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정보] 찬호께이[망내인] 리뷰앱에서 작성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22 07:42:03
조회 506 추천 9 댓글 9
														


{인간은 자기가 이기적인 동물이란 것을 인정하기 싫어합니다. 우리는 도덕을 이야기하면서 겉으로 아주 약간의 악의도 용납하지 못하지만, 여유를 잃으면 온갖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자신의 행동을 변명하죠. 그게 인간이라는 거예요.}
{삶에서 돈은 수단일 뿐, 목적은 가족과의 행복한 삶에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쉽게 본질을 잊어버린다. 돈을 목적으로 살고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간다.}
{어쩌면 고독이 습관화된 사람에게도 타인의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있는지도 모른다.}
-
이런 구조의 소설은 보통 이야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블러 처리하여 미스터리의 느낌을 살리는 경우가 많은데 홍콩의 상황과 주인공의 발자취를 통해 비극적인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사회파라는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낸 일종의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
많은 범주를 다루고 분량이 상당함에도 이 작품은 단점을 찾기가 힘든데, 힘든 여정을 겪어온 아이와 능력자이면서 괴짜인 아녜라는 두 주인공의 구도를 통해 지식과 정보의 전달(IT와 추리의 방식, 과정 등), 사회비판(정치, 사회적 문제나 과도한 발전 탓에 발생하는 문제점 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작위적일 수 있는 빈틈을 느끼지 않게끔 하여주었기 때문.
추리과정 그 자체가 인상적이었고, 그 중 반복되는 '정황증거' 에 관한 내용에 주목했다.
실제로 소송이나 고소 등을 통해 내가 깨달은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측면이 바로 이 부분으로, 내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느낀 증거도 그것이 제삼자가 바라봤을 때 의미가 있는 확정증거여야 실효성이 있다는 것을 이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런 부분이 말이야 쉽지만 그게 당사자가 되면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법률지식보다 이런 실질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더불어 사전지식이 필요한 측면의 허들을 낮추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엿보인다. 독자를 배려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억지로 늘린 것이 아닌 이런 분량확보는 대환영.
-
결말 부로 넘어가면서는 조금 더 철학적이고 사회파스러운 느낌이 강조된다.
어설프게 '복수는 나쁜 것이다' 라고 말하는 작품과는 차원이 다른 메시지를 전한다. 결국, 부정해봤자 너와 나는 그리 다르지 않은 인간이라는 것, 가족이라는 틀에 얽혀 오히려 진정한 의미의 소통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전체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다시 한번 들춤으로써 사회파미스터리 쪽에서는 올해 한정을 넘어 독서 전체적으로 확대해도 대단히 큰 의미로 남을 작품이 되었다.
-
이미 풍선인간, 기억나지 않음 형사라는 책으로 작가만의 매력은 알고 있었지만, 이 작품으로 보는 눈이 달라짐과 동시에 13.67이라는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엄청나게 높아졌다.
이 작품은 전달하는 메시지, 캐릭터의 매력은 물론 최후에 나타나는 반전도 맞췄고, 결말부 까지 개인적인 취향과의 궁합이 이 정도로 맞는 작품이 없다는 생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추천작.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4292 일반 스포/댓스포) 마야 유타카 <애꾸눈 소녀> 다 읽음 [5] 별로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263 0
14291 일반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재밌네 [3] 시퍼런푸르딩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186 3
14290 리뷰/ 스포주의) 기만의 살의 다 읽었다 ㅇㅇ(61.106) 21.12.20 360 8
14289 일반 문체가 남성적이고 전개가 박력있는 추리소설 추천해주세요 [4] ㅇㅇ(106.101) 21.12.20 241 0
14288 일반 스포)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진상이 이거 맞음? [3] ㅇㅇ(125.132) 21.12.20 402 0
14286 일반 살인동기 진짜 이해 안가는 소설 [2] ㅇㅇ(211.51) 21.12.20 369 3
14285 일반 진짜 추소나 미스테리의 클래식만 엄선한걸 보려면 뭐 있어? [5] ㅇㅇ(121.162) 21.12.20 163 0
14284 일반 본인 도불의 연회 이해못함 ㅋㅋㅋㅋㅋ [3] ㅇㅇ(223.38) 21.12.20 182 0
