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정보] 약스포) 시라이 도모유키 최신작 짤막 감상

ㅇㅇ(49.142) 2021.09.03 14:16:36
조회 383 추천 6 댓글 5
														
							
스포일러 주의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스크롤 해주세요.
만두이미지

"시체의 즙을 빨아라"


8월 30일에 나온 시라이 도모유키의 따끈따끈한 혹은 끈적끈적한 신작.


viewimage.php?id=20a4c332e0c021b57ab0c4ac&no=24b0d769e1d32ca73ceb87fa11d028310dffe6fa47565f9311496be5cb5f55c610cfeeae98dca528786a16ffac203282d82abea7809a19b67b8a0d93fea57d2872bfc1380a0aa8


어떤 사건을 계기로 뭉치게 된 네 명의 인물들(젊은 야쿠자, 부패한 여형사, 자살하려다 실패한 추리소설가, 돈이 궁한 여고생)이


도시 곳곳에서 일어나는 엽기살인사건들의 진상을 에피소드별로 파헤쳐가다가 


막판에 가서는 처음에 이들이 뭉치게 된 계기가 된 그 사건에 대해서 일종의 마무리를 짓는 연작집 형식이다.



제목만 봐서는 역시 시라이 도모유키스럽겠군... 하는 예상을 할 수밖에 없는데


막상 뚜껑을 열면 이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놀랄 수 있음.



기존 작품들은 사람의 신체를 이상한 무언가로 바꿔놓은 SF 특수설정을 토대로


얼핏 현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판타지인 고수위의 고어와 포르노를 전개하면서


심리적으로는 끈적끈적한 이물감과 익숙함이 동시에 배어 나오는 그 불쾌한 골짜기가 포인트인데



이 작품은 일단 현실의 물리법칙을 재해석해야 하는 특수설정은 등장하지 않음.


'엽기 변사체'라는 키워드만 남겨 놓고는 작품 내내 절제하면서 어떤 일정한 선을 넘지를 않음. 선정적인 씬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작가의 개성이 사라졌다거나 하는 건 아님. 에피소드들 혹은 등장인물들을 딱 봐도 아 이건 시라이 도모유키네 하고 와닿기는 하는데


우리가 늘 봐왔던 그 엽기적인 느낌은 아니고,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뭔가 담백하고 가벼움.



지금까지 이 작가 작품의 주체였던 것이 은근슬쩍 사이드로 밀려난 것 같음.


시라이 도모유키와 독자들 사이에, 시라이 도모유키가 의도한 '대중성'이라는 필터가 몰래 비집고 들어온 그런 느낌을 받았음.


혹은 이 작품을 써낸 시라이 도모유키는 사실 본인이 아니라 그의 다락방에 감금되어 있던 그의 클론이었다고 해도 나는 믿을 준비가 되어 있음.



여전히 재밌게 즐기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전작들처럼 써줬으면 좋겠다. 





















