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미스((バカミス)'는 '바보 + 미스터리'의 합성어로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특이한 결말을 통해 헛웃음을 유발하는 미스터리'를 말한다.

그 바카미스의 대명사가 바로 이 <전기인간>이라는 작품인데, 그동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읽게 되었다. 결론만 말하면 진심 '괴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다.

전체적인 전개는 다소 평범한 편이다. '전기인간'의 존재를 파헤쳐나가려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연속해서 펼쳐진다. 그리고 어김없이 등장인물 중 몇명은 죽는다. 결말 직전까지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 예측이 되지 않았는데...

결말이 정말 골때린다. 사실 이 작품을 읽기 전에 결말을 스포당해서 이미 알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이런 식으로 서술되어있을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ㅋㅋ 진짜 말 그대로

'헛웃음이 나오는 결말'이다. 이 결말 때문에 결말 직전까지 평범한 이야기였던 작품이

'본격추리소설'로 바뀌어버린다. 

참고로, 딱 결말까지만 보면 이해가 잘 안 될 수도

있으니 결말 뒤에 있는 해설을 꼭 함께 읽어보기를 바란다. 알고보면 작품 곳곳에

단서가 있었고 심지어 작품의 표지와 뒷면에서 대놓고 스포를 하고 있었다!!!

작품 마지막 장에서 출판사가 결말이 'Top Secret'이기 때문에

누설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고 있는 것이 웃기면서도 이해가 되었다.

아 나도 이제 '전기인간'이라고 입 밖으로 내뱉는 게 무서워진다. 마음속으로만 생각해야겠다ㅋㅋ

점수 : ★★★★★★★★☆☆ (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