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고 있는 란포상? 68회 란포상이 가지는 의미

추리소설 갤러리
마이너

추리,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장르의 소설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매니저

ㅇㅅㅇㅁㅇㅈㅇ(sggy0840)

부매니저

ㅇㅇ(dlrdud) ㅇㅇ(syy278) 나는해파리(audtjrdk…) 리키비쿠(sys1377)

개설일

2016-10-12

[일반] 변화하고 있는 란포상? 68회 란포상이 가지는 의미앱에서 작성

ㅇㅇ(126.182) 2022.09.28 04:41:42

조회 528 추천 12 댓글 4

에도가와 란포상은 전통적으로 문학적인 완성도 + 사회파 하드보일드 스타일이 높은 평가를 받아왔던 신인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수상작들의 수준이 평균적으로 가장 빼어난 신인상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허들이 높은 신인상이라는 이미지도 강하다.

09ee8476c0801d80239e82e5329c706dba9937c480c7fe7e4b7869fa65f83fa0eb278087d55bb7d8f35f9ca9495cb0e7d58d87ac

당연히 란포상측도 이런 인식을 알고 있다. 때문에 최근의 코로나 사태나 출판업계 불황등에 대응하는 의미에서 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시작하는데, 형식적인 면에서 첫번째 변화가 증정식을 일반 공개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7d998572b2f31ef623e685ed459c70644c12e4b0a4b9b2e7291e37ce2d37093e813bc4d532347b0979710c611a0f6e295f7efc8d

동시에 작품 심사 기준에도 조금씩 변화의 기미가 보이는데,그 첫번째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 67회(2021) 란포상 동시 수상작인 노호잔몽(老虎残夢)이다.

이 작품은 남송시대을 배경으로 한 무협과 추리소설을 융합시킨 소설인데, 무공 고수들 사이에서 밀실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찾는 특수설정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심사평인데, 특히나 아야츠지와 쿄고쿠는 이 작품이 “본격 미스터리로서 빈틈이 많은 점이 아쉽다”면서 란포상에서는 전에 없을 정도로 본격으로서의 수준을 강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08e48102c7851bf6239a8eed449c701c2242e0a4ece7a39507fc769018b855e63ae1e6d40db47bde0828904477d94186b7543da8

그리고 68회(2022) 수상작인 이 세상 끝의 살인(此の世の果ての殺人) 역시 본격 미스터리적인 기법을 잘 이해하고 쓰여진 작품이다. 아야츠지는 본격의 뼈대에 대한 이해가 있는 작품이라 평했고, 쿄고쿠는 설정이 기능적으로만 쓰여진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지만 잘 쓰여진 작품이라 평가했다.

개인적으로도 이 소설을 읽고 이 작가는 신본격 세대의 작품을 읽고 자랐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7decf37ec7861bf523ef84ec4e9c701c99ac7a4987bc2ce4ea7f4a1495a132609d17ae7a4989d049c8049eb9d1bcf5af3303fd5f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팬이라고 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럼 그렇지 싶은 순간이었다.

특히 쿄고쿠는 최종선고까지 남은 작품 대부분이 특수설정 미스터리라는 사실을 새삼 언급하면서, 란포상이 시대의 유행이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퀄리티가 높고 중후하면서 뼈대가 굵고 튼튼한 작품들이 나온다는게 란포상이 가진 매력이었는데, 란포상도 이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되는 순간이다. 사실 개인적으론 아유카와상이 이미 있고 요코미조상도 요즘 호러계열이긴 하지만 특수설정으로 치우치는 것 같아서 란포상까지 이래야 하나 싶은 복잡한 심경도 있다. 예전은 예전대로 매우 매력적인 신인상이었던만큼, 이런 변화가 앞으로 어떻게 나타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 dc official App

