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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영매탐정 조즈카 후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20 20:01:01
조회 334 추천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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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어느 작품이든 호와 불호는 있기 마련이고

이 중 하나로 기우는 건 그 작품의 장점과 단점 중 어느 부분에 집중하느냐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한방에 쏟아붓는 작품들은 그 과정이 다소 삐걱거리더라도,

어느 정도의 수습만 이루어진다면 그 결말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럽다.


물론 과정부터 결말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작품도 있기에 영매탐정 조즈카의 박한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추리물에 관련 지식이 적다면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을 추천 받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추천받은 이유가 읽기 전 작품에 영향을 끼쳐 읽은 후의 점수가 깎이는 것은 감안해야 할 거 같다.

끝까지 읽는 순간, 또는 충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소설들의 공통분모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그러한 평가가 내용에 끊임없이 간섭하는 느낌을 받는다.


영매탐정 조즈카를 읽으면서 다소 김이 새는 후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일지 모른다.

그래도 어느정도 기대를 부합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기에 영매탐정 조즈카가 호평을 많이 받는다 생각한다.


작품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추천해줄만한 작품으로 꼽히는 건 역시 이야기 구성이다.

초능력미소녀탐정물이라 여겨졌을 이야기가 마지막에 와서 뒤집어졌을 때.

그리고 같은 사건을 미스터리, 또는 안티미스터리 양 쪽으로 풀어내는 방식.

이 두가지가 이 작품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주인공과 조즈카의 정체는 어느정도 예측은 가능하고,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뛰어넘을 순 없으니 

여기까진 작가의 부수적인 장치라 생각한다.

아무 생각 없이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서 봤다면 충격적이라 여겼겠지만

사람들이 추천하는 시점에 무언가 있을 것이라 여길 수 밖에 없다.


주인공과 조즈카의 관계가 작위적이라 조즈카가 진짜 영매 맞냐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작중에 드러난 3개의 사건 외에도 둘이 쌓아온 시간이 있다는 내용과 라이트노벨적 허용이라 본다면

정체에 대한 반전 자체는 무난하게 꼬아낸거 같다.


영매탐정 조즈카의 진면목은 한 사건을 두 관점으로 해결해나가는 부분이다.

한가지 사건이지만 어느 관점에선은 판타지적으로 다른 관점은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굉장히 짜임새 있다고 느껴졌다. 다만 그것이 하필 주인공과 조즈카의 긴박해야 될 상황에서

너무 맥없이 나열되는 것이 평가를 갉아먹는 요인이다. 

조즈카는 굉장히 오버하고 있고 주인공은 굉장히 기계적인 반응만 하고 있다.

둘이 추리를 주고 받는 부분만 있어도 조금 더 매끄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남은 분량 안에 정체를 밝힌 조즈카의 모습을 전부 털어넣기 위해 필요한 전개였다고 생각하면 

아쉬울지언정 납득할 수는 있다. 차라리 매체가 애니메이션이었다면 더 깔끔했을지도 모른다.


소설에 깔려있는 라이트노벨 색채도 호불호가 갈린다.

라이트노벨은 거의 접해본적은 없지만, 애니메이션은 자주 보는 편이라 못 보겠다는 수준은 아니었다.

묘사가 과하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좋은평가를 받는 몇몇 일본작품에서도 나오는 정도였고

그저 취향의 영역으로 넘기면 그렇게 거슬리진 않았다.


조금 삐걱거리는 부분도 있지만, 300페이지 조금 안되는 소설임을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잘 쓰인 소설이라 생각한다.

분량만 많아져도 해결되는 부분이 있는데 길면 지치거나 늘어지기도 하고, 

납득 시키기 위한 분량과 읽기 좋은 분량의 경계를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일부 작품처럼 다 읽고 페이지 오가면서 놀래는 소설은 아니었지만,

라이트노벨 캐릭터 기준으로 조즈카는 꽤 매력적이었고, 

에필로그에선 두 가지 모습의 조즈카 모두 조즈카 내면에 공존한다는 묘사는,

정체를 밝히기 전의 조즈카를 좋아했던 독자를 위한 작가의 배려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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