14282 리뷰/ (스포) 별내리는 산장의 살인을 읽고 [4] ㅁㅁ(59.5) 21.12.20 213 2
14281 리뷰/ 오리하라 이치 실종자 후기(스포) [2] ㅇㅇ(14.54) 21.12.20 92 1
14280 리뷰/ (스포) 13.67 후기 [2] (152.99) 21.12.20 384 7
14279 일반 클락성 읽었는데 [2] ㅇㅇ(73.137) 21.12.20 209 0
14278 일반 야 니네 [5] ㅇㅇ(223.62) 21.12.20 196 0
14277 리뷰/ 노효두[찾고 싶다] 리뷰⠀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74 3
14276 일반 추갤 유입 있는 거 느끼는 이유 ㅇㅇ(1.243) 21.12.20 393 14
14275 일반 호노부는 추리 떼놓고 봐도 그냥 글 자체를 잘 쓰지 않나 [3] ㅇㅇ(36.38) 21.12.19 441 14
14274 리뷰/ 스완 리뷰 [1] ㅇㅇ(124.49) 21.12.19 455 7
14273 일반 개인적으로 호노부작품중 추소입문용으로 괜찮다보는게 [9] ㅇㅇ(121.161) 21.12.19 919 11
14272 일반 가면병동 빌려왔다..으하핫 [5] 국뽕한사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9 204 0
14270 일반 이제 암흑관 읽어야하는데 [1] ㅇㅇ(124.49) 21.12.19 117 0
14269 리뷰/ 한새마 외⠀[여름의 시간] 리뷰 [2] 1년에300권이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9 103 3
14267 일반 공지에 없는 뉴비 추천작들 추천좀 [9] Molw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9 406 0
14266 일반 님들 소설볼때 메모하면서 보나요? [6] ㅇㅇ(222.235) 21.12.19 193 1
14264 일반 히나구치 요리코 초반 읽는중인데 이거 계속 읽어야하는거겠지? [4] ㅇㅇ(218.50) 21.12.19 294 0
14263 리뷰/ 개는 어디에 후기 [1] ㅇㅇ(112.167) 21.12.19 129 1
14262 리뷰/ 흑묘관의 살인 (스포 구분 있음, 관시리즈에 대한 스포) [2] ㅇㅇ(124.49) 21.12.18 329 5
14261 리뷰/ 의외로 정발이 잘 되고 있는 시리즈 (아르망 가마슈) [6] ㅇㅇ(222.97) 21.12.18 606 21
14260 일반 응애뉴비 빌려온 2권 다 읽었다 [5] L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8 227 7
14259 일반 오리렌트 특급살인 결말알고있는데 볼만한가요 [4] 준우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8 148 0
14258 일반 알라딘 품질등급 상☜이거 ㄱㅊ? [9] ㅇㅇ(222.235) 21.12.18 203 0
14257 리뷰/ [스포 많음] 인사이트 밀 읽고 든 잡생각들 [2] ㅇㅇ(223.38) 21.12.18 199 0
14256 리뷰/ 하야사카 야부사카 '앨리스 더 원더 킬러' 다 읽었다...ㅋㅋ [7] 국뽕한사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8 361 7
14255 일반 스포) 앨리스 죽이기 마지막내용 이해가 안됨 [2] ㅇㅇ(106.101) 21.12.18 274 0
14253 일반 아야츠지 유키토 트위터 팔로하고 느낀 점 [4] ㅇㅇ(110.35) 21.12.18 412 10
14252 일반 국정원 퀴즈 화자 정체가 뭐냐 ㅋㅋ [1] ㅇㅇ(61.101) 21.12.18 179 0
14251 일반 아 국정원 퀴즈 다시 [3] ㅇㅇ(59.1) 21.12.18 289 3
14250 일반 국정원퀴즈는 넌센스퀴즈거나 지식퀴즈거나 둘 중 하나임ㅋㅋ [2] 카산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8 184 0
14249 일반 팔묘촌 생각보다 무난한데 시대 감안해야 되지? [2] ㅇㅇ(121.155) 21.12.18 204 0
14248 리뷰/ (만화) 후쿠모토 노부유키, 가와구치 카이지 <고백> 리뷰 [5] Souveni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8 220 4
14247 일반 아래 국정원 추리퀴즈 그거아님? [2] ㅇㅇ(59.1) 21.12.18 246 0
14246 일반 허상의 어릿광대 읽는중 [2] ㅇㅇ(112.172) 21.12.18 224 0
14245 일반 막 떡밥 뿌리는 살인물, 미스테리 추천좀요! [5] ㅇㅇ(106.102) 21.12.18 176 0
14244 일반 요즘 웹소설 읽는데 재밌는 거 많네 [2] ㅇㅇ(61.101) 21.12.18 309 3
14243 일반 시시바라의 집 이거 전작 안 봐도 됨? [5] BloodDriv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8 142 0
14242 리뷰/ 5만원어치 책 도착 [2] 악꾸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8 388 7
14241 일반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5] ㅇㅇ(211.226) 21.12.18 233 0
14240 일반 일본의 앨러리 퀸은 몇명일까 [3] ㅇㅇ(39.7) 21.12.18 222 0
14239 리뷰/ [스포X] 내가 읽었던 추리소설 중 추천할 만한 것들 ㅇㅇ(223.38) 21.12.18 1261 15
14238 일반 빨리 '낙원은 탐정의 부재' 보고 싶다. [2] ㅇㅇ(175.205) 21.12.17 189 0
14237 일반 국정원 추리퀴즈[난이도 상] 풀어봐라 [6] ㅇㅇ(58.225) 21.12.17 430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