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포❗️] 스포) 설정집 中 사미(1) - 서문 ~ 사미의 역사 (약스포?)

Volati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5 18:30:49
조회 290 추천 3 댓글 0
														
							
스포일러 주의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스크롤 해주세요.
만두이미지

사실 앞으로 나올 사미 스토리에 큰 스포일러는 없는 거 같긴 한데 그래도 혹시 몰라서 스포 탭 달았음




39b8c234e49c28a8699fe8b115ef046ea937d22e47b8

사미




고대의 당신, 고요한 당신, 북쪽 산 속의 당신!
지구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땅인 당신께 인사 드립니다!
——컬럼비아 캐러밴 국제 여행사에서 제작한 사미 관광 광고 노래 가사


빅토리아와 컬럼비아의 이동도시에 살고 있는 많은 독자들은 이 노래를 들어봤을 것이다. 과거에는 TV 채널과 도시 간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사미 관광 홍보 캠페인이 진행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광고에서 처음으로 "사미"라는 단어를 접하기도 했다. 광고주가 이제 더 이상 광고를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로 광고는 매우 성공적이었다——이제 여름이 오면 여행자들은 자연스럽게 차패티(察帕特)의 휴양지나 기타 북부의 유명한 명소로 가는 셔틀을 타기 위해 떼를 지어 등록한다. 이 사람들은 "인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땅"의 매력을 경험(또는 재경험)하기 위해 기꺼이 많은 돈을 쓰고 일주일 이상을 울퉁불퉁한 길에서 보낼 의향이 있다.

나도 다녀왔다. 확실히, 그 여행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 글의 목적은 오늘날 사미 단체관광 경험의 좋고 나쁨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독자들께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차패티-가브리(察帕特-加符里)에 있는 첫 번째 목조 주택의 첫 번째 말뚝이 추아비알리(楚阿维亚利) 호숫가로 옮겨지기 훨씬 전에, 심지어 그 호수에 그 이름("혼비스트"를 의미함)이 붙여지기도 전에 내가 사미를 방문했었다는 사실이다. 비록 그 방문이 전적으로 내 의도에 따른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의 "전화위복"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그 때 식견을 넓힌 덕분에 관광지 밖의 진정한 사미에 대한 이 글을 완성하여 독자들께 선보일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개관

사미, 대지의 끝, 숲과 툰드라의 땅. 일반인들에게는 머나먼 관광지이자 사우나의 본고장이다. 휴양지 캠프파이어의 불빛 너머는 테라의 체제 중 가장 독특한 "국가"일 가능성이 높으며, 전 테라에서 유일무이한 인간과 자연의 공존 모델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의 상식은 그 한계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미의 상식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공용어: 사미어 (모드 A와 모드 B)

주요 종족: 엘라피아

공식통화: 없음*
*컬럼비아 금 증권은 남부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



역사

발견의 역사

우리와 같이 사미 외부의 사람들(특히 학계의 사람들)에게 사미의 역사는 사실상 사미 발견의 역사다.

"사미"라는 이름은 아주 일찍부터 등장했지만, 역사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 이 이름은 테라 북부 작은 구석에 있는 언급할 가치 없는 원시 부락만을 대표했다. 사람들이 결정 시대 이전의 문헌 자료를 찾아보게 된다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한 가지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다: 사르곤의 사자왕이 사막을 지배하기 위해 싸웠던 시대에 사미인들은 나무껍질과 흙에 입을 맞추며 원시인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나이츠모라 카간이 대지를 정복하던 시대에 사미인들은 나무껍질과 흙에 입을 맞추며 원시인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이베리아인들과 라이타니엔인들이 연달아 볼리바르를 점령하던 시대에 사미인들은 나무껍질과 흙에 입을 맞추며 원시인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그러한 기록 중에는 긴 다리의 거대한 파울비스트 모습의 괴물과 수정 파울비스트 알을 안고 있는 엘라피아 소녀에 대한 전승과 동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외에는 별로 언급할 만한 것이 없다——심지어 사미와 인접한 우르수스에서도 더 자세하고 진중한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다.

