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글은 처음 써보는데 혹시 문제될 사항있으면 말해줘 수정할게
일단 난 98년생이고 병장 만기전역한 20대 중반 대학생임
내 소개를 하자면 급식때부터 평소에 해축, 야구 이런 스포츠를 되게 좋아해서 중학생때부터 해축갤, 펨코, 좀 창피하지만 일베도 종종 들어가는 한 마디로 커뮤니티에 뇌가 절여지다 못해 중독된 애였음. 특히 지금와서 보면 ㅈㄴ 창피하지만 일베는 그 당시 중학생~고등학생 시절에 일베 특유의 냉소적인 분위가 쿨하고 멋있다고 느껴서 나름 열심히 활동해서 레벨 두자리수 까지 찍어보기까지 했다 ㅋㅋㅋ (그래도 이상한 혐오글 이런건 안쓰고 타 사이트발 유머게시글만 올림)
아무튼 그래서 자연스럽게 박정희, 이명박 이런 정치인들 빨고 민주당, 좌파는 무조건 쓰레기 이 마인드가 대뇌에 각인된 상태로 살아왔다. 그래도 고등학교때 나름 공부 잘해서 운 좋게도 남들이 좋다하는 대학에 들어갔고, 이런 과정에서 내 능력에 대해서 (사실 쥐뿔도 없음) 신자유주의를 더 빨게되고, 능력주의를 신봉하게 되게 되더라.
그래도 박근혜 탄핵되고 꼴에 합리적 보수라는 생각에 17년 첫 대선에서 유승민 뽑고, 나는 수구꼴통과는 다른 지극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보수라는 착각에 빠져살았다.
이런 마인드가 군대에 입대하고 전역하고, 재보궐선거에서 국힘이 휩쓸고, 이준석이 당대표가 될때까지 계속 유지됐다.
근데 이후로 뭔가 이상한게 하나둘씩 보이더라고
나는 나 뿐만 아니라 유승민, 이준석등 구 새로운보수당 계열 사람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합리적이고 이성으로 똘똘 뭉쳐있는 청년층인줄 알았다.
근데 그 환상과 망상이 최근 몇달 간 아예 깨져버렸다. 그 누구보다 당을 잘 이끌고, 합리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믿었던 이준석은 여권 견제는 커녕 야권 유력 대권주자와 힘겨루기나 하고 자칭 합리적 지지자라는 사람들은 본인들이 신봉하던 사람과 조금만 척을 두면 별 같잖은 이유로 집단린치를 하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지금까지 누구와 함꼐 누구를 지지한건지 굉장한 의문이 들더라. 게다가 적어도 내 상식선에서는 1도 이해못하는 이유로 홍준표를 지지하더라고 와 ㅋㅋㅋㅋㅋ 여기서 아연실색 한거지 아니 취업을 목전에 둔, 아니면 막 직장에 들어간 20대 사회초년생이 어떻게 홍준표를 지지할수가 있지? 적어도 내 생각으로는 전혀 이해를 못하겠더라고..
근데 이제는 그걸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국힘을 과도하게 지지하는 20대는 '정치'를 더 나은 나라가 되기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게 아니야
그냥 우리가 epl을 보면서 손흥민을 응원하고, 롤드컵에서 페이커를 응원하듯이 정치를 스포츠로 보고있는거야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여러 유머사이트, 네이버 댓글, 유튜브 댓글들을 보니까 이제야 이해가 되더라고 그리고 아예 다른 시야로 보이더라
물론 분명히 커뮤니티를 아예 안하는 20대라 하더라도 지금 민주당에 지지를 못하는 이유도 충분히 말이 돼
조국사태, 부동산 정책실패 등등 분명히 지탄받아 마땅한 짓들도 많이 했지 현 정부가
그러나 현재 디시,펨코,엠팍등에서의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게되었다. 뭐만 화면 정부탓, 잘한것도 비아냥대고 깎아내리고 하는 행태에 이제 질려버린거지
이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한다고해서 지금 사회에 만연해있는 여러 문제들이 해결될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른거지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적어도 국힘 1등,2등 보다는 훨씬 안목도 넓고 잘한다는 확신이 들었거든
최근에 평소에 친했던 애들이랑 술먹다가 정치얘기가 나와서 이런 내 생각을 말하니까 엄청 놀라더라고 어떻게 생각이 이렇게 많이 변했냐고
사실 나도 신기하긴 함 나이가 어리긴 해도 최근 몇달사이에 아예 마인드셋 자체가 달라져서..
나 말고 다른 20대 들도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서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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