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살인현장은 구름 위란 소설을 읽었다. 가벼운 스낵같은 소설이다.

신일본 항공 승무원 콤비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데 경쾌하고 조금 코믹하기까지 하다.

도쿄대를 중퇴하고 수석으로 항공사에 입사해서 교육훈련도 수석인데다 미인이기까지 한 하야세 에이코.

이 여자가 주인공인데 통칭 A코로 불리운다. A코가 있으니까 당연히 B코도 있다.

동그랗게 생기고 입사시험부터 교육훈련까지 바닥을 기며 겨우 통과한 후지 마미코가 B코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상당히 읽으면서 그의 책이 술술 읽히는 비결이 뭘까 계속 생각해왔다.

그 비결 중 하나는 그가 클리셰를 아주 솜씨있게 쓴다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해커가 등장하면 당연히 은둔형 외톨이 스타일이고 컴퓨터 밖에 모른다는 식이다.

해커가 인싸 스타일이고 운동에서 능해서 아주 여자들에게 인기있다는 설정은 나오지 않는거다.

이 작품도 가만히 보면 일본식 만담인 만자이에서 힌트를 얻은게 분명해 보인다.

만자이에서는 멍청한 보케라는 인물과 상대적으로 똑똑한 츳코미가 등장해서 만담을 해나간다.

이 작품도 모든 면에서 아주 우수한 A코와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고 코믹한 B코가 이끌어간다.

그러니까 사회파 추리소설을 주로 써온 히가시노 게이고가 가벼운 마음으로 분위기 전환한게 이 작품이다.

엄청나게 재미가 있는건 아니지만 스낵을 먹기시작하면 손을 뗄 수 없듯이 이 작품도 계속 읽게 된다.

일요일 아침에 아침밥 먹자마자 읽기 시작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