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스타 : 윽... 전 그 오페라에 출연하지 않았는데요... 제가 출연한 작품을 본 적 없군요?

탐정 : 예, 본 적 없습니다. 방금 한 말들은 모두 친해지기 위한 겉치레였을 뿐이죠. 이제 이 연회에 참석한 이유를 알려주시겠습니까?

오페라 스타 : 예!?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 이렇게 솔직하고 얄미운 사람이라니...

오페라 스타 : 저, 전 교수님의 새로운 책을 본 후 마음에 들어 교수님의 사인을 받으러 온 것뿐이에요!

탐정 : 당신 손에 있는 그 책인가요, '소행성 역학'이라... 음,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 뭐죠?

오페라 스타 : 부, 북극성?

단서를 얻었습니다 : '오페라 스타의 책'

탐정 : 레이디, 가장 기초적인 천문학 상식도 틀리는 걸 보니, 애초에 그 책을 읽은 적이 없겠군요?

오페라 스타 : --!

탐정 : 당신은 저처럼 솔직하지 않나 보군요. 그러면 먼저 가보겠습니다.

탐정 : 과거 온 도시를 놀랍게 한 검은 교회의 연쇄 살인 사건을 저지른 지능 범죄자가 있었습니다, '더 리퍼'라고 불렸죠.

탐정 : 그 후 그는 아무런 흔적도 없이 증발했는데, 같은 때에 교수 곁에 어느 미치광이 과학자가 나타났습니다.

탐정 : 이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요, 과학자 선생?

미치광이 과학자 : 스스, 당신, 무슨 말, 하는 거냐. 증거, 없는, 비방, 죽는다.

탐정 : 으음? 그 범죄자는 모습을 바꾼 것뿐만 아니라 성대와 머리에도 문제가 생긴 모양입니다?

미치광이 과학자 : 흐흐, 탐정, 자만, 죽을 때, 머지않음.

미치광이 과학자 : 자만, 어리석음, 흐흐, 이런, 탐정, 죽음.

미치광이 과학자 : 흐흐, 스스, 탐정, 죽음, 흐흐, 흐흐.

탐정 : ...이 두서없는 말은 진짜인 것 같은데... 머리에 확실히 문제가 생긴 모양이군, 교수는 대체 그에게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군관 : 정보 수집은 끝났나?

탐정 : 예. 그런데 왜 저를 모르는 채 하고 싶다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까?

군관 : ...몇 년이 지났건만 변함없는 자네의 재앙과도 같은 사교 솜씨 때문이 아닐까.

탐정 : 바보같은 소리 마십시오. 얻고자 하는 정보는 충분히 얻었습니다.

탐정 : 이제 다른 '옛 친구'를 만나러 가 볼까요.

교수 : 크하하, 정말 화끈한 인사로군, 명탐정! 그런데 우리의 신분과 장소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않나?

탐정 : 우리에게 이것보다 어울리는 방식은 없지, 교수!

탐정 : 이 도시에서 당신이란 화근을 제거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다. 신분 따위는 전혀 아깝지 않아!

군관 : 저 두 사람, 내가 군대에서 본 그 어떤 격투의 달인들보다 뛰어나군,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아.

오페라 스타 : 교수님! 이 책에 사인 해주실 수 있나요? 저번에 약속하셨잖아요!

미치광이 과학자 : 스스, 주인, 사양, 말고, 탐정.

은비학 학자 : 교, 교수님, 또 이상한 전설을 하나 찾았는데 조금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