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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쓴 미사코코 글 올리면 읽음?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1.16 22:26:17
조회 552 추천 16 댓글 4
														
뭔가 이상하다.
오쿠사와 미사키는 그렇게 생각했다.
최근들어서 자신의 몸상태가 이상했다. 코코로의 말, 행동, 그 모든것에 일일이 반응하질 않나, 코코로가 말하는것이면 왠지 모르게 전부 들어줘야 할 것 같고, 그녀를 볼때마다 괜시리 얼굴이 붉어지며 심장이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뛰곤했다.
명백하게 이상했다.
도대체 이 감정은 뭘까...몇번이고 물었지만 그녀 스스로도 답을 낼 수 없었다. 코코로와 거리를 조금 벌릴까도 생각했었지만 아가씨는 자신을 놔줄 생각이 없다는 듯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고는 자신에게 달라붙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아까 말했던 행동은 점점 더 커져서, 결국 미사키는 이 심장소리가 코코로한테는 들리지 않기를 하고 간절히 빌 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뭘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온갖 이유를 대서 간신히 연습을 빼고 코코로와 떨어진 상태로 집으로 향했다. 잠깐이라도 코코로랑 떨어지면 뭔가 답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였다. 증상이 일어난건 요 며칠간, 그 사이에 자신에게 달라진 점이 있던가?
있다면 일단 하나, 약 한 달 전부터 코코로가 아버지가 집에 없어서 미소가 지어지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일주일중 삼 일 이상은 자신의 집에 자러온다는 것. 그렇지만 별로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잘때는 언제나 침대 위와 아래에서, 자고 일어나면 코코로는 늘 자기전과 똑같이 얌전하게 침대에서 누워있었기때문에 뭔가를 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진 않았다. 그저 같은 집에서 자고, 일어나서, 밥을 먹고, 같이 학교에 갔다가 연습을 하고 돌아온다...그게 전부였다.
한 집에 살아서 코코로를 계속 의식하는걸까? 그렇게도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내 미사키는 바보같은 상상이라며 손을 저었다. 같은 여자아이라는걸 제쳐두고서라도 한쪽은 일대에서 제일의 땅을 가지고있는 츠루마키가, 자신은 평범한 여자아이였다. 애초에 신분부터가 맞지 않았기에 이 생각은 일찌감치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다른 이유가 있을까...머리를 감싸쥐고 한달동안 한 질문을 다시 던졌지만 결국 오늘도 뾰족한 답은 얻지 못한 채 집으로 오자 앞질러서 온걸까, 코코로가 문을 열고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붉어지는 얼굴을 필사적으로 숨긴 채 다녀왔어, 자그만한 목소리로 수줍게 대답해주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방으로 뛰쳐들어갔다.
미사키, 곧 밥 다되는데! 뒤에서 활기차게 말하는 너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학교에서는 그나마 증상이 조금 덜하지만 집에 오고나면 눈만 마주쳐도 두근거렸다. 같은 방에 있으면 숨결소리조차 부드럽게 느껴져 신경쓰여 미칠 것 같았다. 코코로의 목소리만 들어도 어딘가 나사가 풀린 사람마냥 실실 웃곤했다.
나 진짜 어디 아픈걸까?
"모르겠어..."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감싸쥐고 그대로 주저앉아 벽에 기댔다. 결국 남은 방법은 원인을 알 때 까지 코코로와 거리를 벌리는 것 뿐인데 코코로가 떨어지는걸 싫어할 뿐 더러, 그녀를 억지로 밀어내면 자신의 가슴도 찢어질만큼 아파오곤 해서 결국 번번히 실패하곤 했다.
"미사키! 밥 끝났으니까 어서 나오래!"
문 너머에서 코코로가 활기차게 소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내 마음도 모르고, 한숨을 내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문고리에 손을 잡았다.
*
결국 잠들때까지 간신히 아무렇지 않은척 할 수 있었다. 오늘도 무사히 넘겼다...한숨을 내쉬고 미사키가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잘자 미사키, 코코로의 달콤한 목소리가 귀에 울렸다. 너도 잘자...떨리는 목소리로, 그렇지만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듯 대답해준다음에 눈을 감았다.
