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은 쏟아졌는데 추천할 만한 작품은 10개나 될련지 의문

2. 추천할 만한 작품을 2개 이상 쓴 작가가 안보임 

김성종도 최후의 증인 이후로는 딱히 없고 김성종 못지 않게 다작한 

이상우 같은 작가는 아직까진 추천할 만한 작품 하나도 못 봄

3. 대부분의 작품이 낡았음. 빅토리아 시대 쓰인 코넌 도일 소설이 지금 사회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만 이 소설이 낡았다고 할 사람은 별로 없을거임

홈즈랑 왓슨의 대화나 캐릭터는 지금봐도 생생하게 살아 있음

그런 거장까지 가지 않아도 하다 못 해 마초+폭력+섹스 밖에 없는 펄프픽션 작가 가츠메 아즈사조차 B급 테이스트가 

안맞을 순 있어도 낡았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80, 90년대 한국 추리소설은 추리의 치밀한 이런거 다 떠나서 글에서 쉰내 나는 작품이 많음

지금 88년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 수상작인 한대희의 <화려한 정사> 읽고 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추리도 캐릭터도 아니고 알몸으로 수영장에 뛰어난 여자들 촬영하는 장면이네

그냥 야설을 쓰는게 낫지 않았을까

백휴의 <여탐정 최유리>, 노원 <바람의 여신> 처럼 중년 남자 작가가 여자탐정을 내세워 쓴 작품이 있는데 

빌려온 책은 무조건 읽는 주의지만 항마력이 딸려서 중간에 반납함

40대 아재가 아재 감성으로 여고생 팬픽을 흉내내는 거 같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