켈시의 주석: 확실히 우르수스에겐 사미에 대한 진실을 은폐해야 할 필요성이 더 크다. 오랫동안 우르수스에서 사미인들은 사소한 절도에 연루된 산발적인 외부 정착민들로만 묘사되었다. 페도트·데즈뇨브(费多特·迭日涅夫)의 탐사는 우르수스 황실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으며, 이후의 우르수스의 사미 부족 영토에 대한 침공과 영토 합병은 아마 어쩔 수 없는 일종의 연출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시대의 상식으로는 사미에는 어떤 물건도 가지고 갈 필요가 없고 어떤 물건도 가지고 나올 게 없었는데, 물론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는 알고 있다. 사미인은 결코 고립되어 살아온 적이 없으며, 다양한 증거에 따르면 사미족은 엘라피아족의 주요 탄생지이며 이들은 오늘날 테라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다만 결국 이것은 현대 과학의 기준에 따라 이루어진 추정일 뿐이다. 사미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그 실제 상황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과거 사미에서 나간 사람들은 아마 다양한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우리에게 특별한 기록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사미 지역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페도트·세묘노비치·데즈뇨브(费多特·谢苗诺维奇·迭日涅夫)의 네 차례에 걸친 북방 탐험에서 비롯됐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우르수스에서 잘 알려진 이 탐험가는 간헐적으로 사미에 10년 이상 머물면서 진정한 사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개척했다. 불행하게도 탐험가는 우르수스 황제의 손을 동시에 잡았다. 9세기 중반, 우르수스는 오리지늄 매장지의 발견과 카시미어와의 전쟁에 대한 필요로 인해 군사적 침략과 경제적 획득의 수단을 통해 한때 사미 부족에게 속했던 대규모 토지를 빠르게 합병하였고, 오늘날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우르수스 북서부 경계선이 형성되었다.


페도트·세묘노비치·데즈뇨브

페도트·세묘노비치·데즈뇨브(803-879)*는 우르수스의 유명한 탐험가, 지도 제작자 및 수로 계획가였다. 그 는 838년에서 851년 사이의 기간 동안 사미에 4번 방문했다. 그와 그의 팀원들은 인피 빙원지대(infy icefield) 깊숙히 들어갔다가 성공적으로 돌아온 최초의 테라인일 수 있다. 동시에 데즈뇨브는 당시 사미 땅 위 서쪽 방향으로 구불구불하게 난 콜로설 주 광맥(科罗萨主矿脉) 또한 발견했다. 그는 사미 문자에 대한 판독 작업을 완성하고, 사미어의 주요 두 가지 모델을 정리했으며, 사미 부족의 구성과 자연적인 종교 문화, 눈의 사제 대회의를 남부 사회에 소개하고, 사미인이 사용하는 독특한 아츠(오늘날에는 "페르다(芙尔妲) 밀문술"이라 불린다)를 처음으로 기록하였다. 사미 지역에 대한 우르수스의 "오만하고 야만적이며 부당한 억압"에 항의하기 위해 그는 852년 초 49세의 나이로 은퇴하고 남은 생애 동안 우르수스 황제를 섬기는 것을 거부했다. 한때 우르수스의 북쪽 끝에 데즈뇨브스크(迭日涅夫斯克)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은 그의 성을 따서 이름 붙여졌지만 나중에 어떤 이유로 폐기되었다.

그의 부인은 사미인 출신의 엘라피아였다. 이 부부 사이에는 아스멘델·페도토비치·데즈뇨브(阿斯蒙迪尔·费多特维奇·迭日涅夫)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나중에 디에티 그라이퍼부르크(圣骏堡, 역주: 우르수스의 수도)의 우신스키(乌申斯基)** 교육대학교의 총장이 되었다.

*(역주: 실존했던 러시아 탐험가 페도트 알렉세예비치 포포브(Федот Алексеевич Попов)와 정부측 인사 세묜 이바노비치 데즈뇨브(Семён Ива́нович Дежнёв)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포포브는 탐험대를 조직해 데즈뇨브와 함께 유라시아 대륙 동쪽 끝의 베링 해협을 건너는 탐사를 수 차례 시도했으며, 데즈뇨브는 결국 1648년 베링 해협 한 가운데의 다이오미드 제도에 도달했다가 다시 러시아의 아나디르 강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데즈뇨브는 베링 해협을 건넌 최초의 유럽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 데즈뇨브는 실제로 현지 사하인 여성과 결혼했다.)

