 전통주 중 하나란 말이지.

월남전 당시 배급용 술이 부족했던 미군이 통조림 캔, 딸기 잼, 각설탕 등의 부식을 제리캔에다가 때려다 붓고

제빵용 드라이 이스트를 구해서 담가먹었던 정글 쥬스야!

물론..... 시판하는 딸기잼 등 그런 물건이 들어갔다가는 향이 개박살 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오로지 파인애플 통조림만 사용했지.

장교급 이상은 이런 퓨 - 어한 정글쥬스를 즐기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발효시키고 있음.

온도는 꽤 높은 상황에서 발효가 되고 있는데, 이것도 사실 고증임.

원래 정글쥬스는 안 들키게 빨리 만들어서 먹고 치워야 하기 때문에

보일러실이나 트럭 엔진 룸 등 더운 장소에서 빚었거든!

사실 월남의 덥고 습한 기후 때문에 맨바닥에 내려놔도 미친듯한 속도로 발효되었겠지만.....

- 이상한 술 이야기만 하는게 미안해서 적는 미드 이야기 -

국내 시판하는 와인 영양제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는 사람이 있다면 건포도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음

물론 건포도를 사면 보존을 위해 건포도에 기름칠이 되어 있는데

건포도 치고는 살짝...... 물렁한데? 싶게 물에 잘 씻어서 사용하면 건포도에 있는 기름기를 제거할 수 있음

씻은 건포도는 머스트 만들 때 같이 넣어서 만드는 편이 좋고, 효모 투입 이후에 추가공급 형태로 넣는건 비추임

효모들이 더 잘 먹었으면 좋겠다 한다면 소독한 식칼로 잘게 다져서 넣어주면 좋음

꿀향과 건포도 향은 은근 잘 어울리는 조합이기 때문에 님들도 츄라이

정 건포도에 들어가는 기름 등 보존에 쓰이는 물건들이 신경 쓰인다면 포도를 직접 식품 건조기에 말려서 넣어도 되지만 사는 건포도 특유의 향은 안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