추천 비추천

6

고정닉 2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2870 이슈 [디시人터뷰] 웃는 모습이 예쁜 누나, 아나운서 김나정 운영자 24/06/11 - -
13348 리뷰/ 고사카이 후보쿠[연애곡선] 리뷰 [4]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9 148 6
13347 일반 " 관 시리즈 " [3] ㅇㅇ(182.215) 21.10.18 568 12
13346 일반 스포) 소시민시리즈<< 이거 기억 거의 안남. [1] ㅇㅇ(182.215) 21.10.18 164 0
13345 일반 écriture - 신인작가 스기우라 리나의 추론 - 등장인물 水鏡瑞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8 117 0
13343 리뷰/ 체스터턴 재밌다. 신번역 소식 없나? [1] ㅇㅇ(112.151) 21.10.18 130 0
13342 리뷰/ 알리바이를 깨드립니다 드라마 리뷰 [1] ㅇㅇ(182.226) 21.10.18 282 9
13341 일반 오디오북으로 듣는건 어떻게 생각하나요? [5] 지게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8 198 0
13340 일반 히가시노 게이고는 클리셰를 잘 쓸 뿐. [49] ㅇㅇ(175.210) 21.10.18 671 10
13339 리뷰/ 스포) 영매탐정 조즈카 완독 짤막 리뷰 [1] ㅇㅇ(59.20) 21.10.18 301 10
13338 일반 예전에 추리소설 많이 읽었는데 좋아하는 작가 평가좀 [2] ㅇㅇ(222.99) 21.10.18 194 1
13336 일반 미쓰다 신조 소설 몇개는 레이블 별로 결말이 다르대 [3]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8 448 11
13335 일반 단편소설집 추천해주세요~ [12] o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8 452 6
13334 리뷰/ 공허한 십자가 읽음 약간 스포 [1] 지게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8 148 2
13332 리뷰/ 스포)옛날옛적 어느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중 두루미편 리뷰 ㅇㅇ(182.216) 21.10.18 276 6
13331 리뷰/ 용의자 x의 헌신 읽었다 [3] ㅇㅇ(1.249) 21.10.17 278 0
13328 리뷰/ 뉴비 이집트 십자가 미스테리 읽음.. [2] 이게아닌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7 322 6
13327 리뷰/ 도덕의 시간 단상(스포) [3] ㅇㅇ(223.62) 21.10.17 178 6
13326 일반 140자 추리소설 모음(1) [2]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7 421 7
13324 리뷰/ écriture - 신인작가 스기우라 리나의 추론 [1] 水鏡瑞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7 251 6
13323 리뷰/ 소문 너무 기대햇네;; [2] 유럽말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7 467 0
13322 일반 추리소설 좋아하는 아재들 투자도 잘함? [9] ㅇㅇ(42.82) 21.10.17 254 0
13321 리뷰/ 미소 짓는 사람 끝 [1] 야채펀치(64.08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7 186 7
13320 일반 우왓 파리에서 마카롱이;; [1] ㅇㅇ(211.246) 21.10.17 294 6
13319 리뷰/ 애꾸눈 소녀&조즈카 스포) 영매탐정 조즈카 다 읽었다 [1] 금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7 279 6
13318 리뷰/ 장난감 수리공 다 읽었다! ㄷㄷㄷ [8] 국뽕한사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7 431 8
13317 일반 백야행 겨우 구했다 ㅋㅋ [5] 지게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7 340 0
13316 일반 범인의 심리를 파악해서 추리하는 소설 [3] 스트릿캣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7 231 0
13315 일반 새벽독서ON [5] ㅇㅇ(223.38) 21.10.17 223 6
13313 일반 (스포)세상의 끝 혹은 시작 아는사람 있냐? [6] ㅇㅇ(106.246) 21.10.16 275 6
13311 일반 공포감 오지는 소설 추천좀 [8] ㅇㅇ(14.45) 21.10.16 392 0
13310 리뷰/ 마안갑의 살인 봤습니다(노스포) [2] ㅇㅇ(122.34) 21.10.16 177 0
13309 일반 교보문고 영등포점에서 부러진용골 득함 [7] ㅡ,.ㅡ(49.168) 21.10.16 579 7
13308 일반 근데 미로장의 참극은 아무 소식이 없네 [1] ㅇㅇ(211.195) 21.10.16 360 7
13307 일반 오타관련해서 어느정도까지 이해해? [9]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6 205 0
13306 일반 생각해보니까 커피 취미 생긴게 소시민 시리즈 때문인데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6 232 3
13305 일반 다들 추리소설 입문 뭘로 했음 [22] 하아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6 391 0
13304 일반 소시민 시리즈 한번도 안 봤는데 바로 파리 마카롱 봐도 됨? [17] 리자몽z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6 429 6
13303 리뷰/ 끝없는 살인 후기 [1] ㅇㅇ(14.54) 21.10.15 285 6
13302 일반 이런갤도있구나 ㅋㅋㅋ ㅇㅇ(116.36) 21.10.15 408 8
13301 리뷰/ 스포) 악의 다 읽었다 [4] ㅇㅇ(183.96) 21.10.15 271 2
13300 일반 국내 최초 ai가 쓴 소설 [2] 뭔디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266 2
13299 리뷰/ 요코야마 히데오의 64.(스포있음) [4] 마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385 14
13298 일반 골프장 살인 다 읽고 '장난감 수리공' 들어간다..! [4] 국뽕한사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142 3
13297 리뷰/ (스포)아가사 크리스티의 '골프장 살인사건' 다 읽었다. [2] 국뽕한사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158 3
13296 일반 스포?)벚꽃지는계절 이거 설명 좀 해줄 사람 [1] ㅇㅇ(223.38) 21.10.15 307 0
13295 일반 뉴비의 질문 [4] ㅇㅇ(175.123) 21.10.15 156 2
13294 리뷰/ [강 스포일러 주의] 리뷰! 요리코를 위해 완독함 ㅇㅇ(175.123) 21.10.15 247 5
13293 일반 스포) 벚꽃지는계절 다 읽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119 0
13292 일반 이거 소시민 시리즈 아니냐 [1] 책덕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366 6
13291 리뷰/ ⟪로스쿨⟫ [3] USER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15 260 9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