**(역주: 콘스탄틴 드미트리예비치 우신스키(Константи́н Дми́триевич Уши́нский)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교사이자 제정 러시아의 과학적 교육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여자 학원의 학감을 지내며 학생들을 위한 교재를 저술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오데사에는 그의 이름을 딴 K. D. 우신스키 남우크라이나 국제 교육대학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사미 지역에는 컬럼비아 연방이라는 주도권에 대한 도전자가 등장했다. 대부분의 다른 국가와 달리 컬럼비아는 항상 사미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1060년대부터 컬럼비아인 집단이 자국이나 다양한 국내 비정부기구의 지원을 받아 사미 땅에 들어갔다. 서부 황무지에서 행한 개척 운동과는 달리 컬럼비아의 사미에 대한 관심은 과학적인 것으로 보이며, 당시 컬럼비아에서 사미에 입국한 사람들은 주로 과학 연구원들이었다. 이 컬럼비아인들은 현대 기술을 사용하여 다양한 늪지대, 검은 숲, 눈 덮인 산의 범위를 재조사했으며, 윈터투스 산맥(冬牙群山)으로 가는 안정적인 경로를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또한 끊임없이 이어진 산맥에서 독립적인 살카즈 왕실 일족인 사이클롭스를 재발견하고 그들과 불가사의한 관계를 맺었다.

켈시의 주석: 이건 아마 사이클롭스들이 이 일을 예지했고, 그래서 예언에 따라 컬럼비아 사람들이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될 곳에 침입하지 않도록 경고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최근에 일어났다: 컬럼비아 투자자들이 남부 사미 부족의 호의를 얻은 것으로 보이며, 이들 부족과 협력하여 사미 습지 관광 개발을 시작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지역에는 이미 여러 대규모 관광 도시(일례로 앞서 언급한 유명한 차패티-가브리 마을 등)와 수많은 휴양 시설이 건설되었다. 특정 컬럼비아 "대기업"의 후원으로 최초의 이동도시가 곧 사미에 나타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사미와 우르수스

양 당사자의 인식 상 우르수스와 사미 간에는 "전쟁"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실제로 우르수스인은 한 사미 부족에게 농작물과 기타 물품을 주고, 그 대가로 이주하거나, 땅을 포기하거나, 다른 부족을 무력을 사용해 쫓아내는 일이 일어났다. 우르수스의 경우 사미 전체와 관계를 맺지 않고 자신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각 부족을 개별적으로 처리하며, 이는 사미의 다양한 부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사미 핵심 지역의 부족들은 주변 부족들이 우르수스와 어떻게 지내는지 신경쓰지 않으며, 눈의 사제 대회의는 우르수스를 사미 부족의 단결에 위협이 되는 존재로 간주한 적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 최초의 대규모 행동 이후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우르수스인들은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며 부족들과의 마찰 강도를 조절하며 사미 땅을 더 이상 대규모로 합병하지 않았다. (켈시의 주석: 이것은 유로지비(圣愚)*가 그린 경계다. 이 지식 덕분에 우르수스인들은 영토보다 자신과 빙원 사이의 장벽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역주: 바보 성자라는 뜻으로, 러시아 정교회에서 겉으로는 장애를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지혜를 통찰할 줄 아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 러시아 정교회에서 오랜 기간 동안 존경받아 왔으며, 러시아 황실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도 있다. 명일방주 스토리에선 END8-1에서 표토르 황제를 접견하러 기다리는 것으로 지나가듯 묘사된다.)

