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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로셀라르-로마 공공지앱에서 작성

역사의수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24 15: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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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기, 로마 시민인구는 급격히 성장했고, 시민 대부분이 거주하는 중부 이탈리아의 토지수요가 증가했다. 처음에는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의 콜로니아로 잉여인구를 보내는 방식으로 인구압을 해소했으나, 170년대면 콜로니아 설립은 더뎌지고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했다.



- 토인비, 브런트, 홉킨스 등 과거 학자들은 (고대 문헌사료를 주 토대로 하여) 공공지가 점진적으로 로마 엘리트층의 손에 넘어갔으며, 대규모 노예농장이 형성되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의해 로마 소농들이 몰락해 시민인구가 감소하고 실지빈민들이 고통받았다는 것이 과거 담론이다.



- 하지만 현대에 들어선 2세기가 오히려 시민인구 증가의 때였다는 게 정론이다.



- 공공지의 위치 자체가 위의 전통적 해석을 지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중부 이탈리아의 공공지는 3세기 초중반부터 위에서 보았듯이 더 안정적인 세미-소유의 형태로 이미 개인에게 분배되었고, 남은 공공지는 적었다. 여기 쪽의 문제는 그냥 불어나는 인구 + 증가한 시장 규모로 증가한 '로마 근교 토지'의 수요를 감당할 만한 땅이 부족했단 것이다.



- 중부 이탈리아의 토지 수요가 이렇게 컸기 때문에, 소농이 생계로 부치던 작은 땅도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다. 이들은 경제 호황기를 누리는 로마시로 이주해 임노동자가 될 수 있었다. 즉, 부유층이 모은 토지는 공공지가 아닌 사유지였다.



- 도시로의 이주 현상은 처음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특히 여러 젊은이에게는 군복무가 주요한 '알자리'였고, 2세기 초의 전쟁들은 일개 병사들도 전리품으로 재미볼 여지가 컸다.



- 하지만 2세기 후반의 이베리아 전쟁들은 이득을 볼 기회도 적으면서 위험하고 별 성과도 보이지 못했다. 이는 군대 지원의 감소를 낳았고, 따라서 인구조사에 응하지 않아 통계에 안 잡히는 인원이 증가했다. 또한 임노동 자리는 공공건축의 감소로 줄어들었고, 인구는 계속 증가했는데 콜로니아 계획은 딱히 마련되지 않았다.



- 즉, 문헌사료에서 묘사하는 '소농의 몰락위기' 상황은 그 결과만은 중부 이탈리아에서 어느 정도 현존하긴 했으나, 인구감소가 아닌 인구증가가 문제였다. 하지만 당대 정치인들은 인구조사 결과만 봤을테니, 인구가 감소한다고 믿었을 확률이 크다.



- 공공지의 엘리트층 점유는 공화정 초기부터 걸핏하면 나오던 정치 레토릭으로, 2세기의 현상을 설명하려는 정치가들도 쉽사리 끌고 나왔다. 이는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같이 개혁을 내세운 정치인이 지지를 얻기 쉬운 환경이었다.



- 당면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는 미분배된 공공지의 분배를 제시했다. 비록 공공지가 2세기의 문제 원인이라고 보긴 어려우나, 해결책으로는 보일 수 있었다.



- 그런데 분배된 '공공지'는 빈 땅이 아니었다. 앞서 얘기했듯 중부 이탈리아의 시민 엘리트층 소유도 딱히 아니었다. 대부분의 공공지는 이탈리아 동맹시들의 실질적 소유 하에 있었고, 2차 포에니 전쟁 때 로마 편을 든 도시들도 이에 해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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