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으로 최종장 폭풍처럼 몰아치는 반전들에서 쾌감이 있긴 있었는데

그 이전의 3장까지 누적되었던 짜증이 너무나도 커서 최종장의 카타르시스로 채 해소가 안되더라.

작가의 외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진범이 너무도 뻔하게 예상 가능한데다가

심각한 장면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조즈카에 대한 오그라드는 묘사들은 정말 짜증나더라.

물론 후반의 한방을 위한 포석이었다고 이해할 수도 있겠는데 너무 과해서 지쳤고

그리고 최종장에서 진범을 병신으로 몰아가는 묘사에서도 "크크큭" 남발하는 중2병스런 묘사들과

몇초만에 진범을 파악하는 먼치킨스런 설정들이 현실감을 떨어뜨려 몰입이 힘들었어

특정 캐릭터의 강함을 묘사할 때 대사나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압도적인 강함을 느껴지게 하는 연출이 있는 반면

이 캐릭터의 전투력은 "1억이다!!!"라고 1차원적으로 묘사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최종장에서 후자의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아쉬웠어.

워낙 평이 좋고 핫한 소설이라서 기대감이 너무 커서 그랬을 수도 있고

내 취향과 안 맞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멋진 캐릭터와 훌륭한 트릭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이 취향에 맞지 않아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