최근 남쪽 국가의 문화적 영향 때문인지 사미인의 이름으로 우르수스 국경의 정착지에 대한 공격이 있었고, 이는 우르수스인의 보복 조치로 이어졌다. 우르수스 측은 컬럼비아 당국이 배후에 있다며 거듭 비난했고, 컬럼비아 당국은 당연히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3ebcdd2fda8376b660b8f68b12d21a1deea2b80bc2

사미 문자가 새겨진 오리지늄 조각은 고대 눈의 사제들이 아츠를 시전하기 위해 사용했던 매개체로 여겨진다. 우르수스인들은 사미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북쪽의 위협에 대처할 때는 겸허하게 가르침을 청하는 방식을 택하는 대신 사미의 지혜를 선택적으로 이용한다.




대지의 너머

서문에서 독자들에게 "관광지 밖의 사미"를 소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 절에서 이 약속을 지켜 먼저 "관광지 밖의 역사"를 소개하겠다. 이 부분은 역사라기보다는 설화에 가까운 내용으로, 주로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들은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했다. 하지만 사미 외부에서 이 부분을 검증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내 기억에는 분명히 오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최종적인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겠다.

우리의 역사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기록하고 국가의 흥망성쇠를 기념하는 데 중점을 두지만, 사미인들은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 사미인의 과거에 대한 기억은 항상 부족의 이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이런 부족의 이주는 일종의 아츠 의식의 지휘에 따라 진행되었다. 사미인들은 각 부족이 행하는 이런 아츠 의식과 그에 따른 이주를 통틀어 "소하티(索哈提)" 또는 "오-프리델(欧-弗里德尔)"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대전투"를 의미한다. "대전투"는 바로 사미인의 눈과 입에 담긴 그들만의 역사를 뜻한다.

내가 처음 사미를 방문했을 때 한 사미 부족(그들이 내게 이름은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의 이주에 동행했던 적이 있는데, 아래에 포함된 전설의 줄거리는 이때 내가 작성한 기록에서 나왔다. "사미"라는 지명이 "대전투"과 관련된 전설에서 유래한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말하기 어렵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오랜 시간이 지나며 문장의 각색과 구술 전승을 거쳐 다양한 판본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중 일부는 남쪽으로 퍼져 우리가 들어본 괴물에 관한 전설로 발전했다. 사미 부족 사이에서 그러한 전설은 대개 둘 이상의 신화 속 생물 간의 혼동, 낯선 적의 갑작스러운 출현, 테라를 위한 사미인의 영원한 전투 등 여러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조상신의 아버지(祖灵之父)"는 "사미" 외에 "사미타흐토(萨米塔赫托)"(모드 A) 또는 "사미웰리(萨米维利)"(모드 B)로 더 잘 알려져 있다는 점은 언급할 가치가 있다. 이 두 단어에는 매우 정확한 빅토리아어 번역어인 "사미의 의지(萨米的意志)"가 존재한다. 일부 눈의 사제들은 "점술은 사미의 의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우리는 이런 전설이 실제로 사미 역사의 시작을 상징하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전설에 묘사된 세계의 거대한 변화를 고려하면, 사미는 콜로설 주 광맥과 매우 가깝고, 재앙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전설 속 신화 속의 생물들 사이의 전투가 실제로 고대에 있었던 비정상적으로 강력했던 재앙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소하티


3ebcdd2fda8076ac7eb8f68b12d21a1d650096514385d5

만년 전, 인간이 처음 이 대지의 끝에 왔을 때, 하늘을 떠돌던 깃털 달린 거대한 파울비스트 바루시타(瓦鲁希塔)가 매우 뜨거운 알을 낳았다. 알은 자신이 내뿜는 높은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하늘에서 산산이 부서졌고, 큰 소리와 눈부신 빛을 내며 땅 위의 조상신의 아버지인 사미를 깨웠다. 동시에 바루시타는 알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숙였지만, 알을 똑바로 바라보자 그 빛에 눈이 멀어 버렸다. 바루시타는 자신의 알이 깨졌다는 것은 알았지만 알을 깨뜨린 이가 사미라고 잘못 생각했다. 바루시타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화가 나서 사미의 잘못을 비난했다. 바루시타는 이성을 잃고 날개를 퍼덕이며 대지를 뒤덮는 맹렬한 눈폭풍을 일으켰고, 강철 검 같이 날카로운 거대한 깃털을 흩뿌려 사미를 해치려 했다.