그 이후로도 한참이나 잠들지 못하는 밤은 계속되었다. 옆에서 자는 코코로가 정말 미친듯이 신경쓰였으니까.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코코로한테 들릴까봐 신경쓰여서, 코코로가 자고있다는 생각에 침을 삼키는 소리에 저도몰라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그런 내 마음은 전혀 모른다는듯 코코로는 새근새근 옆에서 잘만 있었지만.
코코로, 잠든 그녀의 이름을 살며시 부르며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었다. 미사키이...잠결에 웅얼거리는 그녀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손을 그대로 땠다. 다행히도 깬건 아닌 듯 했다. 잠꼬대네, 미사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침대에 몸을 눕혔다.
얼마나 지났을까, 하루종일 신경써서 많이 피곤했는지 침대위에서는 금방 미사키의 코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잠들었다, 그렇게 판단하자마자 어디서 숨어있었는지 늘 코코로의 곁을 지키는 검은 옷의 여성 셋이 방으로 뛰어들어오더니 조심스럽게 코코로를 깨웠다.
"어머, 벌써 잠든걸까?"
그 부름에 코코로가 살며시 눈을 뜨더니 몸을 일으켰다. 귀여운 미사키, 코코로가 미사키를 보며 사랑스럽다는듯 미소를 짓더니 그대로 달려들려는 욕망을 간신히 억누를 수 있었다. 밤은 길어. 아직은 할 때가 아니야, 아직은...코코로가 욕망을 억누르듯 심호흡을 몇 번한뒤 손을 내밀자, 익숙한듯 그녀들이 코코로의 손 위에 무엇인가를 올려주었다.
줄에 매달린 10엔짜리 동전이였다.
익숙하게 그 물건의 끝을 살며시 집어든 코코로가 이내 그것을 미사키의 눈 앞에 대고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일어나, 일어나요 미사키, 코코로가 부드럽게 속삭이는 소리가 미사키의 귀에 반복적으로 울려퍼졌다.
쨰각거리는 시계소리, 부드러운 코코로의 목소리, 좌우로 반복되는 10엔짜리 동전...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지만 이내 미사키의 눈이 천천히 떠지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상체를 일으켰다.
"미사키, 내 목소리 들려? 들리면 고개 두번 끄덕여줘!"
그렇지만 여러번본듯 코코로가 당황하지 않고 말하자 미사키가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도 성공했네요, 옆에서 세 사람이 말하는 소리에 코코로가 활짝 미소짓더니 이번에야말로 참지 않겠다는 듯 그대로 미사키의 품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미사키, 미사키는 날 사랑하지?"
"응...좋아해..."
확답을 받으려는듯 코코로가 몇 번이고 미사키의 귓가에 속삭였다. 사랑하는거지? 츠루마키 코코로만을 사랑하는거지? 그때마다 대답은 한결같았다. 완전히 먹혔다고 생각할때쯤 만족스러운 미소를 띈 코코로가 마지막으로 한마디 중얼거리더니 품에서 빠져나와 다시 동전을 흔들었다.
"이제 내가 10을 거꾸로 새면 미사키는 다시 침대에 누워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잠들거야! 지금 있던일도 모두 잊어버리고! 대신, 마지막 말이랑 더해서 코코로를 사랑한다는 기억은 머리속에서 남는거야? 그럼 10..."
이윽고 숫자가 다시 1로 줄어들자 미사키가 정말로 아무 일 없었다는듯 침대에 그대로 몸을 눕히더니 다시 코를 골면서 잠들었다. 잠든 모습도 사랑스러워...코코로가 황홀한 표정으로 미사키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한번 쓸어내렸다. 
아무리 그래도 키스는 참아야겠지. 이건 미사키가 깨어있을때 미사키의 의지로 받아야 의미가 있는거니까.
