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이 작품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 인생 최고의 게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처음 할 때는 작품의 스토리에 푹 빠져서 울어버렸고, 두번째 할 때는 작품의 완성도에 혀를 내두르며 트루 엔딩에서 또 한 번 울어버렸다.

미스터리, 특히 청춘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죽기 전에 이 작품은 꼭 한 번 해봤으면 한다.

작품의 주인공, '타치바나 카즈마'는 시즈노미야 학원에 다니는 학생으로, 타인의 마음의 목소리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목소리는 변조되어 들리기 때문에 누구의 목소리인지는 알지 못하며, 그 내용만 알아들을 수 있다. 몸의 컨디션에 따라 목소리의 수신 감도가 좋아져 선명하게 들릴 때도 있고, 노이즈가 섞여 제대로 들리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러한 본인의 특성 때문에, 카즈마는 타인과 대화할 때 본의 아니게 말을 더듬거릴 때가 많으며, 타인과 관계를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즈노미야 학원에는 1년 동안 행동조를 정해 활동해야 하는 규칙이 있고, 멤버는 추첨으로 정해진다.

카즈마의 행동조로 선택된 부원들은 다음과 같다.

무뚝뚝하고 쿨한 유키모토 사쿠라 (가운데 오른쪽).

순진무구하고 맹한 구석이 있는 모모조노 모카 (가운데 왼쪽).
쾌활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카자마 나츠키 (오른쪽).
자칭 영감(靈感) 소녀 쿠로츠키 사아야 (왼쪽 아래).
연극부 소속의 미녀 오오토리 유리코 (왼쪽 위).
운동은 자신있지만 머리 쓰는 일은 서툰 키타가미 요이치 (남학생).
여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것만 생각하는 타카나가 슌타 (남학생).

BGM도 퀄리티가 뛰어나다. 장면 하나하나마다 놀라울 정도로 적절한 BGM을 들려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작품, 거의 완벽에 가깝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당연하지만) 국내 정발이 되지 않았다는 점, PC판은 19금 게임이라 몇몇 장면에서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점 (PS4판은 15금), 분량이 너무 방대해서 플레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각 장마다 마지막에 추리 풀이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6장에서 일본어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게 매우 번거롭다는 점 정도? 하지만 이런 작품을 플레이한다는 감동에 비하면 이 정도의 단점은 아무것도 아니다.

점수 : ★★★★★★★★★☆ (9점)

아래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트루 엔딩을 보고난 후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하얀색으로 씀, 드래그하면 읽을 수 있음)

이 작품에서 가장 메인 사건은 '유키모토 사쿠라의 죽음'이다. 나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캐릭터가 사건의 범인이어서 너무 슬펐다. 물론 결말에서 다시 위로를 받기는 했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당신, 트루 엔딩을 보고나면 이 작품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