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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한국 불교인들이 흔하게 오해하는 것들 (내용 추가)

숨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20 12:40:02
조회 218 추천 3 댓글 1
														

한국 불교인들이 흔히 착각하는들이 있다. 나도 젊은 시절 20년 넘게 그렇게 착각해 왔고, 그걸 지금 보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요약해서 간단하게만 적겠다. 


1. 윤회사상. 

불교가 말하는 윤회사상과 힌두교가 말하는 윤회사상은 단어만 같을 뿐이지 전혀 다른 뜻이다. 한국 불교에서 불교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윤회사상은 힌두교의 윤회사상이다. 그렇게 잘못 배우고 있다. 전생이 있고 환생을 하고 이런 개념은 힌두교의 윤회이다. 그런 개념이 바탕이 되어서 전생이 죄업이 있으면 고통스런 환생을 한다고 믿고있는 거다. 그것이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의 근간이 된다. 

한국 스님들 중에서 너가 지금 현생에 고통스러운 것은 전생이 업식 때문이라고 하는 말을 자주 한다. 그거 완전 도그 소리다. 그런식으로 따지만 장애인은 전생의 죄 때문에 장애인으로 태어난거냐.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런식의 사고방식이 바로 힌두교의 영원주의적 윤회관이다. (몸이 소멸되더라도 영원히 소멸하지 않는 뭔가(아트만)가 있어서 영원히 다시 다른 몸으로 환생한다는 윤회관)

부처가 말한 윤회는 전혀 그런게 아니다. 부처야 말로 카스트 제도롤 공개적으로 비판한 인물이고, 그것때문에 인도에서는 불교가 사랑받지 못했다. 지배자의 카스트제도를 무너뜨리는 교리였기 때문이다. 

부처가 말하는 윤회는 영원주의(Eternalism)와 염세주의(Nihilism)라는 두 가지 극단주의를 초월한 윤회의 개념이다. 굳이 단어로 표현하면 연기론적 윤회주의라고 한다. 이를 자세히 설명하는 좋은 유튜브 링크이다. https://youtu.be/xAvS8Jz7ay4 


2. 염세주의

불교를 염세주의라고 흔히들 잘못 아는데, 염세주의적 윤회론이 절대 아니다. 잘못 이해하고 있는거다. 염세주의란 몸이 죽으면 모든것도 다 소멸되버린다는 개념이다. 데카르트의 기계주의적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죽고나면 어차피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부처님이 말한 무아(無我, anatman) 를 염세주의로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아트만)기 없다를 무아라고 표현하는데 이것을 안아트만이라고 부른다. 그걸 나라는게 없으니 다 부질없이 염세적이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라는게 없다"는 것은 그런 뜻이 아니다. 꽃에는 우주의 모든 것들로 가득 차 있는데 정작 꽃이라는 독립적인 본성은 비어있다는 것을 무아라고 하는거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유튜브에 아주 잘 설명되어있다. 한글 자막 켜고 보면 된다. https://youtu.be/F3XqhBigMao


3. 니까야, 금강경과 부처의 진짜 가르침 (초기불교)

안타깝게도 붓다가 직접 쓴 책은 아예 없고, 붓다가 살아 계실 동안에 제자가 받아쓴 책도 전혀 없습니다 원시 불교에서는 붓다의 말을 기록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언어를 사용해서 기록하면 오해가 생기고 변질되기 때문에 깨달은 제자들에 의해서 직접 진리가 전달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현실적인 또 다른 이유는 그 당시에는 종이가 없었고 글자를 나무 조각에 기록하는게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붓다의 제자들은 붓다의 말을 보존하기 위해서 마치 노래 가사를 외우듯이 말씀을 외워서 후대에 전달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사람들의 기억이 사람들마다 달라지는 문제가 생기자, 이 때 까지라도 기억하고 있는 노래가사들을 나무조각에 기록을 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즉, 붓다의 사후 약 454 년 후에 쓰여진 팔리어로 된 경전인 팔리어 대장경 (Pali Canonxiv)이 가장 빠른 경전입니다xv. 팔리 대장경 안에는 숫따 삐따까 (Sutta Piṭakaxvi)가 있습니다. 숫따 삐따까 안에는 디가 니까야 (Dīgha Nikāyaxvii), 맛지마 니까야 (Majjhima Nikāyaxviii ), 상윳따 니까야 (Saṃyutta Nikāyaxix ), 앙굿따라 니까야 (Aṅguttara Nikāyaxx) 가 있습니다. 이 네가지 니까야들이 그나마 붓다가 한 말에 가장 근접할 것이라는데에 학계가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니까야 조차도 붓다의 직접적인 가르침은 아닙니다. Hajime Nakamura 는 "붓다가 직접 한 말을 적은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xxiv "고 말합니다. 니까야 조차도 스리랑카의 네번째 불교 원로회 (Fourth Buddhist Council)에서 집필하였습니다. 이 네 번째 원로회는 붓다의 사후 100 년에 견해대립으로 상좌부와 대중부로 쪼개진 이후에 또 다시 한참의 세월이 지난 시점의 원로회입니다. 따라서 니까야 조차도 이미 사람들의 해석과 견해대립이 가미된 경전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니까야를 읽을 때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과연 붓다의 진짜 가르침이 무엇이었을까를 궁금해하며 큰 그림을 보려고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대승불교에서 경전으로 삼고 있는 금강경은 붓다가 직접 말씀한 가르침이 아닙니다. 금강경의 저자와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충 2~5 세기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xxv. 금강경의 가장 오래된 필사본은 기원후 868 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생각을 끊는다는 것

명상, 알아차림 훈련에 대해서 흔히들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각을 끊는다, 평화에 대해서 생각한다, 평화를 느낀다와 같은 것을 명상이라고 알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는거다. 생각을 끊는게 명상이 아니다. 명상의 핵심은 지금 이순간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순응함이다. 구체적으로는 호흡에 집중을 하는 것이다. 호흡에 집중하는 훈련이 순응하는 힘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이런 훈련을 호흡 명상법이라고 부른다. 명상은 수십가지의 다양한 명상법이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이며 초심자들이 제일 먼저 시작해야하는것이 바로 호흡 명상법이다.


위의 모든 것들에 관해서 자세한 내용은 내가 쓴 책에 있으니 관심있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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