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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본격 바둑 추리소설 *의문의 맞선상대*

ㅅㅂㄴ(210.100) 2022.10.06 15:32:21
조회 513 추천 10 댓글 2
														


힘들다


날씨가 더워서


무더운 땡볕 아래


20킬로그램이 넘는 박스를 7시간 째 나르고 있다




"자자, 다들 힘내! 1시간만 더 하면 돼! 오늘은 잔업 없다구!"




근로반장의 외침이 모처럼 반갑다


잔업이 없으니


일찍 들어가 바둑기보를 볼 수 있겠군




마침내 1시간 후


8시간의 잔업을 마치고 일당을 나눠받아 퇴근했다




"어이, 김바둑씨."




근로반장이 왠일인지 어깨를 툭 친다




"피곤해 보이는데 적당히 일하게."


"네네. 걱정 마세요. 내일은 쉬겠슴다."


"뭐? 하하! 내일 어차피 휴일이야! 연휴 시작이라구!"


"아, 그랬군요. 네네. 반장님도 푹 쉬세요."


"그래. 잘 들어가게."




재킷 안주머니에 담은 일당 담긴 봉투가 오늘따라 묵직하니 좋다.




난 김바둑


사립탐정이다


탐정일로는 수입이 많지 않아 


부업으로 물류센터 상하차를 한다


집에 들어와 노트북 컴퓨터를 가만히 켠다




나의 취미는 뭐니해도 바둑


인터넷 바둑 사이트에선 나름 유단자


아마 고수다




"오늘은 어디 헤이자자의 기보나 봐볼까."




바둑 팬일뿐더러


여자 바둑계에 관심이 많다


남자라서 어쩔 수 없는지




헤이자자의 바둑기보를 놔가며 보는데 


갑자기 문자메시지가 왔다




부르르르




"응? 뭐야?"




의뢰가 들어왔다




"마침 잘 됐군. 연휴라 집에서 쉬어야 했는데. 탐정업무로 수입이 늘겠어!"




기쁨도 잠시


나는 엄청난 미궁과 직면해야했다




***




의뢰는 단순했다


문자메시지를 보낸 의뢰인은 김의문 씨(69세, 여성)


아들의 맞선상대에 대해 조사해달라는 것




"글쎄. 아들의 맞선상대인데 애미인 제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나요?"




김의문 씨는 모처럼 탐정사무실로 직접 찾아와 하소연했다.




"아들의 맞선상대 말예요. 뭐랄까. 좀 이상한 것 같던데."


"아니, 아주머니, 침착하게 말씀하세요. 뭐가 이상한 겁니까?"


"글쎼. 맞선상대가 중국인인데요."


"중국인요?"


"네. 근데 또 이상한게 그 여자가 중국어, 한국어, 둘 다 익숙치 않아요. 어릴 때부터 남미에서 지냈다나."


"남미 출신이라 중국어, 한국어 둘 다 익숙하지 않단 말씀이군요."


"네. 근데 그 애에 대한 정보가 뭔가 좀 이상해서..."


"이상하다구요?"


"여길 보세요."




김의문 씨가 종이를 건넸다


흔한 맞선상대 프로필이었다


사진까지 있는데 제법 예쁘장한 20대 여성의 얼굴이었다




"근데 거기 밑에 글을 봐요."




김의문 씨는 고개를 삐죽 내밀어 종이쪽지를 가리켰다


과연


이상한 문구가 있었다




[고2]




정말 이상했다




"김의문 씨. 정말로 이게 댁의 아드님의... 맞선상대 여자의 프로필이란 거죠?"


"네. 그렇다니깐요. 세상에. 20대는 넘어보이는 여자가 무슨 고2라고! 정말 말도 안 돼요!"


"그러게요. 여기 여자 학력은 시립 xx대학교 석사라고 되어 있네요."


"그러니깐요! 이런! 말이 안 통해도 유분수지! 아니 얼굴은 참한 여자애가 뭔 이런 장난 같은..."


"아, 김의문 씨. 흥분하지 마시죠. 원래 외국교포나 이런 사람들, 우리 말에 서투릅니다. 게다가 중국인이라면서요. 그리고 중국어 못하는 중국인이라... 그야말로 한다리, 두다리 건너서 만나는 셈이네요."


"정말 답답해서. 며느리 될 애하고 말이 안통하니! 미치고 팔짝 뛸 일 아니에요?"


"그런데 댁의 아드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김의문 씨는 얼굴 표정을 고치고 팔짱을 끼더니 툴툴 거리며 말했다.




"사진만 봤는데 맘에 든다고 하더군요. 만나겠대요."