조상신의 아버지 사미는 본디 대지의 비호를 받고 있었고, 파울비스트가 이유 없이 소란을 일으키는 걸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바루시타는 눈이 멀었고, 원한을 사방에 휘날리며 고대부터 약속되었던 경계를 넘어 아무런 죄가 없는 인간을 해치려 하고 있었다. 그러자 조상신의 아버지는 자비로운 결정을 내려, 몸을 펴 인류를 위해 모든 재난을 견디어 냈다. 이 때 바루시타의 알 조각이 공중에서 떨어졌고, 사미의 몸을 지켜 주던 비호 바깥에 떨어져 화상을 입혔는데, 마치 스무 개의 태양에 쬐인 것 같았다. 조상신의 아버지는 미처 대비하지 못한 나머지 갑작스럽게 큰 피해를 입어, 어쩔 수 없이 급히 본래 있던 대지의 아래로 돌아가야만 했다.

이후 바루시타는 시력을 되찾고 정신을 차렸다. 알을 잃은 것에 마음이 찢어지고, 조상신의 아버지에게 상처를 입힌 것을 후회하여 뒤도 돌아보지 않고 테라를 떠났다. 하지만 알의 조각들은 땅에 남아 사악한 악마들을 불러들였다. 사미는 한동안 대지를 떠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인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 그러나 자비로운 조상신의 아버지는 인간들이 그럼 파편을 제거하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런 방법은 대지 위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미는 인간들에게 악마들을 막고, 그것들이 검은 숲을 넘어가지 못하게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그분은 언젠가는 자신이 다시 대지의 허락을 받을 것이라 인간들에게 약속했다. 그 때가 오면 그분께서는 마침내 휴식을 끝내고 바루시타가 가져온 땅 위의 문제를 영원히 해결하실 것이다; 인류의 전투도 분명 그 때 끝나게 된다.


암마타루(安玛塔卢)

3ebcdd2fda8176ac7eb8f68b12d21a1d5f8d53394b5b0c

조상신의 아버지 사미가 휴식에 들기 전 숲의 늪지를 마지막으로 잠깐 바라보았는데, 이 눈짓은 마치 시간 속에서 굳어진 듯 수천 년이 지나도 이어져, 조상신 마트모닌(马特莫宁)과 조상신 암마(安玛)께서 탄생하셨다. 이 쌍둥이 중 마트모닌께선 그 모습이 인간을 닮아 인간에게 친근함을 느껴, 대지를 여행하며 인간에 대한 지식을 쌓고자 하셨다; 반면 암마의 모습은 인간과는 전혀 달랐지만, 조상신의 아버지와 같은 자비로운 성품을 가져, 그분께서 사미 안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동안 대지 위 식물과 동물을 이끌어 그들이 인류를 도와 함께 사명을 완수할 수 있게 하셨다.


암마께서는 인간의 형상이 없고 인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인간들과 직접 소통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분은 눈(雪)과 불의 암시를 통해 점괘의 법칙을 이해시키고, 첫 눈의 사제들을 길러내셨다. 또 짐승 뿔의 암시를 사용하여 막 사미에 도착했던 디에탄(狄耶坦) 여인들에게 길을 알려 주어, 사미 부족의 도움을 받아 굶어 죽지 않도록 하셨다. 디에탄 여인들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나무껍질 몇 개를 잘라 사미인들이 많은 것들을 움직일 수 있도록 글을 쓰는 법을 가르쳤다.

