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은 https://home.gamer.com.tw/creationDetail.php?sn=3601976 참고함

줄바꿈은 저 대본 기준

-----1박째:함께 터치 케어-----

01-잠들기 전에

서방님 타비라코 입니다 실례할께요

실례합니다

먼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낮에는 마중 못 나가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만큼 지금부터 열심히 해 드릴 테니

아무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서방님 오늘밤은 귀를 해드리기 전에 터치 케어라는 걸 해드릴까 합니다

어... 허리가 아프신 할머니를 가볍게 어루만져 드리거나 하잖아요?

어깨를 주물러 드리거나, 아니면 울고 있는 아이가 있으면 괜찮다고 토닥거려 주거나

다른 사람이 만져주거나 내가 만져주거나 그런 겁니다

이름이 붙어버리면 조금 대략적이긴 한데

자세한건 잘 모르겠지만 제대로 이유는 있다구요

정성을 다해 어루만져 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거나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해소되거나

아기를 케어해주거나 할 때도 자주 쓰입니다

특별히 준비가 필요한 것도 없으니까

한번 해보시면 어떠십니까?

네

그러면 뒤쪽에 앉겠습니다

앞쪽에서 하면 만질 수 있는 곳도 적으니까요

네

02-어깨와 등 터치 케어

그러면 음...

우선은 어깨 두드리기부터 시작할게요 익숙한 것부터 하는 것이 서방님도 안심하실 것 같구요

네

실례할께요

서방님, 오늘은 감사합니다

마음을 잔뜩 담아드릴 테니 피로 확실히 풀고 가주세요

중요한 거예요 터치케어는 기술보다 마음이라고 하니까

언제나 고마워 하고 어깨를 두드리거나 빨리 좋아지라고 등을 문질러 주거나

전달되게끔 마음을 담아서

조금은 부끄럽지만 중요한 거니까요

기분을 전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죠

저도 그다지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니까요

예전엔 우물쭈물하다 여러모로 어색해진 적도 자주 있었습니다

지금도 등을 두드리면서 이 '고생하셨어요' 라는 마음을 전해야지 하고 고민하고 있구요

우선은 정성을 들여서 두드리고 있습니다

평소와 다른 느낌이 드세요?

정말이에요?

그러면- 더 힘낼게요

네

등 빙글빙글 문지를게요

네 그러면 저는 지금 무얼 생각하며 쓰다듬고 있을까요?

정답은 서방님의 심장소리가 들리네- 였습니다

(제 생각이) 전해지지 않았네요

더 (생각을) 담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서방님 저에게 기대어 주실래요?

03-꼬옥-

네 꼬옥-

아시겠어요?

지금은 '매일매일 고생하십니다 릴렉스 하시고 오늘 밤은 잘 주무시길'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깨 만졌을 때 엄청 딴딴 하셨어서

엄청 피곤하신가 보다- 하고

저 같은 사람이 걱정해 줘서 곤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만

피곤을 너무 쌓아 두시면 안된다구요

가끔씩은 느긋하게 있어 주세요

언제나 고생하십니다 서방님

04-먼저, 삶은 수건입니다.

벌써 식어버렸지만

삶은 타올이었던 것 입니다 사람 체온 같은 따뜻함이네요

귀를 막으면 심장 소리 같은게 울려오지 않나요?

05-아마가미입니다.

더 해 드릴까요?

괴로우시면/힘드시면 말해주세요

괜찮으세요? 반대쪽도 해도 될까요?

네 엿차

옳지옳지 이만큼이나 꾸욱-한다면

잔뜩 전해졌죠 옳지옳지

전해졌어요? 조금 더?

그럼 조금만 더

네

끝입니다

잘 준비도 해야 하니까요 네

닦아드릴께요

마음이 조금 너무 담겼어요 실례스런 언동이 되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전해졌나요?

그러면 이대로 귀청소도 해 버릴께요

졸리시면 그대로 주무셔도 돼요

살짝 눕혀 드릴테니까요

네

06-오른쪽 귀 미미카키

미미카키 시작할게요

벌써 장마네요 아침엔 맑았는데 말이에요

개굴개굴개굴~

서방님 우산은 가지고 계신가요?

