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닌은 원래 고어한거에 면역이 있어서

괜찮으니 트릭이 굉장하다는 말을 듣고 한번 사봤음

근데 뭔가 이거 페어플레이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드네

반전은 인정이다 이거야.

애초에 내가 착각을 한거니까 말이야.

마사코는 애초에 아들의 이름을 말 한적도 없고,

정말로 아들이 범인이었다면, 아들의 방을 뒤질때 

미노루가 계속 뿌리던 탈취제 향이 라던가 맡았어야 하니까

이것 말고도 미노루가 아들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복선은 여러가지가 있지

그래서 마지막에 미노루가 깨달았습니다. 하면서 어머니한테 달려가기 전까지는

속았던게 맞지.

그렇지만 이렇게 반전을 주려면, 그것을 독자가 알아차릴 수 있게 하려면

최소한 부모님과 같이 살고있다는 것을 단 한줄이라도 써줬으면 어떨까 싶네?

왜냐면 나는 히구치가 현장을 덮치기 전에

미노루가 

마사코에 의해 의심받던 사나이가 아니라는 것까진 알았지만,

1.마사코는 이미 차에있는데 미노루가 말하는 어머니라는 존재는 누구인가?

>>미노루가 아들이 아닐 수가 있나?>>그럼 어머니라고 말하는 존재는 누구인가?

이런식으로 순환하게 되었거든

그니까 미노루를 아들로 착각하게 한 점까지는 서술트릭으로서 인정이다 이거야.

그치만 같이 살고있는 구성원으로서 미노루의 어머니 즉, 3대가 같이 살고있음을

먼저 말해줬어야 하지않나 싶어.

트릭에 의해서는 분명 미노루의 어머니라는 숨겨진 존재가 나와야 함이 자명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가 말해주지 않은 존재까지 마음대로 만들어내서 연상해야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

만약 독자에 대한 도전장을 이 책에 넣었다면

엄마,지금 갈게요

다음에 넣어야 할 거같은데 

추리가 가능 하려면 3대가 존재함까지 필요했다는 이야기지.

물론 내가 추리소설에 입문하게 된 지 얼마 안되서 이해가 부족한 것 일수도 있겠지만

만약 서술트릭이라고 하는 것의 본질이 이럴 수밖에없다면,

재미요소로서는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관련된 책을 읽기야 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추리"소설은 아닌거같네,

"미스터리"소설같아.

뉘앙스 차이가 있다는거지.

혹시 내가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

추리소설에 진심이 생기면서 사게된 책인데

앞에 두개는 이미 읽었고

뒤에 두개를 내일부터 또 읽을건데

뒤에 두개는 실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