"흠. 그렇군요. 그렇다면 정리하겠습니다. 김의문 씨의 의뢰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댁의 아드님의 맞선상대인 20대 여성의 프로필에 적힌 [고2]라는 수수께끼의 문구를 무슨 뜻인지 밝혀내라... 이런 뜻이죠?"


"네. 부탁합니다. 김바둑 탐정님."




그렇게 연휴를 맞이하자마자 골치아픈 사건을 떠맡았다


의뢰인이 돌아간 후 맥주 캔을 연속으로 따서 벌컥벌컥 들이켜야 했다




***




아직 연휴는 2일이나 더 남았다


시간이 많으니 후딱 해결해놓고


바둑 두면서 시간 떼우다가


연휴 끝나면 또 부업하러 나가서 꽁돈이나 잔뜩 벌어야지



땀흘려 일한 댓가를 꽁돈이라고 말하다니


나도 참 표현이 글러먹었군




잠시 나무 뒤에 숨어 매복했다


곧 문제의 여성이 나타났다


그녀는 어깨에 핸드백을 맨 


캐쥬얼 정장 차림의 20대 여성


뚜벅뚜벅 걸어 보도블럭을 걸어갔다




"이런 놓치겠군. 미행을 시작하자."




본업이 본업인지라 


미행하는덴 도가 텄다


탐정에겐 온갖 의뢰가 들어온다


대부분 배우자의 불륜 사실을 밝혀내느라


배우자를 미행해달라는 의뢰가 대부분


하지만 이렇게 쉬운 직업도 없다


의뢰인의 배우자


그 배우자가 바람 피는지 안 피는지


그것만 확인해줘도 의뢰비가 쏠쏠하거든


그래서 가끔 부업으로 육체노동하는 정도만 해줘도


탐정사무실 집세, 공과금, 운영비 충당은


이상 무!




잠시 한눈 판 사이에 여자가 횡단보도를 먼저 건너갔다




"이런. 결국 놓쳤잖아!"




하지만 그리 멀지 않았다


그녀가 들어간 곳은 길 건너에도 보였으니


증권회사에 출근한다는 그녀의 프로필에 적힌 내용대로였다




"의외로 착실한 회사원이군. 저 아가씨는."




생각외로 나쁜 사람 같진 않았다


영어, 스페인어 등에 능통한지


외국계 증권회사의 한국지부에 출퇴근하는


샐러리 우먼이었던 것


흠이라면 중국인이라면서 중국어는 물론


한국어도 잘 못한다는 점이랄까




"흠. 그 수수께끼의 단어 [고2]를 알아내야 하는데..."




횡단보도가 녹색 신호등을 밝혔다.


그녀가 들어갔던 회사로 잠입했다.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안내 데스크 직원이 반갑게 맞이했다.




"아, 전 이런 사람이오."




급조해낸 신분증을 살짝 펼쳤다가 덮었다


경찰인 척한 것이었다


안내 데스크 직원의 낯빛이 흙빛이 됐다




"무슨 일로...?"




데스크 직원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아, 걱정 마슈. 잠깐 조사해볼 것이 있어서요. 여기 재정팀 사무실로 가도 됩니까?"


"네네. 3층에 가시면 됩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가늘게 떨렸다.


나는 싱긋 윙크하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티링




엘리베이터가 3층에 도착했다.




스르릉




"어디보자..."




재정팀 사무실엔 직원이 10여명이나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무슨 일로...?"




다름아닌 미행당하던 그녀가 곧장 날 응대했다.




"아, 저는 근처 서에서 나온 사람이오."


"네?"



아차


그녀는 한국어가 서툴다고 했다


근처 서에서 나온 경찰관이라는 표현을 못 알아듣고 갸우뚱했다


곧 다른 남자 직원이 후닥닥 뛰어왔다




"아! 경찰관이십니까? 아, 죄송합니다. 여기 이 직원은 중국계 직원인데 한국어가 서툴거든요. 네네. 무슨 일로?"


"흠. 조사할 것이 있소만. 여기 직원들의 명단과 프로필. 좀 봐도 될까요?"




난 뻔뻔하게 경찰 행세를 했지만 그게 의외로 잘 먹혔다


남지 직원은 내가 경찰이란 말을 완전 믿고 직원 명부를 얼른 가져와 대령했다




"흠... 어디보자..."




그녀의 이름, 나이, 출신, 학력, 경력...


모두 봐도 [고2]라는 표현과는 모든게 정말이지 모든게 무관했다




'대체 뭐가 고2라는 걸까? 고2 때 무슨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는 걸까?'




