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 행선기 이야기 3편-1호선의 롤지화 과정(수정본)

카마엘 · 2024.04.20 18:19:13

[시리즈] 부산 지하철 행선기 이야기-1편(1호

· 부산 지하철 행선기 이야기-1편(1호선 롤지의 영어)
· 부산 지하철 행선기 이야기 2편-1호선 행선기의 변천

과거 3편을 게시하였었는데 삭제 후 다시 업로드하게 되었음.

이 이유는 글 내용에서 다소 오류가 발견되었기 때문...

3편의 틀린 부분만 취소선을 긋고 수정할 부분만 따로 글을 써서 링크를 달까 생각도 했는데 그냥 그럴 바엔 글을 새로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다시 쓰게 되었음.

본인이 제대로 알지 못하여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점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림 ㅠㅠ

1편에서는 롤지에 영어가 없는 이유, 2편에서는 전반적인 행선기 역사와 초기형/후기형간의 롤지 글자체 차이를 다뤘음.

이제 3편에서는 1994~1997년 8량화 당시 플랩->롤지 과정에서 등장한 괴상한(?) 행선기에 대해 다뤄볼 예정임.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 내용은 개인적으로 1/2편에 비해서 신빙성이 살짝 떨어진다고 봄.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하지만 뭔가 확신이 덜 선다고 해야하나...

이 점은 감안하고 읽어줘.

우선 1990년대 후기형 차량이 등장할 때부터 롤지가 선을 보였음. (91년식은 좀 애매한데 94년식부터는 확실)

이후 94년 8량화와 신평 연장이 되던 시기, 기존 플랩식 행선기를 장착한 차량들도 롤지 행선기로 개조하기 시작했음.

근데 이게 신평 연장 땡! 하자마자 롤지로 다 바뀌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았음.

근데 그럼 그 교체 기간 동안 기존 플랩식 차들은 어떻게 행선지를 표시했을까?

이때 기존 플랩식 행선기가 달린 차량들에서 굉장히 괴상한 물건이 하나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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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아래 짤은 범어사행인지 알 수 없지만(8량 스티커 보면 6~8량 공존시기로 노포동터미널 공사 한참 전) 어쨌든.

그냥 보면 '롤진데요' 할 수 있지만 진짜 롤지하고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히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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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왜 이따구냐면 이게 고전 짤 중에 화질이 좋아서.

4번 탈선 사진의 롤지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실히 보임.

일단 보면 위아래로 판형이 미묘하게 김.

2짤 잘 보면 행선안내기 아랫단 스티킹 길이도 4짤 쪽보다 미묘하게 짧음.(3짤은 검은 스티킹을 다 짤라먹었는데 이건 열번표시기 쪽 잘 보면 3짤 편성이 다른 차보다 스티킹 위아래 길이 자체가 미묘하게 짧음)

게다가 지하인데 불도 안 들어오며, 롤지는 유리창과 약간 간극이 있는 반면 저 괴상한 물건은 지나치게 딱 붙어있음.

잘 보면 모서리에 롤지처럼 라운드 처리도 되어있지 않고, 글자체도 다소 이질적임.(2편의 후기형 롤지랑 비교해도 확 보임)

3짤 보면 이유는 모르겠다만 행선판 위치도 좀 많이 한 쪽으로 쏠려있고.

도대체 저 물건은 뭘까?

나 같은 경우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롤지가 아니라 94~97년 8량화 과정 사이에 기존 플랩식 행선기가 달린 차량들에 임시로 사용한 행선판이라고 보고 있음.

그 무궁화호에 꽃는 판때기 내지 내지 그냥 종이(...) 같은 거.

즉 기관사가 수동으로 무궁화호마냥 저 행선판을 일일이 바꾸면서 다닌 그런 물건이라는 이야기임.

어쨌든 롤지는 절대 아님.

편의상 앞으로 판때기라고 하겠음.

과거 글에서는 8량 증량 당시 중간차가 전부 93년식으로 바뀐(6~9, 13, 16편성) 차량은 94년 신평 연장 때부터 롤지였다고 서술하였는데, 결정적으로 이 부분이 틀렸었음.

그냥 초기형 Tc 달린 차면 8량화로 중간차가 후기형이든 아니든 상관 없이 다 롤지로 바뀌는 96년 말 즈음까지는 전부 판때기를 사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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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결정적 증거.

중간차가 3등식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중간차가 모두 후기형으로 채워진 107편성(폐차 전에는 114편성으로 개번)의 사진인데 사진하고 비교해보면 롤지가 아니라 앞에서 말한 판때기임을 알 수 있음.

위아래 판형도 길고, 글자체도 다르고, 불도 안 들어오고...

대략 8량화 완료될 즈음에 전 차량 롤지 개조가 완료되었는데, 뉴스데스크 기록을 보면 대충 96년 말 정도로 추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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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말 뉴스에서 나온 6량 편성(24편성).

불 들어오는 거 보면 확정.

굳이 이 사진이 아니더라도 96년 말~97년 초 뉴스 보면 6량이고 8량이고 간에 죄다 롤지임.

그리고 8량화된 올 초기형 차들도 8량화 하자마자 판때기 땡! 쓴 건 아니고 잠시 플랩식인데 8량인 시기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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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평 연장 직전에 이랬었음.

신평 연장 직후부터 판때기 썼겠지.

그런데 왜 6~8량 전환기에 한 번에 롤지로 다 안 바꾸고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도저히 알 수 없음.

이걸 여러 번 생각을 해봤는데 도저히 답이 안 나오더라.

진짜 얼마나 답이 없냐면 그나마 드는 생각이 한 번에 롤지를 구매할 돈이 없었다(?) 정도?

이것은 아마 차츰차츰 풀어나가야 할 일이라고 봄.

정리하자면...

94년 이후 나온 후기형:처음부터 롤지

초기형 Tc 달린 차(6/8량, 중간차 연식 상관 없음):플랩식->판때기->롤지

판때기는 94년 신평 연장 이후 97년 전 차량 8량화될 즈음까지 잠시 사용.

참고로 왜 91년식 언급이 없냐면 이건 저번에 외전 글에서도 다루긴 했는데 좀 애매함.

플랩식 행선기 안 쓴 것은 100% 확실한데 처음부터 롤지였거나, 아니면 판때기 쓰다가 롤지로 바꿨거나 둘 중 하나임.

외전 글(91년식 행선기 이야기)도 좀 새로운 정보를 찾은지라 다시 리메이크할 예정인데, 이거는 지금으로선 글을 어떻게 써야 할 지 감이 잘 안 오네 ;;;

이렇게 오늘은 6->8량 전환기의 초기형에 있었던 괴상한 행선기(?)에 대해 알아봤음.

다음 편은 2/3호선 행선기를 다루는 4편인데, 3편이 수정되는 바람에 4편이 이것보다 먼저 올라왔지 ㅎㅎ

링크는 다음과 같음.

https://m.dcinside.com/board/monorail/444660

암튼 글 읽어줘서 고마워.

질문이나 틀린 점 피드백, 하고싶은 말 있으면 자유롭게 댓글 달아줘!

사진 출처

1, 2, 7번 짤:https://blog.naver.com/aidrain/220697383840(사실 정확히 어디서 받아왔는지는 모르는데 여기 있더라)

3번 짤:https://youtu.be/FqkWFugf5AE?si=fpSOvfL1Fpht7bg4

4번 짤:부산교통공사 사이버역사관

5번 짤: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3769864

6번 짤: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3769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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