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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히가시노 게이고의 몽환화(스포있음)

마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20 21:47:57
조회 260 추천 11 댓글 2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역사가도라는 잡지 편집자가 역사소설을 쓰라고 권유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신이 없다고 사양했지만 결국 소설에 역사를 조금 가미하는 방식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해서 10년 만에 나온 작품이 몽환화이다.   추리갤에서는 언급이 안되는데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에도시대에는 노란 나팔꽃이 있었는데 막부는 이를 없애려고 한다.   노란 나팔꽃의 환각작용 때문이었다.


그런데 메이지정부 내무성이 노란 나팔꽃을 자백제로 이용하려하고 이 연구를 한 의사에게 용역을 준다.


하지만 외부로 유출된 노란 나팔꽃 때문에 환각에 빠진 남자가 일본도로 3명을 죽이고 5명에게 중상을 입힌다.


MM사건으로 명명된 이 사건으로 책임감을 느낀 두 집안이 있었다.   하나는 용역을 받은 의사집안이다.


또 하나는 노란 나팔꽃을 자백제로 사용하자고 주장했던 내무성 관료집안이었다.


이 두 집안은 대를 이어가면서 노란 나팔꽃을 추적한다.   4대에 걸친 시간이 흐르고 다시 노란 나팔꽃이 등장한다.


은퇴한 식물연구소 직원이 노란 나팔꽃을 피우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 할아버지는 성공 직후 살해되고 만다.


이 할아버지 손녀와 내무성 관료집안 차남이 어떻게 연결되어서 살해범과 노란 나팔꽃을 추적한다.


내무성 관료집안 차남은 장남이 아니라서 노란 나팔꽃 내막도 알지 못하고 자기 출신조차 모른다.


작품을 내내 이끌어가는건 할아버지 손녀와 내무성 관료 차남이지만 보이지 않는 또 다른 팀이 있다.


용역을 받은 의사집안의 손녀딸과 내무성 관료 장남이 그들이다.   이 두 팀도 알고보면 다 엮여 있다.


의사집안 손녀딸하고 내무성 관료 차남하고 중학교 시절 잠시 사랑하던 사이였던거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읽다보면 그 특징 중 하나가 결말에 가면 모든 사건이 다 연결되어 있다는거다.


나쁘게 말하면 무협지 스타일의 기연의 연속이고 좋게 보면 치밀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이 작품에서는 모든 인간관계가 연결되는 구성이 나쁘지 않다.   아귀가 딱 맞는 느낌이랄까.


정교한 독일제 의료기기보면 부품들이 정밀하게 일치해서 보기도 좋고 사용하기도 좋다.


그런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그리고 두 집안이 4대를 이어가면서 자신들의 빚을 갚는 모습도 보기 좋다.


작중 주인공은 빚이라는 유산도 있다는 말을 한다.   선대의 실수를 대를 이어가면서 해결한다는 자세지.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는 최근 일본 역사도 가볍게 등장한다.   동일본지진이 그것이다.


작중 주인공은 원자력공학도인데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진로수정을 고민한다.


결국 주인공은 원전을 해체하는 일을 해서 자신이 원자력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결심한다.


이러고 보면 빚이라는 유산이 있다는 주인공 말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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