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열쇠가 잠긴 방'은 

기시 유스케의 소설 중 에노모토가 탐정역으로 활약하는 책들중 일부? 를 드라마화 한 것이고

드라마의 마지막은 유리망치 에피소드 2편으로 마무리하는데 (뒤에SP라고 나중에 뭐하나 더 하긴 했지만)

그중에 유리망치만 소설로 본 감상을 남겨봄. 나머진 아직 안봄 나중에 여유생기면 볼지도 모르겠지만.

드라마로 추리물을 내는건 여러모로 어려운 일일테고, 작가가 트릭짜고 하는 노력을 생각해보면 단가도 맞지 않겠지만

일본은 미스테리가 인기많은 나라고 그래서 가져다 쓰기 좋은 원작들이 이곳저곳에 있어 추리 일드가 틈틈히 나오는듯

물론 판이 깔려있으니 오리지널도 있겠고

여하튼 그렇게 원작있는 추리물을 드라마화하는건 원작팬들도 보게할수 있고 나름 좋긴 한데

그냥 드라마로 그대로 옮기면 심심한 부분도 있고 매체가 다르니 이래저래 그쪽의 수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게 일드식이 되면 뭐라고 해야하나... 조금 유치해지는 경향이 있음.

남자들만 수두룩하면 그림이 안사니까 여캐를 좀 살려주는 경우도 있고

김전일들을 많이들 보고 자란세대가 만드는지.. 싶은게 수수께끼가 풀릴때의 시그니처 대사나 포즈, 행동같은게 생기는데

이게 특히 유치한 경우가 많음. 원작있는 탐정위주의 추리일드를 보려면 이걸 견뎌야 하는경우가 있음.

(갈릴레오의 갑자기 아무데나 수식쓰기.. 그 머리 좋다는 사람이 왜 무슨 수식을 갑자기 쓰나. 

그 외에 히무라 히데오도 매번 '이 범죄는 아름답지 않아' 하고..)

뭐 힌트부분이 교차로 떠오르는정도야 이해되는 표현이지만

여하튼 이 시리즈의 에노모토는 허공에 손질을 하다가 딸깍, 하고 열쇠돌리는 포즈를 하고 '밀실은 깨졌습니다' 하는데

뭐 등장인물들이 따라하기도 하면서 어느정도 물을 타긴 하지만 약간 그래보이는 건 피할 수 없을듯

여튼 잡설이 길었는데

유리망치만 본 입장에서 이 드라마를 살짝 얘기해보면

일단 주인공 캐릭터가 상당히 다름. 그냥 다른 캐릭터라고 보면 될 정도. 드라마쪽 작가가 이게 더 먹힐거라고

생각한건지 배우문젠지 몰라도 드라마판은 그냥 감정없는 너드탐정임. 표정연기할일도 거의 없고 말에 대답도 잘 안하고

자기할말만 하고 그래도 뭐 필요한 부분에선 문제없이 소통되고 보통은.

배우(오노 사토시)가 아이돌?같은 출신인거같지만 팬도많고 드라마도 많이 찍은걸 보면 연기력 문제는 아닐거같고 

드라마에선 시큐리티기업에서 일하다가 SP가서야 자기회사 차리는데 유리망치에선 처음부터 자기회사였었고

소설판은 불법에 발을 걸치고 있다는게 나오고 그래서 변호사가 의뢰인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 운운이 있는데

여기서는 마지막 직전까지 그냥 너드일 뿐이라 그런느낌이 없다가

맨 마지막만 유리망치와 비슷하게 마무리지으니까 약간 벙찌는 느낌이 있음. 

원작에서는 처음부터 의뢰에 대해 돈을 얼마받기로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하면서 얘가 돈을 챙길줄 아는구나 싶은데

드라마에서는 제대로 의뢰비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장면도 거의 없다가(초반엔 상담으로 끝내고 이후엔 언급 거의 없음)

마지막에 그래버리니 이걸 통수로 봐야하는건지 캐릭터가 미묘하다 봐야하는건지

그러니 일단 변호사 캐릭터도 전혀 다름. 원작에서는 신념있는 중견여변호사 느낌이라면

여기선 그냥 일 이제막 시작한 능력은 모르겠고 그냥 순수한 여변호사고

세리자와라고 원작에 없던 상사가 있는데 (원작에서 얄미운 동료변호사역은 사라지고)

이사람의 개그로 상당히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부분이 있음, 일부 꼰대인척 일부 속물인척 그런데 뭐 맞을꺼 다 맞아주는 탱커역활이라

드라마로 보면 감초역할을 잘 한다고 평가해줄수 있을거같음 

여하튼 그래서 이야기로써는 주인공들 캐릭터를 죄다 바꿔놓았는데

그게 평범하게 먹히는 흔한 캐릭터들이라, 이 작품만의 뭐다! 하는 부분은 적은데

흔하다는건 그만큼 보증이 된 캐릭터들이란 뜻도 되서 적당히 굴러가는 맛은 있음

추리로써는... 원작을 유리망치만 봤고 유리망치도 트릭은 대단하다해야할지 미묘하다 해야할지 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세세하게 이거따지고 저거따지면서 진상에 다가가는 맛은 있었던거같은데

드라마도 비슷함. 물론 생략은 이것저것 많이 되긴 했는데 드라마판이니까 뭐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

원작모르는 에피소드들도 '이걸 그때 갑자기 생각해서 실행한다고?' 싶은 이게 되나류 트릭도 있긴 한데

뭐 단편들 이것저것 모으다보면 그런것도 있다고 관대하게 보는 편이라 

여튼 결론만 말하자면 그냥저냥 재미있게 봤지만 원작과는 캐릭터들이 전혀 다른, 다른 등장인물들이란 느낌

하지만 진부하더라도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캐릭터들과 이야기. 추리는 뭐 감히 내가 뭐라하긴 어렵지만

이걸 될거라고 생각해서 실행한다고? 싶은게 좀 있지만 전체적으론 밀실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재미있었으니

총평은 그냥저냥 볼만했음

공식적으로 어디서 볼수있느냐 그런건 묻지마삼 나도모름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