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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최근에 읽은 책들

우가우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08 10:26:07
조회 689 추천 10 댓글 1
														

스포 없도록, 결말을 유추할 수 있는 사소한 정보도 안 쓰려고 했어.


1.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 / 아오야기 아이토

-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시체가 있었습니다'에 이은 동화 소재의 추리소설. 이번에는 일본이 아니라 서양의 동화를 배경으로 함.

- 단편간의 연결성이 없던 전작과는 달리 빨간 모자를 주인공으로 연작 형태의 이야기가 전개됨

- 전작에서 비슷한 소재를 맛봤기에 신선함은 덜했지만, 여전히 동화와 추리의 만족스러운 결합을 보여주고 있어.

- '도서갚은 두루미'처럼 인상깊은 트릭의 단편이 없었다는건 아쉬워. 하지만 활극 느낌을 주는 마지막 에피소드는 충분히 즐거웠어.


2. Goth : 리스트컷 사건 / 오츠이치

- 자극적이고 잔인한 소재를 건조하고 서늘한 문장으로 버무려낸 멋진 작품

- 첫 페이지의 수기부터 흡입력이 장난 아니었고, 결말부까지 정신없이 읽어나갔어. 

- 개인적으로는 중간의 한 단편이 독자를 놀라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소 억지 반전을 구사한 것으로 보여 옥의 티라고 생각해

- 책을 다 읽고 냉소적으로 생각해보면 중2병 짙은 이야기로 볼 수도 있을 듯. 

- 검색해보니 만화도 있던데 그림체보고 패스... 


3. 열대야 / 소네 케이스케

- 추갤에서 추천글을 읽고 보게됐어. 읽기 전에는 '횡 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같은 찜찜한 단편집을 기대했는데, 

-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의 완성도가 조금은 더 높지 않을까 싶네. 습하고 어두운 이야기들.

- 표제작인 '열대야'도 정말 좋았고, 다른 두 편도 (기대한 것과는 다른 장르였지만) 작가가 구현한 세계관에 높은 몰입도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어

- 추갤 추천글의 신뢰도가 매우 높아진 작품


4. 푸른 불꽃 / 기시 유스케

- 읽고 난 후의 감상은, 분명 미스테리 요소가 주요 소재로 쓰였음에도.. 씁쓸한 청춘 드라마 한 편을 본 느낌이야

- 악의 교전이나 검은 집같은 소설을 상상했는데 전혀 다른 분위기여서 놀랐어

- 가족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됨. 


5. 절대정의 / 아키요시 리카코

- 첫 페이지를 피는 순간 그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게 된 흡입력있는 소설

- 현실성이 다소 빈약하다고 느껴지는, 이야기의 장치로 기능하는 캐릭터가 있어서 오히려 수준 높은 풍자극으로도 읽힐 수 있는 것 같아

- 같은 작가의 '성모'보다 개인적으로는 만족감이 더 좋았어


6. 열게 되어 영광입니다 / 미나가와 히로코

- 최근에 읽은 몇 일본 미스테리 작품들에서 일본이 아닌 다른 국가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케이스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몰입하기 조금 힘들었어

- 단순히 이국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사용됐거나, 분명 다른 국가인데 등장인물의 정서는 전형적인 일본 소설 느낌이거나 해서.

- 이 작품은 그런 '장치로써의 해외'를 사용하는 소설과는 궤가 다른데, 작가의 치밀한 조사가 느껴지는 18세기 영국의 묘사를 통해 배경 자체에 생동감이 느껴졌거든

- '왕좌의 게임'같은 소설을 보면 세계관의 핍진성을 불어넣기 위해 캐릭터들의 식사, 거리의 풍경, 시대상에 맞는 사소한 사건등을 다양하게 묘사하는데, 이 작품에서도 그래.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와 캐릭터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 트릭이나 본격물로써 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추리'가 아닌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한편의 이야기로 보았을때는 만족감이 정말 좋았어

- 이 소설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후속작도 있던데 그건 번역이 안된듯.. ㅠㅠ



다음으로 읽을 책은 '도덕의 시간'과 '엠브리오 기담'. 두 편 모두 기대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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