아쉬운듯 입맛을 다시며 한번 더 입술을 쓸어내린다음 만족한 표정으로 코코로가 몸을 눕혔다. 요 한달간 미사키한테 건 최면은 아무래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았다. 그 증거로 미사키는 오늘도 하루종일 자신을 계속 의식하지 않았는가.
하루종일 있던일을 떠올리니 웃음이 입가에서 사라지지않았다.
"미사키는 늘 나에게 최고의 미소를 주네!"
후후 웃으며 코코로가 배게에 얼굴을 파묻었다. 앞으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있으면 미사키가 자신의 손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기뻐서 참을 수 없었다.
그랬다. 그녀는 미사키가 좋았다.
친구로서 좋다의 의미가 아닌 사랑하는 의미의 좋아였다. 새장속의 새와도 같은 순진한 아가씨에게 있어서는 그 감정을 자각하는데 너무나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렇지만 일단 자각하니 다이렉트로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미사키를 볼때마다 확-두근거렸던 감정, 볼떄마다 볼이 귀에서 내려오지 않으려 했던 것...그 모든 행동들이 이해가 갔다.
미사키한테 고백하려했지만 결국 코코로는 한발자국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코코로가 원해서 그런것도 아니였다. 주변 사람들이 말려서였다.
여자끼리의 연애, 츠루마키가의 영애라는 위치...그 모든것들을 자각하라는 말에 결국 코코로는 한발자국 물러서서 미사키의 행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저 그렇게 끝났으면 좋을 이야기였을테지만.
그렇지만 코코로는 독점욕이 강했다. 어린시절부터 모자람없이 자란 성격탓일까, 그녀는 원하고자 하는게 있으면 반드시 손에 넣는 성격이였다.
설사 그것이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결심이 선 그 날 아버지한테 바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자 의외로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동성간연얘야 흔한일이 아니긴 하지만 어디서 굴러먹다왔는지 알 수 없는 녀석보다는 코코로가 선택한 사람이 낫지 않겠느냐, 그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조건을 덧붙이셨다. 그 사람도 날 좋아해야 한다는 것 이였다. 
생각해보면 당연한일이였다. 미사키가 자신을 싫어할지도 모른다...그런 생각이 들어서 평소 같이 다니는 세 사람을 모아놓고 즉시 비상회의에 들어섰다.
넷이서 여러가지 의견이 오갔다.
그대로 고백해보시는건? 미사키한테 미움받을지도 모르니까 보류.
한번 떠보시는건 어떨까요? 미사키는 둔해서 못알아먹을테니까 이것도 보류.
그냥 확 납치하는건 어때요? 솔깃했지만 이것도 미사키한테 미움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까 무서워져서 보류...
여러가지 의견이 오가고 네명다 지쳐가 결국 일단 납치하고보자는 이야기로 빠졌을 때 쯤 한명이 입을 열었다.
"최면은 어떨까요?"
그녀의 이야기에 따르면 자신의 동기중 최면을 배운 아이가 있는데, 잠든 상태에서 천천히 암시를 걸어서 코코로님을 의식하게 만드는건 어떻냐...그런 이야기였다.
잠시 생각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그런 방식에 의존하는건 안된다, 그러면 미사키가 날 사랑하는지 최면에 걸려서 사랑하는건지 구별이 안가지 않냐...
그런 말을 꺼냈지만 문제없다는 듯 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이건 대상자의 마음 깊숙히 숨겨진 본심을 암시를 꺼내 일깨우는거라 정말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녀가 최면에 걸릴일도 없다고 말했다.
거기까지 듣자 더 들을것도 없이 바로 승낙했다.
그렇지만 매일 남의집에 숨어들어간다는건 리스크가 심했기에 우선은 구실이 필요했다. 잠시 생각하다 미사키네 집에 가서 당당히 말했다.
"아버님이 반년정도 해외출장간데! 혼자 자면 미소가 지어질일이 하나도 없잖니? 그러니까 미사키랑 같이 자도 괜찮을까?"
당황해하는 표정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렇지만 난 알고있었다. 나의 미사키는 상냥하니까 단숨에 허락해줄 것 이다. 예상대로 그녀는 한참이나 고민하더니 어머니께 여쭤본다며 안으로 들어가셨다.