하지만 조사해본 결과 그녀는 고2 무렵 남미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것 외에


뚜렷한 특징이라곤 없었다




"이걸로 조사는 다 하셨습니까? 형사님?"


"아, 뭐... 그렇소."




뻘줌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자리를 떠야 했다


떠나기 전 문득 미행대상인 그녀의 책상을 봤다




"어? 이거 뭐야? 인터넷 바둑이잖아?"




그녀의 컴퓨터 모니터엔 바둑 사이트 아이콘이 있었다


아까 그 남자 직원에게 물었다


그녀는 화장실에라도 갔는지 부재했으니깐




"여기 이 자리 여직원 말이오, 평소에 바둑 둡니까?"


"네? 아, 네네. 저는 그 쪽 분야는 잘 모르겠는데... 쉬는 시간, 점심시간마다 종종 두는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2단 정도로 상당한 실력자인 것 같았습니다."


"뭐요? 2단이라구요?"


"네네. 그 쪽은 잘 모르겠지만 2단이면 꽤 높다고 하더라구요. 뭐 게임에서 말하는 레벨, 그런거 말에요."




그 때 뭔가 생각이 떠올랐다


번개가 이마 한 복판을 때리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




며칠 뒤.


연휴 마지막날.


탐정사무실에 먼저 자리잡고 앉아 창문을 열어놓고


공기를 환기시키고 있었다




똑똑똑




"네 들어오세요."




문이 열렸고 


저번의 의뢰인 김의문 여사가 들어왔다.




"네. 김의문 씨, 앉으세요."




그녀는 가슴졸이는 표정으로 쇼파에 앉았다


나도 마주보고 앉아 한숨을 쉬었다




"김의문 씨."


"네?"


"댁의 아드님... 그 아드님의 맞선상대인 여자 말입니다."


"네네!"




김의문 씨는 관심있는 표정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나는 잠시 한박자 멈췄다가 설명을 시작했다




"그녀는 외국계 증권회사 재정팀에 근무하는 여성으로 실력있고 성실한 능력있는 여자입니다."


"그거야... 프로필을 보고 저도 알죠."


"게다가 아무런 흠잡을 만한 점이 없습니다. 댁의 아드님은 외국유학파 출신에 영어강사죠? 그러니깐 두 남녀는 설령 만나더라도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없을 겁니다."


"그런데 예전의 그..."




김의문 씨는 아직도 뭔가 맘에 걸리는 것 같았다




"아, 그 [고2]라는 표현 때문에 말인가요?"


"네. 그게 궁금해서..."


"하하. 그건 사실 웃픈 해프닝이었습니다."


"네? 그게 무슨."


"일단 그 맞선상대자인 여성이... 중국계 남미인이라고 하는데... 사실 중국어, 한국어 양쪽으로 잘 모르고 서투르다고 하죠?"


"네. 그렇다더라구요."


"그게 문제의 원인이었어요. 그녀는 중국계이긴 하지만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남미 이민자 2세 출신입니다. 한문 표현을 차라리 잘 알았더라면 그런 실수를 안 했을 텐데."


"아휴. 탐정님. 답답하네. 무슨 뜻인지 설명 해줘요 빨리."




그녀는 손으로 가슴을 툭탁이며 설명을 재촉했다.




"네네. 그러죠. 여사님, 바둑을 둬보신적 있습니까?"


"바둑요...? 글쎄요... 저는 별로... 아들은 좀 두는데..."


"아드님의 바둑 실력은요?"


"글쎄 잘 모르겠어요. 아들 말로는 3단 정도 된다던데. 인터넷 바둑이라던가."


"네네. 그 프로필에 적힌 [고2]라는 수수께끼의 표현. 바로 바둑 실력을 의미한 겁니다."


"뭐요? 어째서 고2가 바둑이랑 관련이 있죠?"


"여사님, 잘 들으세요. 이건 제 추리입니다."




나는 자세를 바꿔 앉아 그녀에게 추리를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외국, 특히 영어권에선 바둑을 '고'라고 표현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서양에 바둑을 전래했는데, 일본어로 바둑을 '고'라고 하거든요. 영어권 뿐만 아니라 한자문화권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전래자 일본의 언어표현 그대로 써서 바둑을 '고'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그게 영어의 '가다'를 뜻하는 'go'랑 종종 헷갈릴 수 있어요. 발음이 같다보니. 그리고 영어로 표기할 때도 'go'라고 표기하구요.


그리고 바둑의 단급을 표현할 때 숫자를 사용하는 건 아시죠? 결론만 서둘러 말하자면 그녀의 프로필에 적힌 [고2]라는 표현은 [바둑 2단]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어떻게 [바둑2단]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고 [고2]라는 엉뚱한 말로 표기되었는지, 그걸 설명할게요. 