만약 아니라면 제 상비용 우산(*원문 置き傘)을 써 주세요

조금 작을지도 모르겠지만

우산꽂이에 꽂혀있는 노란 우산입니다

손잡이 부분의 테이프에 이름이 써 있으니까

그것을

국민학교때 부터 계속 쓰고 있으니 벌써 몇살이 되려나요?

튼튼해요 노란우산

분명 어린애들용으로 튼튼하게 만들고 있는 거겠죠

네

귀 안쪽 청소할테니 조금만 더 왼쪽으로 기울여 주세요

네

내일은 그치면 좋을텐데요

내일도 비라면 같이 테루테루 보오즈 만들까요?

테루테루 보오즈 테루 보오즈~

내일은 맑은 날씨로 해주렴

라면서요

외출하기 전 처럼

비가 오는 날에도 뭔가 약속을 해 두면 조금 즐거워져요 분명

싫으세요?

고마워요

아 날씨가 개도 논두렁길엔 들어가면 안돼요

풀 밑은 미끌미끌 해서 미끄러지니까요

저번에 한명 미끄러져 빠져버려서

서방님도 조심해주세요

네 면봉씨에요 움직이면 안돼요

귀 위험 위험 하니까요

가만히 계셔주세요

기분 좋다구요?

그렇구나

그래도 아까전에 움직이면 안된다고 했죠

끄덕이는 것도 안돼요

후- 해드릴테니 가만히 계셔주세요

네

아까 움직이셨으니까 조금 장난 칠거에요

반대쪽 해드릴께요

07-왼쪽 귀 미미카키

네

진짜 조금만 왼쪽으로 돌려주세요

이번엔 안 움직일 수 있을려나요?

안 춥냐구요? 조금은 움직여도 돼요

조금 찬 공기 기분 좋죠

착 붙어있으면 따뜻하니까요

요즘은 모내기할 시기에요

다같이 밭에 모를 심어요

모내기 기계가 못 들어가는 끝 부분에는 주변 사람과 다같이 수작업으로

제 집은 우동집인데 이 시기의 낮 시간엔 밭에 갔다 오시는 손님 분들이 가득 와주셔요

조금 바쁘긴 하지만 손님들 모두 밭에선 피곤피곤 하신데 싱글벙글

친구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우동 드셔 주셔서

모두들 제가 작았을 때 부터 계속 아저씨들이에요

저만 자란 것 같아서

건강하게 계속 장수하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서방님도 계속 건강하게 계셔주세요

일도 중요하지만 지치시면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해주세요

시간이 되시면 몇번이라도 들러주세요

피로가 풀리실 때 까지 몇번이라고 꼬옥 해 드릴께요

제대로 쉬기 약속이에요!

아 고개 끄덕이셨다

(움직여도) 괜찮다고 안했는데 움직이셨네요

면봉씨?

네 가만히 계시는 거에요

옳지옳지

터치 케어라는 건 만져 주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 법이에요

거리가 가까울 수록, 친애를 느낄수록 행복한 기분이 된다고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있으면 뭔가 다정한 기분이 되네요

졸리세요?

내일 밤은 귀청소 말고 다른 걸 할까요?

너무 귀청소만 하면 아파아파 하니까요

약속

그럼 후- 할께요

한번더 네

네 끝이에요

08-조금 더 터치 케어

계속 착 들러붙어 계신데 졸리신가요?

그렇구나

한번 더 꼬옥 해드릴까요?

꼬옥-

샴푸 향기네요

그리고 세탁물 냄새

밀가루 냄새도 좀 날지도

배에서 심장쪽을 빙글빙글빙글

이거 아기한테 해주는 것이긴 하지만요

잘 주무시도록

빙글빙글빙글

09-또 내일 뵈어요

잠들어 버리셨나요?

누울까요?

고생하셨습니다 서방님

또 내일 뵈어요

둘쨋날? 시라나이 코 데스네

※검수 도와준 익명의 갤러들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