그렇게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 까지는 성공할 수 있었다.
그 다음은 최면이였다. 처음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자그만한 것 부터, 날 의식해라, 날 의식해라...
이런게 정말 효과가 있을까?
처음 일주일은 매일 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효과가 딱히 드러나는 것 같지는 않았고, 미사키도 아무 일 없다는 듯 학교에 잘만 다녔으니까.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솔직하게 고백해볼까? 그런생각이 들때쯤 처음으로 효과가 나타났다.
체육시간, 미사키의 옆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옷을 벗는데 그녀가 시선을 피하는게 느껴졌다.
지금까지는 없었을터인 명백한 이상행위.
효과가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 미사키도 속으로는 자신을 좋아했다고 생각하니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그 이후부터는 걸리는 암시는 점점 더 강해졌다. 코코로를 의식해라, 코코로를 사랑해라...한달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높여가며 암시를 걸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마지막 단계에 나서는데 성공했다. 
결과는 아마도 내일쯤 나타나겠지. 내일이면 드디어, 드디어 미사키가 자신의 것으로. 물론 실패할수도 있으니까 너무 초조해하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며 코코로가 눈을 감았다.
*
방과후, 미사키가 코코로를 뒤뜰로 불러냈다.
무슨 말을 하려는걸까, 알고있었지만 전혀 모른다는듯 코코로가 생긋 웃으며 그곳으로 향했다.
"이런 곳 까지 부르고! 무슨일일까 미사키?"
"...말할 게 있어 코코로."
한발자국 앞으로 나서더니 그녀가 코코로의 손을 꽉 붙잡았다. 좋아죽을것같았지만 미소를 숨긴 채 코코로가 무슨 일이냐고 되물었다.
"나...나, 이상해. 최근 널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계속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너가 하는 모든게 신경쓰이고, 계속 심장이 빠르게 뒤고...이게, 이게 뭘까 생각했어. 그러다가 겨우 알았어."
코코로가 활짝 미소를 지었다. 어젯밤 자신이 몰래 건 암시가 먹힌 것 같았다. 어제 자신이 속삭인 말을 떠올렸다.
-정말로 좋아한다면 내일 나한테 진심을 담아서 고백해줄 수 있어?
검은 옷 사람이 그랬다. 이 최면은 본심을 일깨워주는 것, 그럴 마음이 없으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그리고 미사키는 코코로를 뒤뜰로 불렀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들어야했지만 안들어도 알 수 있을것같았다. 결국 미사키 역시 코코로를 속으로는 사랑하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이제야 미사키를 손에 넣었다. 먼, 너무 먼 길이였지만 이제야.
숨을 죽이고 미사키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등 뒤에서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시간마저 영원처럼 느껴질때쯤 마침내 미사키가 입을 열었다.
"이제야-이제야 이게 뭔지 알 것 같아. 코코로, 나 널 사랑하는 것 같아. 혹시. 혹시-"
"그 이상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미사키! 많이 노력했구나!"
간신히, 있는 힘을 쥐어짜내서 말하는게 보였기에 코코로가 괜찮다고 말하며 그녀를 껴안아주었다.
미사키의 몸이 긴장으로 떨리는게 전신을 통해서 느껴졌다. 진정해, 코코로가 몇 번이고 미사키의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간신히 떨림이 멎을때쯤 코코로가 몸을 때 미사키의 시선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예쁜 얼굴, 자그만한 몸, 자신이 사랑에 빠진, 손에 넣고싶다고 생각한 미사키가 눈 앞에 있다. 마침내 고백받았다, 마침내 미사키를 내 것으로 만들었다.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코코로가 입가에 한 껏 미소를 띄웠다.
"나도 미사키를-"
​*

옛날에 쓴 코코로가 미사키를 최면 조교하는 소설임
이거말고도 얀데레같은거 이것저것 적은거 있는데 일단 올리고 물어봄
여튼 이런거 올리면 봐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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