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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고전부] 토가이토 마사시는 어떻게 생물실의 문을 잠갔나?

웬리(49.143) 2023.08.30 12:24:26
조회 173 추천 7 댓글 2
														

기본적으로는 국내 번역서를 기준으로 작성한 글임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가급적 이 글을 읽지 않기를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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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 빙과 >의 해설부분에서 발췌

'셜록 홈스'를 닮았다고 하는 '호타로의 소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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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사이트에서 찾은 굉장히 유명한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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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음, 그리고 그 중에서 불가능한 것을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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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빙과>에 등장하는 호타로 최초의 추리

A반과 B반이 교류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그 중에서 불가능한(적어도 굉장히 아닐 것 같은) 방법들을 차례로 배제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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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이나 예측이 불가능한 '우연'은

(비록 '불가능'이라고 단정하지는 못하지만)

불가피하게 배제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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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으로 귀결된 추리는 미스터리 소설 독자의 납득을 얻어 낼 수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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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개연성'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한 것이 미스터리 소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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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금 이 글의 목적도

'완벽한 진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수집한 단서를 근거로

'가장 모순이 없는 추정을 도출해 내는 것' 정도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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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야마고 3학년의 벽신문부 (부장) '토가이토 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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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동일한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는데, 마침 나무위키에 관련 내용이 있어 긁어왔음

이제부터는

"토가이토 마사시는 어떻게 (내부에서) 생물실의 문을 잠갔나?"에 대해

위 각주의 내용을 한 문장씩 곱씹어 보겠음


1. '카미야마 고등학교의 모든 문은 안에서 잠글 수 없게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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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사토시의 대사가 있음 (소위, '지탄다 에루 밀실 사건' 때의 대사)


2. '토가이토는 생물실 문을 잠그고서 홀로 부실에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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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루가 직접 시도해 보았으나 생물실의 문은 열리지 않았음

=> 여기까지가 기본적인 '사실 관계'의 확인


3. 그렇다면, 나무위키에 제시된 가설처럼 '상자 등으로 문이 열리지 않게 되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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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로가 부르니 그제서야 밖으로 나온 토가이토 마사시

여기서 주목할 점은 위에 '잠금장치가 열리는 둔탁한 소리'라는 서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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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서술을 엄밀히 따른다면

'상자 등을 옮기는 소리'라기보다는 '열쇠로 문을 여는 소리'라고 봐야겠지.

따라서 '상자 트릭' 가설은 각하


4. 그렇다면 '옥의 티', 즉 '설정 오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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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여러 예시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작가가 예전에 만들어둔 설정을 잊는다.' 정도만 다뤄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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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설정 오류에 대해 딱 잘라서 단정할 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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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증거를 내놓을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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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증 정도라면 제시할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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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과 >의 내용을 확인해서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의 주의력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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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없는 애독서 사건' 때 단서가 되었던 에루의 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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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감기 설정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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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된 작가의 직접적인 언급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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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지탄다 에루 밀실 사건' 때에도 유사한 설명이 있음

적어도 작가는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가질 수 있는 '내적 모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말임

좀 더 결정적인 방증으로써,

다시, '토가이토 마사시 담배 사건'으로 돌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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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에루가 떠올리는 '사월의 일'이란 것이 바로 '지탄다 에루 밀실 사건' 때를 말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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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건에서도 에루가 밀실에 갇히게 된 중요한 설정이 되었던 것이

'열쇠 없이는 잠글 수 없는 카미야마 고교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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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주의력이라면 '작가가 예전에 만들어둔 설정을 잊었다'는 가설로는 납득이 힘듦

따라서 '설정 오류' 가설 역시도 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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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떤 착오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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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 기준점을 옮겨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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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서부터 세 번째 줄에 주목해 보겠음 (이것 역시 '지탄다 에루 밀실 사건' 때의 사토시의 대사임)

'가미 고의 문은 전부 열쇠가 있어야 안에서 열거나 잠글 수 있게 돼 있거든.'

이 말은 즉, '열쇠가 있다면 안에서도 문을 잠글 수 있다'라고 해석될 수 있음

혹시 책의 번역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내가 일본어 원서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쉬운 대로 애니메이션을 찾아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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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자막(물론 비공식이긴 함)으로 'inside'라는 단어가 분명히 존재함

일본어는 할 줄 알아서 받아적어 보니

'카미고노 도아와 나카모 소토모 카기데시카 로크데키나이 요우니 낫테 이룬다'

역하면 '카미야마 고등학교의 문은 안도 밖도 열쇠로밖에는 잠글 수 없게 되어 있다'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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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리의 오독일 뿐이었고 대단한 트릭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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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토가이토 마사시는 "열쇠를 가지고" 생물실의 문을 잠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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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로 : "......<빙과>를 좀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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