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동안 

라운드티 + 츄리닝 + (캔버스 or 슬리퍼) 이렇게 입고 살았음

뒤늦게 패션에 입문한지 2주 됐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이셔츠를 입어보고 넣입을 해봤는데

그 때 깨달았다.. 나같은 169 호빗은 무조건 넣입을 해야하는구나

내가 비율이 좋아 보인다는 느낌을 살면서 처음 받았다.. 진짜로 (물론 실제로 좋다는 뜻은 아니고 기존과 큰 대비에서 온 착시가 크다..)

지금 신발이 캔버스 하나 밖에 없어서 

조셉트 더비슈즈를 주문해놨는데 (배송이 아직 한 참 남았는데 기다리기 힘들다.. ㅠㅠ)

문제는 내가 넥타이까지 매고 싶어졌다는 거..

이 와이셔츠의 빈 공간을 넥타이로 채워주면 어떨까 계속 생각이 듦

솔직히 대학생이 구두에다가 넥타이까지 매는 게 존나 에러라고 생각하는데

심지어 169 호빗이 그러고 다니면 진짜 이상하게 볼까봐 걱정 돼..

그래서 그냥 넥타이 없이 구두까지만 신을까 생각도 함..

근데 또 남들은 좆도 신경 안 쓰는데 혼자 고민하는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