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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독서 입문 후의 이야기들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06 03:44:21
조회 490 추천 19 댓글 2
														


1 ~ 500권 가량 까지



예전부터 책 읽는 건 좋아했다.

게이고의 악의나 다카노가즈아키의 제노사이드, 요코미조 세이시의 작품 등. 코난보다는 김전일의 광팬이기도 했고.

하지만 으레 그렇듯 반짝 4-5권 읽고 어느새 술이좋고 친구들이좋아 멀어지는 형식의 반복으로 1년으로 치면 30권이나 읽을까 한 수준정도에서 그쳤지.


전에 작성한 입문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이 때는 정말 공격적이고 의욕적으로 읽었다.

휴관일이 아니면 책이 내 손에 없는게 무서운 사람같이 도서관을 갔고, 공교롭게 운동도 게임도 뜨뜻미지근 + 자는시간까지 쪼개가면서 읽었다.


이 때는 다른 장르를 볼 생각도 안했다. 시립도서관이라 추리장르의 씨가 마를 날이 없어보였기 때문에 엄청 읽었던 것 같음.


리뷰는 쓸 이유를 못 느꼈고 나이는 먹었지만 나만의 독서법은 정립이 안된 상태였다. 가끔씩 몇 글자 끄적이긴 하지만 습관까지 이어지질 않았고, 나도 모를 강박관념이 있었음.


일주일에 10권을 못 읽으면 아무이유없이 스트레스 받고, 대중적으로 유명한 책이나 어려운 책, 취향에 맞지 않는 책을 읽으면 미친듯이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완독을 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책 속에 숨겨진 장치를 캐치못하면 자존심도 상해하고 리뷰를 볼 때 극단적으로 의견이 다르면 잘 받아들이지도 못했고.

책을 구입하고 공간부족으로 어느시기마다 헐값에 팔아치우면서 드는 회의감도 짜증났었지.


말그대로 무지성 독서의 시기였던 듯. 그래도 이 시기에 많은 작품들을 읽었고, 이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공백이 있었음에도 어렵지 않게 도서관에 발걸음을 할 수 있게된 계기가 됐음.



501 ~


그러다 어느순간부터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지.

장르를 너무 한개만 파고든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교양서나 철학서를 뒤지기 시작.


믹스해서 읽기시작했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감.

이와함께 이동진 작가의 이동진 독서법과 어느방송에서 이야기한 것들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지.


독서라는 행위의 정의를 나만의 세계에 가둬놓고 있었구나. 뭔가 잘못된 건 없는 거구나 이런생각을 많이 하게됐어.


참 신기한게 내가 누군가에게 운동을 가르치거나 조언을 할 때 항상 하는 말이었는데 그게 독서의 영역까지 확장이 안되더라구. 하지만 한 번 깨우치기 시작하니 그 때부터는 온전히 독서라는걸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본다.


1. 권 수에 의미를 두지 않을 것.


2. 억지로 읽지 않을 것.


3. 아무리 맞지 않는 작품도 100페이지 까지는 읽고 판단할 것.


4. 포기한 작품은 일정 시간이 지난뒤 다시 한번 재독을 도전하고 그때도 안맞으면 뒤도 돌아보지 말 것.


5. 짧든 길든 무조건 리뷰는 작성할 것.


6. 술마시고 독서 하지 말 것.


7. 편견을 갖지 않을 것.


8. 건강을 헤쳐가면서까지(EX 잠을 줄여가면서까지) 독서 하지 말 것.


9. 해석은 천차만별. 어떤 것이든 취존.


10. 독서행위에 어줍잖은 우월감을 가지지 않을 것.


11. 리뷰글은 하루 한 권이상 업로드 하지 말 것.


등등의 내 기준이 정립됐음. 

아마 이 시기의 어느 즈음에 정보가 필요해서 방황하다가 추갤에 들어오게된 걸로 기억하는데 디시인사이드라는 곳에 대한 (커뮤니티 사이트 그 자체겠지) 편견이 있었는데

추갤은 클린한 동시에 양질의 정보가 많았어.

아무래도 혼자만의 시야로 작품들을 찾기는 한계가 있었는데 역시 까마득하게 높아보이는 능력자들은 어디에나 있었고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많은 도움을 받고있지.


추갤이 좋았던 덕분에 다른 갤도 거부감없이 갈 수 있었고 지금은 맨몸갤에서도 잘 놀구 있어. 다른 곳보면 눈살찌푸리게 하는 글이 넘치는 곳도있는데 덕분에 갤질하는 재미가 쏠쏠해.


가장 좋은 건 그 사이에 이직을 하면서 독서, 그중에서도 추리장르 마니아인 직장동료가 있다는 거야. 서로의 책을 빌려보고 추천해주고 선물해주면서 취미를 공유하는 즐거움을 현생에서 제대로 느끼니 의미가 각별하더라.  아마 그 분으로 인해서 읽은 책이 100권은 넘어가지 않을까 싶어.


운동, 콘솔게임, 추리소설(독서)이 모든게 대중적이라고보기는 어려운 마니악한 장르라 주변에 한 사람있는게 진짜 크더라고.


요즘은 예전처럼 리뷰를 못 올리는게 추소갤이다보니 읽는 책의 비율이 적어지고 1일 1업로드를 원칙으로 삼고있기에 그 장르가 아니어서 그렇게는 못 올리네. 

그래서 그런 아쉬움을 이런글로 대체하려고 하는 듯.


요즘은 글 업로드가 예전보다 많이 적어진 느낌이라 어느정도 눈치봐가면서 다음 글도 올려야겠다. 물론 리뷰글은 제외하고.

소소하게 있었던 이야기들도 올려볼게.


올해 말즈음에 21년결산도 올려보고. 내가 여기서 받은 것처럼 정보나 동기부여 받아서 선순환이 됐으면 함.


다들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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