고정닉 3

원본 첨부파일 4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0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27927	일반	죽이기 시리즈 원작몰라도됨? [3]	ㅇㅇ(106.101)	23.08.30	151	0
27926	일반	<미저리>처럼 외딴 곳에 미친애랑 고립되는 작품 없음? [3]	추갤러(58.238)	23.08.30	159	0
27925	일반	오늘 연차라서 낮에 영풍 갔는데 [5]	ㅁ(112.187)	23.08.30	190	2
27924	리뷰/ 리뷰/정보	너의 퀴즈 후기 [4]	추갤러(211.36)	23.08.30	459	10
27923	일반	직구한 책 왔다 [12]	뱃뿌	23.08.30	465	8
27922	일반	미야베 미유키 작품들 볼만해? [6]	ELSA	23.08.30	420	0
27921	일반	(노스포/후기)명탐정의 제물 봤는데 [4]	ELSA	23.08.30	368	2
27919	일반	청춘미스터리 ㅊㅊ점 [12]	추갤러(106.250)	23.08.30	306	0
27918	리뷰/ 리뷰/정보	[스포/고전부] 토가이토 마사시는 어떻게 생물실의 문을 잠갔나? [2]	웬리(49.143)	23.08.30	168	6
27917	일반	관 시리즈 전자책 절판 아닌 거 같음 [4]	Pheobe	23.08.30	519	8
27916	일반	식물인간이 트릭에 쓰인 소설 있음? [7]	추갤러(112.163)	23.08.30	229	0
27915	리뷰/ 리뷰/정보	[미소리대] 로봇 교사 [5]	EBS광팬	23.08.30	349	10
27914	리뷰/ 리뷰/정보	미스터리 작가의 삶과 문학 탐구 시리즈 중간 결산. [1]	%%	23.08.30	388	7
27913	일반	스포)그 유명하다는 나일강의 살인을 푸와로 드라마 시리즈로 보았는데 [1]	ㅇㅇ(182.222)	23.08.30	155	0
27912	일반	스포)푸른불꽃 재미있었지만 좀 취향에서는 벗어났음 [4]	ㅇㅇ(182.222)	23.08.30	169	0
27911	리뷰/ 리뷰/정보	시리즈 업데이트입니다. [3]	%%	23.08.30	176	7
27910	리뷰/ 리뷰/정보	스탠리 엘린의 삶과 문학. [5]	%%	23.08.30	205	12
27909	일반	스포) 가면산장 엔딩 진짜... 힘 빠지긴함 [3]	ㅇㅇ(119.205)	23.08.30	270	1
27908	리뷰/ 리뷰/정보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3]	USER01	23.08.29	438	11
27907	일반	스포같지않은 스포有)휴 난반사 간신히 다 읽었네ㅋㅋ [4]	ㅇㅇ(121.133)	23.08.29	108	0
27906	일반	지인한테 책 빌려줬는데 [12]	에슐리	23.08.29	350	5
27905	일반	아무도 인기 없더라도... 나는 나의 소설을 쓴다. [5]	비마루	23.08.29	184	4
27903	리뷰/ 리뷰/정보	노스포리뷰) 산괴2 [4]	ㅇㅇ	23.08.29	120	2
27902	일반	근데 여기 갤러리 조회수는 엄청 높네? [8]	ㅇㅇ	23.08.29	268	1
27901	일반	중고로 시킨 책들 도착했슴니다 [5]	추갤러(118.235)	23.08.29	284	3
27899	일반	스포) 추리소설 입문으로 읽은 가면산장 살인사건 한줄 후기 [9]	별색	23.08.29	303	0
27898	일반	책사왔다 [18]	뱃뿌	23.08.29	258	4
27897	일반	추붕이의 전역전 마지막 불꽃 [2]	위쳇	23.08.29	153	5
27896	일반	폭탄읽으려하는데 [4]	Sherlockian0626	23.08.29	237	1
27895	일반	필립 말로 시리즈는 글 맛 진짜 좋네 [2]	USER01	23.08.29	126	2
27894	일반	맞춤법 꿀팁 [9]	ㅇㅇ	23.08.29	496	9
27893	리뷰/ 리뷰/정보	애거서 크리스티 읽는 순서 [14]	까악내가까마귀야	23.08.29	2726	21
27892	일반	관시리즈 이북 구글에서도 내려감? [1]	ㅇㅇ	23.08.29	152	0
27891	일반	오늘 온 책! [9]	리키비쿠	23.08.29	184	2
27889	일반	클로즈드 서클물 좋아하면 관시리즈 필수임? [5]	위쳇	23.08.29	244	0
27888	일반	(스포?)기시 유스케 "푸른 불꽃" 35페이지만에 포기 [6]	추갤러(223.33)	23.08.29	333	0
27887	일반	교고쿠도 시리즈 일본인들은 잘 읽을수있음?? [3]	추갤러(39.7)	23.08.29	268	0
27886	리뷰/ 리뷰/정보	약스포) 키리고에 저택 간단한 소감이랑 궁금한거 [2]	추갤러(118.235)	23.08.29	104	0
27885	일반	책 읽으면 휴유증이 좀 있나 [5]	강진	23.08.29	190	3
27884	일반	관시리즈 판매종료면 서울도서관에서도 내려가는거임? [5]	ㅇㅇ(211.200)	23.08.29	213	1
27883	일반	알라딘 중고책 최상등급 상태 레전드 [25]	에슐리	23.08.29	660	4
27881	일반	우타노 쇼고 [여왕님과 나] 그렇게 별로인가요? [20]	에슐리	23.08.29	331	0
27880	일반	커피점 탈레반도 이북 판매 끝나네 [9]	ㅇㅇ	23.08.29	241	1
27879	일반	관시리즈 이북 곧 판매종료라니 급고민되네 [8]	ㅇㅇ	23.08.29	393	1
27878	홍보/ 홍보/행사	추리소설갤에 젤 먼저 인사드립니다. [6]	인터프리터7	23.08.29	363	8
27877	일반	약스포? )우타노 쇼고 이사람은 추리가아니라 반전소설 작가네 [9]	추갤러(220.89)	23.08.29	446	1
27875	일반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ebook 없음?? [1]	추갤러(180.226)	23.08.29	144	1
27874	일반	관시리즈 읽는 순서 어케됨? [2]	ㅇㅇ	23.08.29	162	0
27873	일반	고전부 갤러리, 해임된 부매니저까지 위임신청을 했음 [9]	인터프리터7	23.08.29	262	3
27871	일반	아직 관시리즈 못읽은 흑우 없제? [8]	ㅇㅇ	23.08.28	38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