지금까지도 암마께서는 여전히 검은 숲을 헤메고 계신다. 때떄로 사미인은 녹지 않는 새하얀 눈덩이를 주울 수 있는데, 이는 암마께서 그를 보았고 그의 행운을 기리신다는 의미이다. 이런 눈덩이를 주운 사미인은 보통 좋은 일을 만나지만, 암마의 암시를 놓치지 않도록 항상 주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미어의 주요 두 모델이 공존하기 때문에 "암마타루"(즉, "암마의 임무") 이야기의 진위 여부는 다른 이야기보다 검증하기가 더 쉽다. 쌍둥이 조상신인 마트모닌과 암마의 전설에는 굉장히 다양한 판본(모두 아주 아주 길다)이 있는데, 판본들 중에서 마트모닌은 인간을 돕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반면 암마는 동물의 모습이나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전설의 줄거리에는 항상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다: 첫 1대 눈의 사제는 항상 사미족 사이에서 태어나고; "디에탄 여인"은 항상 사미족에게 와서 사미족에게 밀문을 쓰는 방법을 가르친다. 전설의 껍데기를 한 꺼풀 벗겨보면, "디에탄"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매우 분명하다. 바로 "예언자"다. 이것이 바로 살카즈의 사이클롭스를 가리킨다고 볼 이유가 된다. 사미어가 서로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어휘와 문법을 가지고 있지만 모델 간 완전한 소통이 가능한 것은 사이클롭스가 사미인에게 페르다의 밀문을 쓰는 방법을 가르쳤기 때문일 것이다.

때때로 "디에탄 여인"들은 전설 속에서 두 그룹으로 나뉘어, 그 중 하나는 산으로 들어가고 다는 하나는 "대지의 상처(大地的伤口)를 찾으러" 북쪽으로 간다. 이는 사이클롭스가 실제로 두 그룹으로 나뉘었거나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또 다른 고대 종족도 사미에 머물렀다는 것을 암시할 수도 있다.

사미의 다른 이야기는 여기서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다. 독자들이 이 이야기가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면 사미인의 발전 역사를 다음과 같이 대략적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천 년에서 만년 전, 전례 없는 규모의 재앙이 사미를 휩쓸고 그 지역에 없어지지 않는 집단적인 흔적을 남겼다. 재앙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공통된 오리지늄 아츠에 눈을 떴는데, 이 오리지늄 아츠는 일종의 예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심 감지계 아츠의 범주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그 후 수천 년 동안 사미의 사회는 이 오리지늄 아츠를 통해 점차적으로 형성되었으며, 재앙을 피하기 위해 부족들이 이주하는 전통이 만들어졌다. 이후 사이클롭스는 카즈델에서 사미로 이동했으며 동시에 밀문 아츠를 도입하여 사미인들이 거대한 일족을 조화롭게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세 가지 사건을 거치며 사미인의 사회 형태가 완전히 형성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켈시의 주석: 사미인은 항상 놀라운 집단 기억력을 보여 왔으며 이 단락은 실제로 매우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미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전설의 시작 부분은 의심할 바 없이 옳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소위 "조상신의 아버지" 또는 "사미의 의지"가 동일한 거대 짐승을 지칭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 하지만 여기서 사미의 모든 진실을 밝히는 것은 지금 내가 해서는 안 되는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이는 최근 사미 합동 과학 탐사대가 맞닥뜨린 일들을 고려한 것이기도 하므로 부디 이해해 주기 바란다.





켈시야... 왜 안해도 될 말을 해서 욕을 처먹냐...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3

