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쓰키 유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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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이쓰키 유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리뷰앱에서 작성

Souvenir

2022.07.23 14:02:21

조회 250 추천 6 댓글 3

얼마 전 <그것이 알고싶다> '모영광 군 실종사건' 편을 보았는데, 현재의 모영광 군의 모습을 추측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만든 모영광 군의 영상을 보고 감탄했다. 마치 실제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옛날에 래퍼 '투팍'을 홀로그램으로 재현했다는 신문기사에서는 단순한 동작만 표현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동안 인공지능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인간이 되고자 했던 로봇을 다룬 <바이센테니얼 맨>이라는 영화를 어렸을 적에 봤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나는 예전부터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작품은 '제36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이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다룬 창작물은 꽤 많지만,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나타낸 작품은 드문 편이다. 그런 소재와 형식의 신선함에 반해 이 작품을 골랐는데, '인공지능 종합선물세트'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작가는 프리랜서 웹 엔지니어이자 소설가로, 작품 속에서 그의 경험이 물씬 묻어난다. 몇 년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알파고'를 발전시킨 '슈퍼 판다', 국내에서 몇 달 전 인기를 끌었던 채팅 어플 '이루다'와 비슷한 '프리쿠토', 드론을 이용한 가상현실 재현 게임 '리빙 데드 시부야' 등 여러가지 인공지능이 등장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분량이 많지만, 전개를 예상할 수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한 작품에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미즈시나 하루'라는 망자와 사랑에 빠진

'구도 겐'이 겪는 결말은 씁쓸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데뷔작이라서 그런지 읽는 내내 건조한 문체와 묘사가 좀 불편했다. 그래서 9점을 주려다가 안타깝게도 별 하나를 깎을 수밖에 없었다. '미치오 슈스케'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했는지 이런 단점을 고쳐야 더욱 뛰어난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수상 심사평에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 인물을 밝혀내는 단서가 일본인이 아니면 알아채기 힘든 편이라 아쉬웠다. 치명적인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읽는 재미를 도중에 떨어뜨렸다.

그래도 전체적인 플롯과 소재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후속작 <은빛 나라>보다 훨씬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점수 : ★★★★★★★★☆☆ (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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