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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월관의 살인 리뷰앱에서 작성

ㅇㅇ(124.49) 2022.12.04 04:52:11
조회 272 추천 5 댓글 0
														

관 시리즈로 유명한 아야츠지 유키토의 월관의 살인이다. 만화책으로 발매했으나 그림 작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 뭔가 얘기하지 못한다는 것을 본 리뷰글을 읽으며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제목의 경우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하다. 아야츠지 유키토라는 작가와 관의 살인, 관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관 시리즈를 기대하고 읽었다가는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우선 관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관의 미지에서 오는 찜찜하고 음습한 분위기는 관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일 것이며 특이한 캐릭터성 또한 우리를 관에 이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오히려 우리가 몰입하기 어렵게 만든다. 의도한 것인지, 그림 작가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등장인물의 성격이 종잡을 수 없고 관의 분위기와는 반대되는 개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다행히 완전히 나쁘지는 않았다. 이런 캐릭터성이 호불호는 확실히 갈리겠지만 오히려 현실적이고 재미를 느끼게 한다.

현실성에 대해서 말하자면 일본의 문화를 어느정도 알아야 본 작품의 캐릭터들의 행동 원리나 주인공의 생각들을 이해할 수 있다. 일본에서 제일 혐오스러운 사람들을 뽑으라고 하면 항상 상위권에 있는 것이 철도 오타쿠, 작품 내에서는 '철광'이라고 불리는 이들이다. 등장인물로 등장하는 '철광'들이 바로 그 유형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 이유는 본 작품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무튼 이런 문화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런 캐릭터성이 현실적일 것이며 작가가 이를 개그 요소로 이용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앞에서 살짝 언급한 작품 내의 분위기에 대해 말해보자면 밝다. 전체적으로 옛날 순정만화의 연출을 추리 만화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 또한, 그림 작가의 영역이기 때문에 별 다른 말을 하기는 어렵고 개인적으로 이런 연출이 캐릭터들 사이에선 좋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만화로 된 추리 장르를 소설보다 좋아한다. 이 역시 호불호 요소이겠지만 추리 소설이 전체적으로 묘사에 집착하다보니 읽기 어려운 작품들이 간혹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항상 입문작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추천한다. 반면, 이 작품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한다. 주위 환경에 대한 묘사를 그림으로 대신하고 그들의 대사도 짧게 나눠져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트릭 중 일부가 만화책이 아니고서는 좋은 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소설로 구현하는 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서술하기 어려울 뿐더러 글 자체가 더러워 질 수도 있다. 그래서 인과관계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만화로 출간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결말은 조금 할 얘기가 많다. 사실 그렇게 긴 볼륨이지는 않고 트릭이나 범인의 정체도 그 분량에 적당하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트릭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캐릭터성의 단점이 여기서 들어난다. 스포를 자제하기 위해 최대한 간략하게 말하자면 캐릭터성 때문에 제대로 된 결말을 내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깔끔하지도 못하다. 이 점이 상당히 아쉬웠다.

사실 이 작품은 누군가에게 추천하기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다. 추리 소설 입문자에게는 트릭이 불호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김전일이나 코난 등 다른 유명 추리 만화와 비교했을 때는 트릭의 취향 문제가 심하다. 그렇다고 어느정도 추리 장르를 독파한 사람에게도 다른 좋은 작품이 많아 추천하기 어렵다.
자꾸 트릭에 대해서 말하는데 그 이유가 이 작품에서 가장 좋게 본 트릭이 사건에 관련된 트릭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별점은
★★★★★★
나쁘지 않게 읽었으나 볼 기회가 생기면 볼 정도의 작품. 굳이 찾아서 볼 이유를 찾기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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