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쌍둥이 세계수, 꽃과 바람의 춤

마족 군진

실린카 : 맹렬히 저항하는군. 역시... 죽음을 눈앞에 둔 인간만이 내게 진정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니까.

레인폴스 : 지금 우리의 대군이 카콘시스 왕국 밖에 묶여있는 상태다. 그리고 세계수는 아직 멀리 있지.

레인폴스 : 마족 군대의 지휘권을 네게 맡기겠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놀라는 건 아니야. 우리의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 실린카.

실린카 : 이런, 말끝마다 신의 자리를 손에 넣겠다는 녀석이 그 정도의 인내심도 없어서야? 하지만 난 '그 녀석'이 아끼는 물건을 부수는 게 너무 즐거운걸...

실린카 : 그가 남긴 나무 모든 나무를, 그 가지, 이파리 하나하나 뽑아버리겠어.

실린카 : 그대가 정 기다릴 수 없다면 페이리아의 힘을 사용하면 되잖아?

레인폴스 : 너... 흥, 아무것도 모르는군. 비장의 카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남겨둬야 하는 법이다.

레인폴스 : 그런데 우리의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와 싸우는 적의 지휘관이 바로 크림조랜더의 후예다.

실린카 : ...!?

실린카 : 그러면 이야기가 다르지... 게임은 끝났어,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야!!!

레인폴스 :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레인폴스 : 흥, 미친 여자 같으니... 조만간 본때를 보여줄 테다!

레인폴스 : 그게 아니다, 아직도 모르겠나?

레인폴스 : 빈센트를 말하는 건가... 설마...!?

카콘시스 전선

마물 : 크르르!!!

수수께끼의 기사 : 전선을 유지하고 적을 섬멸해라!

왕국군 : 옛!!!

수수께끼의 기사 : 우리가 패배한다면 일루시아가... 아니, 절대 세계수를 넘겨줘선 안 된다!

왕국군 : 왕국의 수호자님! 측면에서 적의 부대가 발견됐습니다, 지휘관은... 비취 수정 비병단의 빈센트입니다!

수수께끼의 기사 : 빈센트? 그 녀석, 역시 레인폴스와 한 패거리였군.

수수께끼의 기사 : 측면에서 우리를 공격해 온다면, 전투 전에 예비한 대로 진형을 재정비한다!

왕국군 : 아닙니다, 빈센트와 비취 수정 비병단은 우리를 향해 오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쌍둥이 세계수 방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수수께끼의 기사 : ...낭패다, 녀석은 일루시아를 노리고 있어!

수수께끼의 기사 : '전령의 거울'을 사용해 란디우스와 매튜에게 연락해라, 즉시 돌아오라고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