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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진범 스포있음)

마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22 23:04:57
조회 237 추천 10 댓글 1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은 그의 초기작에 속한다.   나는 그의 초기작에 평가가 박하다.


물론 데뷔작인 방과 후는 아주 잘썼다고 생각하지만 그 후속작들은 그냥 그렇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어느 시점부터 특유의 흡인력있는 필력을 완성하는데 이 작품은 그 전에 쓴거지.


이 글은 11문자 살인사건에서 중요한 사실이나 진범을 모두 스포하니까 돌아갈 사람은 여기서 돌아가길 바란다.


11명이 섬으로 요트여행을 갔다가 조난을 당해서 무인도까지 겨우 수영을 해서 도달한다.


그러나 가네이는 바다에 빠져서 죽기 직전이다.   애인이 구조를 호소하지만 전부 외면한다.


다케모토가 구조하겠다고 나서지만 그 댓가로 애인의 몸을 요구한다.   애인은 어쩔 수 없이 승락한다.


사람들은 다케모토를 비난하지만 다케모토는 너희들은 아무 것도 안하면서 목숨을 건 나를 비난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다케모토는 가네이를 구조하지만 전후사정을 알게된 가네이하고 시비 끝에 죽게 된다.


요트여행 주최자인 야마모리 사장은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살인을 은폐하고 사고사로 위장한다.


나머지 참가자들도 모두 동의한다.   하지만 1년 후 이 요트여행 참가자들은 한 명씩 살해당한다.


첫번째 살해된 남자의 애인이 추리소설 작가인데 이 여자가 사건을 파헤친다.


이 소설은 추리소설로서의 재미는 크지 않은데 독자로 하여금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한다.


자기가 목숨을 건 댓가로 애인의 몸을 요구하는게 정당한가, 아니면 이게 죽어 마땅한 일인가?


죽어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사건을 은폐한 사람들을 살해하는건 정당한 일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게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


그리고 마지막에 진범은 무인도에서 살해당한 남자의 애인으로 밝혀지는데 이 부분도 좀 이해가 안간다.


여자 몸으로 남자들을 계속 살해하는게 가능한가하는 의문이 생긴다.   살해방법도 독살같은게 아니다.


완력으로 살해하는데 평범한 여자가 젊은 남자들을 손쉽게 살해한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느껴진다.


나는 이 소설에 큰 흥미를 못느껴서 위에서 제기된 질문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읽는 사람에 따라서 진지하게 그 질문들의 답을 생각해볼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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