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으로 돈버는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니다

제대로 잘만 가르쳐주면 전재산이 아니라 빚을 내서라도 배워야할게 명상은 맞다

오히려 돈 주고 배울 수 있다면 거저 얻는 것이라 할만큼 명상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이 어렵다

근데 뭐가 문제냐?

그렇다 제대로 잘 가르치는 사람이 없다
애초에 누가 가르칠 자격이 있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잘 가르치는건지 정해진 기준이 없다  내가 가르칠 자격이 되는지 능력이 되는지 가르치고 있는 본인조차 모른다

자기들끼리 단체만들고 자기들끼리 지도자 코스만들고 자기들끼리 자격부여해서 지도자랍시고 명상 가르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명상은 의식의 영역이다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오로지 말로만 떠들어도 가능한 영역이라 아니 말로만 떠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무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ㄹㅇ세치혀만 있으면 누구나 명상마스터가 될 수 있는 현실이다
왜 사이비가 존재하느냐?
검증할 수단도 방법도 없기 때문에 말그대로 믿음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렇다
내가 듣기에 그럴듯하면 믿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이냐?
앵간하면 돈주고 배우지 말고
(인터넷과 책만으로도 충분하다 그치만 정보가 너무 많아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이 불안심리땜에 사이비학원을 찾고 선생을 찾는건데 사실 유명하다는 책 두세권 사 읽어보고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들 정리하면된다)
돈내더라도 한달에 요리든 피아노든 취미학원 다니는 정도
딱 고정도만 내고 배워라

그리고 두세달만 배우고 개념 알고 하는법 배웠으면 딱 그만두고 그때부턴 혼자 수행하는게 맞다

두세달 배웠는데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도 명상세계엔 내가 모르는 끝없는 무궁무진한 세계가 있는거 같다
근데 계속 다니면 뭔가 내인생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올거 같다
이러면 애초에 내갈길이 아니니 포기하자
이런 사람들땜에 사이비가 먹고 산다

이렇게 얘기해줘도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에 가봐야 직성이 풀리겠다 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
몇날 며칠 심사숙고해서 아 여긴 절대로 사이비일 수가 없다 하는 곳 찾아내서 직접 가봐라

1년이고 몇년이고 열과 성을 다해 열심히 배우고 명상하고 나면
결국엔

'당신은 본래가 깨달아 있는 존재입니다 그걸 모를 뿐이죠'
'모든건 참나의 작용입니다 참나가 시키는 대로 근심 걱정 없이 살면 됩니다'

이런 깨달음과 그 이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이상하지만 그럴듯한 얘기가 들려올 것이다

돈과 시간을 받아먹었지만 그에 합당한 대가는 없을 때 막말로 사기를 친건데 사기꾼은 되기 싫을때 면피를 위한 최고의 가불기가 이거다 이거 걸리면 그대로 좆되는거다 ㅇㅇ

그리고 이글 쓴 가장 큰 계긴데
사이비 스승보다 더 무서운게 사이비 제자다
무수한 돈과 시간을 들였는데 변화는 없는거 같고 그 답답함이 극에 달하면 어느날 갑자기 자기 혼자 나 이제 깨달았다고 선언해버린다 사이비 제자가 사이비 스승보고 나 깨달은거 인정하라고 졸라댄다

이건 ㄹㅇ 답도 없다
거짓말 같지? 이게 대한민국 명상 현주소다

여튼 글이 자꾸 늘어지는데
정리하면

명상은 애초에 돈주고 배울게 아니다
눈감고 호흡에 집중한다 잡념이 떠오르면 잡념을 알아차리면서 잡념에 따라가지 말고 의식을 다시 호흡으로 모은다
이거 무한반복이 명상이다

잡념에 안따라가고 다시 의식을 모으기
이게 어렵기 땜에 선생을 찾는건데 잘 생각해보자 명상선생이라고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 수능 1타강사 중에 오랫동안 딴 생각안들고 집중해서 공부하는법 이거 가르치는 사람 본적 있나?선생도 집중 안되기는 다똑같다 걍 오래 하다보니 숙달되니 잡념이 줄어드는거지 그러니까 계속해서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결론

명상 굳이 돈주고 안배워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