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도전에서 받은 카드들과 팩에서 나온 카드들을 가지고 첫 번째 오리지널 덱을 만들었고, 기념으로 사람을 상대해 보기로 했다.

청색이랑 백색이 마음에 들어서 청백색 덱을 만들었다.

녹색도 재미있어서 카드를 모아 청녹색 덱도 만들어 볼 생각이야.

상대가 선공이고, 내가 후공이었다.

상대는 청색 단일 덱이고, 전투가 거의 다 끝난 상황이다.

대지 카드가 왜 이렇게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카드를 뽑을 때마다 대지 카드라서 마나는 넉넉하게 쌓았는데 생물 카드를 많이 못 뽑아서 엄청나게 맞았다.

카드를 많이 뽑을 수 있도록 덱을 만들어 봤자, 뽑을 때마다 대지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이번에 대지만 많이 뽑힌 것은 운의 영역이니까 어쩔 수가 없지.

운이 나빠서 생물이 많이 안 들어왔지만, 그래도 저 상대보다 서고에서 카드를 훨씬 많이 뽑을 수 있는 덱이라서 '물매듭', '평화주의', '역소환' 같은 귀찮은 카드들이 잘 나와서 버텼다.

백색 카드를 섞었다 보니 생명점이 위험할 정도로 깎여도 카드 효과로 생명점을 회복해서 버틴 것도 있어.

상대는 자기 턴이 돌아와서 자기가 가진 '목지느러미 바다 이무기'의 효과를 사용해서 방어할 수 없는 공격으로 생명점이 4점인 나를 때리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내가 이긴 상황이지.

내가 예전부터 손에 가지고 있었던 백색 부여마법인 '기사의 약속'을 '수수께끼의 대가 스핑크스'에게 부여하면서 공격력이 6점에서 8점으로 상승했고, 공교롭게도 상대의 생명점도 정확히 8점이 남았다.

'수수께끼의 대가 스핑크스'는 비행 생물이라서 상대도 오직 비행 가능한 생물로만 내 공격을 막을 수 있지만 내가 '물매듭'이랑 '평화주의'로 상대의 비행 생물들은 움직일 수도 없게 만들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내 공격을 막을 수는 없어.

내 비행 생물이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했으니까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할 수 있지.

대화가 안 되는 게임인데도 상대가 당황하는 것이 보이더라.

저 상대가 나에게 지고 나서 억울한 심정이었는지 아닌지는 당연히 모르지만, 상대는 억울하게 느낄 이유가 없어.

왜냐하면 나는 '기사의 약속'이라는 카드를 예전부터 손에 가지고 있는 상태였고, 마지막 공격에 대한 계산도 이미 다 되어 있었던 상태였으니까 말이야.

와, 오리지널 덱의 기념적인 첫 전투에서 사람을 상대로 이겼다!

상대가 나가고 갑자기 이런 게 생기던데, 이건 도대체 뭐야?

나의 '침방울 오리지널 1호'로 상대에게 이기니까 '쾅, 쾅'이라는 적녹색 덱 전체를 보상으로 받았다.

이 덱은 괜찮은 덱이야?

이 '쾅, 쾅'이라는 덱을 확인해 보니까 전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생물이 있었다.

이 게임의 신적인 존재인가 보네. 아주 듬직하다.

이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이라서 이 게시글을 읽는 숙련자 여러분들의 덱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게임이 너무 재미있다.

배울 게 많지만, 앞으로도 더 많이 즐겨볼 테니까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