고정닉 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4925250 공지 갱신차단 목록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2.22 13223 27
3429340 공지 ✅ 명일방주 정보글 모음 [23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9 574673 268
5012588 공지 호출벨 [9] ㅇㅇ(175.223) 24.04.19 14252 11
4726347 공지 명일방주 마이너 갤러리 공지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27814 17
5105039 일반 레이 거르면 게이임 [6] 우산을씌워줄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8 30 1
5105038 일반 나처럼 잠재작하려고 신캐 거르는 사람도 많나 아싸라비아콜롬비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7 15 0
5105037 일반 와 레이 모듈보니까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7 46 0
5105036 일반 티폰은 로리거유로 치냐? [4] 아하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6 53 0
5105035 일반 사리아 선생님이 내게 가르쳐 주신 교훈은 부엉이와올빼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6 29 0
5105034 창작 케오베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6 56 9
5105033 일반 지듣노 ·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6 19 0
5105032 일반 진짜 의외로 처녀가 아닌 오퍼 니히투알레비디에이디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5 35 0
5105031 일반 내가 아는 레이는 애 하나뿐인데....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35 88 0
5105030 일반 우리 같이 오리지늄 만들어요 [3] ㅇㅇ(218.147) 18:33 65 0
5105029 일반 라바가 히비를 싫어하는건 아님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9 58 0
5105028 일반 레이 3스 딜은 많이 안 오르네 ㅋㅋ [6] ㅇㅇ(221.166) 18:29 142 1
5105027 일반 뉴비 진로좀 바주셈.. [11]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7 89 0
5105026 일반 ... [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6 131 1
5105025 일반 데겐 슈 엘라같은 애들에 레이가 못비빔?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5 121 0
5105024 일반 씨발 이건 의도가 존나보이잖아 [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5 245 8
5105023 일반 스킨 굿즈 꽤 많이사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4 44 0
5105022 일반 근데 저정도 모듈이면 불편 호소인 된거 아님? 이제? 햄버거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4 41 0
5105021 친구모 혹시 힐리드 공잠 이상 이신 귀인분... 친추구함 햄버거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3 52 0
5105020 일반 슈크림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1 37 0
5105019 일반 한번에 두발 장전이면 사실상 더블배럴 아님? [1] 조이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1 75 0
5105018 일반 의외로 벗길수록 덜 꼴려지는 이상한년 [7] 아하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0 163 0
5105017 일반 그사람 살아있다네 [4] 점심이현미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20 181 8
5105016 일반 레이 모듈 할배들이 실험할때까지 기다려야됨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9 112 0
5105015 일반 그래서 협약 언제나옴 대룡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9 26 0
5105014 일반 레이 그럼 이제 공 공 장전인가 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9 43 0
5105013 일반 이프픗 델타나오면 3쓰슬게 Hav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8 33 0
5105012 일반 보니까 끼니 든든히 먹으려면 세 번 정도는 비틱이 필요 Sh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8 15 0
5105011 일반 레이 거를수 있지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8 95 0
5105010 일반 밥 안먹으면 죽잖아.. [8] Olp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6 104 0
5105009 질문 프로강화패키지 효율어떰?? [4] 어제보다내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5 69 0
5105008 일반 와시발몸매캬 [1] 니히투알레비디에이디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4 107 3
5105007 일반 레이 성능은 좋은데 외모가 애매하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4 122 0
5105006 일반 라바 영입때 나오는 웬수가 누구임 [7] 죠가사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2 111 0
5105005 일반 거르는건 끼니면 되잖아 [3] 듀얼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1 72 0
5105004 일반 확실한건 지금 원소댐 메타가 점점 오고있음 (추측글) [7] 잡식하는박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1 190 8
5105003 일반 나는 준비가 되어있다 해묘. 이놈애머할줄아는게없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1 24 0
5105002 일반 아 ㅋㅋㅋㅋ 비비남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1 29 0
5105001 일반 레이 모듈 난 뭔 말인지 모르겟다 Sha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10 44 0
5105000 질문 백파때 접은 복귀뉴비 질문좀 [3] ㅇㅇ(59.25) 18:09 52 0
5104999 일반 레이 모듈 사기임? [1] 우산을씌워줄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 110 0
5104998 일반 페넌스는 왜 모듈?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8 98 0
5104997 일반 아 보스맵보다 더 빡세네 진짜로 [2] 비비남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6 72 0
5104995 일반 아니 무스 되게 얌전한 애인줄 알았는데ㅋㅋㅋ [2] ㅇㅇ(211.57) 18:05 114 0
5104994 일반 레이 어차피 10연에 먹을건데 의미가 잇나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 62 0
5104993 일반 쌍모듈이 왜 에바임 [7] 3d안경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 160 0
5104992 일반 하긴 슈 나온거보고 제시카에도 들어간놈들인데 [2] ㅇㅇ(61.79) 18:02 118 0
5104991 일반 레이 거른다는애들 단체로 스턴 걸렸을듯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 84 0
5104990 일반 나는 지금 당끼로 딸딸이를 치고 싶다 [9] 아하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 117 0
5104989 일반 김명붕 파이롤리시스작전이나 하자구 [6] 녹색방해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 7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