그녀는 앞서 우리가 알듯, 한국어, 중국어, 양쪽 다 못하는 사람입니다. 바둑을 배웠을 때도 그걸 [바둑]이라고 배운게 아니라 [go]라고 배운거죠. 그리고 그녀가 한국인 남성, 즉 여사님의 아드님과 맞선을 봐야하는데 프로필을 작성해 제출해야 했죠. 이미 수십번 반복해 언급했지만 그녀는 중국어, 한국어 둘 다 못합니다. 그래서 그녀가 한국인 맞선 상대에게 프로필을 제공하려면 어쩔수 없이 번역업체, 또는 번역가에게 의뢰해서 그녀의 사실상 모국어인 스페인어 프로필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했죠.


그런데 번역가, 번역업체가 꼭 실력있게 100프로 정확하게 번역하라는 보장은 없어요. 아마도 그녀는 플리토 같은 프리랜서 번역 플랫폼에 공개로 번역을 의뢰했을 겁니다. 스페인어로 쓴 프로필을 한국어로 번역해달라고요. 그걸 프리랜서 번역가가 우연히 확인후 날림번역으로, 즉 형편없는 번역실력으로 번역해 플리토 플랫폼에 올렸겠죠. 그런데 그녀는 앞서 수백번 언급했듯 중국어, 한국어, 심지어 일본어도 잘 몰라요. 그래서 프로필이 제대로 번역됐는지 스스로 결과물 내용을 검수할만한 잣대가 없었던 겁니다. 그냥 번역이 제대로 됐다고 믿고 그대로 결과물을 수령했고 그걸 맞선상대인 댁으로 보냈던 겁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른 내용은 다 정확하게 반듯하게 번역했는데 [go 2dan]이라고 아마도 적혔을 그 내용을 번역가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대충 [고2]라고 성의없게 번역했고, 맞선상대 여자인 그녀는 그걸 그대로 사용한 거죠."




긴 추리를 듣고 김의문 씨는 기가 막힌지 한숨을 쉬며 등을 쇼파에 기대고 팔짱을 꼈다




"참나! 세상에! 그게 그런 뜻이었단 말이에요?"


"네네. 그리고 증거도 있어요. 그녀의 회사 사무실. 즉 재정팀 사무실에 잠입해 수사해본 결과 그녀의 컴퓨터엔 인터넷 바둑 게임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상사인 한국인 직원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평소 바둑 2단으로 알려졌답니다."


"그랬군요."


"게다가 오늘 아침에 찾아낸 건데... 확실한 증거가 있었어요. 여사님, 이걸 보세요."




난 서류 몇 장을 테이블 위에 조심스레 내밀었다


김의문 씨는 테이블 위 서류를 들고 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그게 바로 그 맞선상대자 여성이 플리토에 의뢰한 원문입니다. 맞선 프로필 번역 의뢰였어요. 전체공개 문서라서 지금도 원문을 볼 수 있더군요. 이렇게 한 부 뽑아서 보여드리는 겁니다."


"그렇네요...! 스페인어 원문이었군요."


"네. 거기 보면 특기란에 [go 2dan]이라고 적혀있죠? 그걸 어중이 떠중이 번역가가 바둑에 무지해서 [고2]라고 이상하게 번역해놓은 탓에 일이 이 지경이 된 거에요."




마침내 김의문 씨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무튼 다행이랄까. 맞선상대자가 이상한 여자는 아니었네요."


"네네. 그녀는 착실한 여성이에요. 맘 푹 놓으셔도 됩니다. 게다가 아드님도 바둑 유단자시라면서요? 두 남녀가 만약 맺어진다면... 아니 맞선보는 동안에도 이야기 꽃이 시들 일은 없겠네요."




마지막 말을 할 때 

바둑팬으로서

더 힘줘서 말했던 것 같다




***




며칠 뒤


연휴를 마치고 또 물류센터로 부업을 하러 나갔다


뜨거운 햇살이 작렬하는 가운데


30킬로그램짜리 박스를 들어날랐다




"어쿠!"


"어이, 김바둑 씨! 그거 너무 세게 내려놓지마! 상품이 망가지면 안 된다구!"


"네네! 조심합죠!"




일은 여전히 고달펐다


그러나 그저께 김의문 씨가 의뢰비를 입금해준 탓에


퇴근 후엔 피자 한 판을 시켜놓고


피자를 먹으며


바둑생중계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아 뿌듯했다


빠레트에 적재하는 택배박스들의 모양이


유난히 바둑판처럼 보였다




본격 바둑 추리소설 *의문의 맞선상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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