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하라 나오코는 일년전  자살한 오빠 고이치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빠가 자살한 장소인 머더구스 산장에 친구와 함께 찾아간다.

산장에 가보니까 그 산장에서는 오빠의 자살사건 뿐만 아니라 그 전해와 전전해에도 사고사가 있었다.

3년 연속 산장에서 사람이 죽었다는건데 하라 나오코는 이게 우연이 아닌 살인사건이라고 여긴다.

우여곡절 끝에 하라 나오코는 사건을 해결하고 오빠를 죽인 범인을 찾아내어 경찰이 체포하게 한다.

이 소설은 위에 쓴 바와 같은 어디서 본 듯한 뻔한 설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히가시노 게이코는 클리셰를 가져다가 자기 나름의 스토리로 재탄생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근데 이 소설에서는 그런 그의 능력이 별로 나오지 않는다.   초기작이라 그런 듯 하다.

가가형사시리즈 제외하면 이 소설의 그의 두번째 작품이라는데 아직 실력이 무르익기 전이다.

소설에서 중요하게 나오는 단서는 암호와 밀실트릭이다.   하지만 둘 다 별 재미가 없다.

암호는 이게 뭔 소리인가 하는 느낌이라서 이런건 히가시노 게이고 일기장에나 쓰면 좋겠다.

밀실트릭도 무릎을 치는 감탄스러운건 아니다.   결국 이 소설은 별 재미가 없다.

이 소설을 읽어가면서 히가시노 게이고 최악의 작품이 이건가 살인의 문인가 계속 헷갈렸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는 역시 이 작품이 최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살인의 문은 답답한 상황이 끝까지 가긴 하지만 그래도 읽는 동안에는 뒤에 뭐가 나올 듯한 기대는 있다.

아무리 대가라도 처음부터 대가는 아니고 습작기간이 좀 필요한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